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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140

남파랑길 82코스(가우도~강진 舊(구)목리교) 남도여행 1번지

강진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강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당연히 "다산초당"이다 동백으로 유명한 백련사가 있으며,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김영랑 생가도 있다.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고려청자"의 고장이 어디인가. 고려청자는 "강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강진여행에서 맛과 멋은 필수요건이다. 강진을 빼고나면 남도여행은 의미가 없다. 역사와 문화, 자연과 풍광, 맛과 멋이 살아 있는 남도여행 1번지 강진을 만나러 간다 남파랑길 82코스는 내륙깊숙한 곳까지 이어지는 강진만을 걷는 길이다. 청자빛깔 가우도를 출발, 세심정과 옹기마을을 거쳐 강진만 생태공원이 시작되는 구(舊)목리교까지 이어지는 14.7km의 길이다. 소요시간 5시간 까페이름에 재치가 넘친다.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시간을..

코리아둘레길 2023.04.24

남파랑길 81코스(마량향~강진 가우도 청자다리)그 섬에 가고 싶다

"철든다"의 사전적 의미는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철들자 망령이라는 말도 있다. 평생 철들지 못한 사람을 일컷는 말이다. 또 이런 말도 있다. "철이 들면 내가 피곤해지고, 철이 들지 않으면 남이 피곤해진다" 사리를 분변하는 판단능력이 없으니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면 여행과 철든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여행은 때로 즉흥적이고, 현실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며, 남이 나를 어떻게 보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철이 없으면 비교적 손쉽게 결정하고 남의 눈치보지 않고 떠날 수 있으니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 복잡한 일상을 세상에 던져놓고 당장 떠나 보는건 어떨까 남파랑길 81코스는 강진 마량항에서 가우도 입구까지 이어지는 ..

코리아둘레길 2023.04.20

남파랑길 80코스(회진시외버스터미널~강진군 마량항)섬들과 바닷새와 바람의 전설로 살아간 이청준

장흥사람 이청준은 대한민국 순수소설의 거장이다. 흔히 그의 소설을 관념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실제로 사물의 겉모습을 표현하기 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색하고 있는 소설이 많다. 퇴원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병신과 머저리, 남도사람, 당신들의 천국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중 몇편은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와 이창동감독의 밀양(원작 벌레이야기)이 대표적이다. 2008년 68세에 생을 마쳤으며 그의 유해는 그가 평생을 사랑한 장흥땅 진목인근 이청준 문학자리에 묻혔다 남파랑길 80코스는 장흥 회진면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천년학 영화 세트장과 선학동에 이어 강진군 마량항까지 이어지는 20km의 제법 먼 길이다. 소요시간 6시간 이청준, 한승원 문학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

코리아둘레길 2023.04.18

남파랑길 79코스(원등마을~장흥 회진시외버스터미널) 되돌아 보는 길

장흥은 정남진의 다른 말, 같은 표현이다.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이 서울 광화문으로부터 정동의 나루라는 뜻에 착안하여 장흥군이 만든 이미지 브랜드로 서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오면 닿는 곳이 장흥이라고 한다. 장흥의 지리적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실제로 장흥은 정남쪽 바닷가로서 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흥군의 산과 들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축복의 땅 장흥구간의 남파랑길을 따라가보자 남파랑길 79코스는 장흥땅 원등마을을 시작으로 상발마을, 사금마을을 지나 삼산방조제에서 잠시 한숨을 돌린다 일직선으로 길게 놓인 방조제는 정남진전망대까지 이어지다 한승원 문학길을 돌아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끝이난다 상발전망대에서 득량만의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걸음이 힘들어질 때 즈음이면 정남..

코리아둘레길 2023.04.14

남파랑길 78코스(율포솔밭해변~장흥 원등마을회관)여행이란 무엇인가

여행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다른 국가로 나가는 일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답을 내리고 있으며 그만큼 다양하고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이는 낯선곳으로의 경험을, 어떤이는 소중한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또는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 정답은 무엇이며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그럼에도 한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여행은 혼자 또는 함께 가는 것이며, 걸어서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해파랑길이 그렇고 남파랑길이 그러하니 아무런 의미도, 의문도, 목적도 따지지 말고 배낭하나, 신발 한켤레, 두루누비 앱하나 깔고 지금 바로 떠나보자. 남파랑길 78코..

코리아둘레길 2023.04.07

남파랑길 77코스(비봉 선소항 입구~보성 율포 솔밭해변)두근 두근 가을소풍

미리 정해진 길을 가는 것 보다 차라리 계획이 없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걷고 싶을 때 걷고 쉬고 싶을 때 쉬어가는 여행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디테일한 계획은 자유로운 여행을 방해한다. 쉽고 편하게 걷고 차라리 몸을 힘들게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남파랑길은 다르다. 남파랑길은 구간별로 코스가 정해져 있으며 코스별로 쉴때와 걸을 때가 미리 예정되어 있으니 디테일한 계획과 사전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알고 가면 즐겁고 더 자유로워진다는 뜻이다 소풍가기 전날의 마음까지 더해진다면 더바랄게 없겠지.. 남파랑길 77코스는 보성땅 선소항의 비봉마리나를 출발, 선소마을과 금광마을 조양마을을 거쳐 율포솔밭해수욕장까지 15.2km를 약 5시간동안 걸어가는 길이다. 보성다향길이 일부 포함된 구간으로 득량만방조제와..

코리아둘레길 2023.04.05

남파랑길 76코스(신기수문동~보성군 선소선착장) 여행은 옳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가슴뛰는 일이다.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처럼 여행은 비어있는 마음을 채우고 메마른 가슴에 감동을 