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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140

남파랑길 62코스(순천 화포마을~보성 벌교읍 부용교사거리) 갯벌이 숨쉬는 땅

조정래의 태백산맥은 1945년 광복후부터 1953년 휴정협정 때 까지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주무대로 하여 한국의 근대사를 재조명한 소설로 등장인물 대부분이 벌교출신이며 사건도 벌교읍과 그 인근 면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벌교읍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중도방죽에서 벌교읍 전체가 태백산맥으로 시작하여 태백산맥으로 끝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통 소설 태백산맥과 연결되고 있다. 순천 화포마을에서 벌교읍 부용교 앞 작은 소공원까지 이어지는 남파랑길위에도 소설은 따라온다 결코 예외일 수 없다.남파랑길 62코스는 별량화포마을을 출발하여 뻘배체험장이 있는 거차마을과 용두, 구룡마을, 호동방조제 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남도삼백리길 갯벌길과 중도방죽길을 따라 끝도 없이 연결된다. 장양항을 지나고 갯벌 잔도데크를 한발자..

코리아둘레길 2023.02.15

남파랑길 61코스(와온해변~순천벌량 화포마을)순천만을 바라보며 걷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조류독감(AI)발생으로 인한 노선이 폐쇄되어 2022.11.22부터 '23.3.31까지 남파랑길 61코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한다. 길은 때로 장애물이 가로 막기도 한다. 다리도 건너야 하고, 밀물의 바닷가를 돌아갈 때도 있으며 험한 산같은 갯바위를 타고 넘을 때도 있는 법이다. 그러나 내가 걸었던 날은 아직 통제 전이니 행운이 따랐다고 할까 10월9일 비내리는 순천만을 걷는다남파랑길 61코스는 순천 와온해변을 출발, 순천만이 내려다 보이는 용산전망대를 오르고 순천만 습지를 한바퀴 돌아 짱뚱어 폴딱 뛰어다니는 짱뚱어 마을과 화포해변을 지나 화포마을까지 이어지는 13.7km를 4시간 정도 걸어가는 코스이다남도 삼백리길이 시작되는 길이기도 하고 느림의 여행을 통하여 ..

코리아둘레길 2023.02.13

남파랑길 60코스(궁항마을~순천 와온해변)와온해변에 비가 내린다

풍경은 그대로인데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풍경이 달라진다. 눈이 만들어내는 조화일 수도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일 수도 있다그러면 또 어떤가..어차피 길은 언제나 그대로 있는 걸.. 남파랑길 60코스는 여수와 순천을 잇는다. 해안가를 따라 갯노을길이 햇살을 머금고 붉은 노을을 만들어 낸다여자만을 가장 표현하는 길이자 황금빛 노을을 간직하고 있는 와온해변까 이어지는 60코스는 해질녁 노을길이 제격이지만 길걷는 여행자는 시간을 선택할 수 없다. 총거리 15.1km, 소요시간 4시간석양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했다. 붉은 해가 바다와 갯벌을 붉게 물들이며 수평선너머로 사라져가는 낙조는 낭만과 서정이라는 언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궁항마을지나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리베라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갯벌체..

코리아둘레길 2023.02.08

남파랑길 59코스(가사리갈대밭~궁항마을)여자만 풍경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래서일까..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광과 얼굴을 남기기 위해서 셔터를 수십, 수백번씩 누르기도 한다. 물론, 여행에서 느끼는 감동과 낯선곳에서의 경험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는 사진을 찍고 간직하는 일일 것이다세월이 흘러 그때  느꼈던 감동과 장소를 떠올리며 추억을 소환하기는 사진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기억보다 훨씬 더 오래가고 더욱 정확하게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 사진...남파랑길은 평생잊혀지지 않을 그런 사진을 남긴다 남파랑길 59코스는 싸인으로 시작점을 알리고 있다. 안내판이 없으니 찾는 수고를 하지 마시길..가사리 갈대체험장 아래 관기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파랑길 59코스를 시작한다.복산마을을 지나고 달천교를 넘어..

코리아둘레길 2023.02.02

남파랑길 58코스(서촌마을~여수 가사리갈대체험장)더러는 비워놓고..

평범한 삶의 공간에서 한번쯤 꿈꾸었던 내땅 어딘가를 다 돌아보는 " 여행"이 "로망"이라고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로망이 무슨뜻인가? 하고 싶었던 소망이나 이상이 아닌가누구든 꿈을 쫒아 나아가고 싶은 욕망은 크지만 여행은 욕망만으로 되지 않는다그럼 여행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의지, 시간, money, 건강, 자유, 용기, 동반자...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들이지만 여행이든, 삶이든 먼저 시작하고자 하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먼저 시작하자..누군가에게는 여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상을 벗어나 새롭고 설레는 경험을 만나러 가는 그런 용기로..... 남파랑길 58코스는 서촌마을을 출발하여 마상마을과 여자만의 작은 어항 감도항을 거쳐 중촌마을과 관기방조제가 바라보이는 가사..

코리아둘레길 2023.01.31

남파랑길 57코스(원포리~여수 서촌마을) 그래도 괜찮아

어제 내린 비가 몰고 왔을까. 이른 아침 공기가 차다.  아침 7시에 출발 서촌마을, 10시에 도착하여 코스를 시작한다2번째 원정을 시작하는 오늘 10.6. 하늘이 낮게 내려 앉아 너른 들판에 가깝고 봉래산 풀잎은 밤새 내린 비로 다 젖어 있다첫걸음이 중요하니 오늘 만큼은 어떤 풍경이 걸음을 막더라도 마음을 활짝 열어 꼭 담아두고 걸어갈 일......... 남파랑길 57코스는 여수 원포마을을 시작하여 봉화산 임도와 이목마을을 지나고 다시 서이산 임도를 걷고 걸어 여수 서촌마을까지 이어지는 거리 18km, 약 5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로 여수만과 가막만, 여자만  등 여수의 해양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서촌마을까지 편의시설 하나 없는 코스이니 사전에 걷기에 꼭 필요한 물품은 미리 준비하실 것. ..

코리아둘레길 2023.01.28

남파랑길 56코스(소호동 ~여수 원포마을 정류장)바다,하늘, 마을

하늘은 맑고 바람한점 없는 고요한 날..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갈잎에 아침이슬이 맺혀 있는걸 보면 가을이 조금씩 깊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침 저녁 바람이 몰아칠 때면 더욱 그렇다.이렇게 말하면 완연한 가을이 온 것 같지만 낮이면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오늘은 10월1일 남파랑길 56코스는 여수호호요트장을 출발, 망둥어 폴짝 뛰는 용주마을과 화양, 안포마을을 거쳐 한적한 농촌시골마을인 원포리까지 이어지는 길이 14.7km를 약 4시간 30분동안 걸어가는 여수의 또다른 한 풍경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소호요트장을 출발하여 해안가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송소항까지 길게 이어진다. 햇살은 뜨거운데 쉬어갈 그늘이 없어 아쉽지만 여수만이 내어주는 풍광을 위안삼아 천천히 걸어간다아기자기함..

코리아둘레길 2023.01.26

남파랑길 55코스(여수해양공원~소호 요트장) 여수의 밤은 아름답다

여수의 밤은 여유롭고 아름답다. 여수밤바다 노래가 나온 탓일지도 모른다.365개의 섬을 품고 있는 여수바다는 해가지면 온통 화려한 불빛과 은은하게 비치는 밤그림자를 여행자에게 선사한다여수를 방문한 오늘 해양공원 일원에서 거북선축제가 열리고 있다. 돌산대교 아래 민박집 부근 바다위 데크에 서서 불꽃 놀이를 바라보는 것 또한 이색적이다돌산대교 아래 달빛과 폭죽의 화려한 조명이 잔잔한 바다위로 내려 앉고 있는 여수의 밤은 아름답다남파랑길 55코스는 여수 해양공원을 출발, 국동항과 이순신선소공원을 경유하여 소호동동다리를 지나 소호동요트장까지 이어지는 길이 15.6km의 길을 약 4시간 30분동안 걸어가는 길이다.내가 걸어가는 모든 것들이 풍경이 되고 감사로 빛나는 남파랑길 55코스를 따라가보자코로나19로 인하여..

코리아둘레길 2023.01.21

남파랑길 54코스(여수종합버스터미널~여수해양공원)여수를 걷는다

여수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사람과 섬, 풍경과 바다,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무형의 자산,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이다.남파랑길 54코스는 2012년 여수박람회개최지를 경유한다. 한때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시간으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한번 그 때의 감동을 느껴볼 수 있을까 여수종합터미널을 벗어나 여수엑스포현장으로 향하는 언덕을 오르며 남파랑길 54코스를 시작한다여수 엑스포박람회장과 오동도가 아름다운 여수항과 자산공원을 지나 여수해양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 7.3km 소요시간 2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구간이다   언덕을 내려서서 덕대천산책로를 지나면 길은 곧장 여수EXPO박람회장으로 이어진다. 가을로 가는 길위에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

코리아둘레길 2023.01.19

남파랑길 53코스(소라초등학교~여수버스종합터미널) 갤러리가 있는 풍경

9월의 마지막 날 여수 가사리갈대체험장을 가득 메운 안개가 아침을 열어제끼더니 좀전에 보았던 풍경이 신기루였던가 싶게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  웅천에서의 차박을 기대하였지만 캠핑장과 주차장이 따로 떨어져 있는데다 차도와 접해 있어 인근 가사리까지 이동후 하룻밤을 보내고 난 다음날 새벽의 일이다  갈대숲이 피워놓은 안개때문인지 떠오르는 아침해가 찬란하게 피어오르고 있다   물안개가 유유히 사라져 가는 가사리에 은빛머리를 풀어헤친 갈대가 세상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세상 모든 것들이 변해도 이 풍경만큼은 변하지 않고 그자리 그대로 있었으면...   그리고 다시 소라초등학교 건너편에 서있는 53코스 안내판으로 되돌아 와서 코스를 시작한다남파랑길 53코스는 여수 소라초등학교를 출발,  여천역으로 이어지는 옛철길을..

코리아둘레길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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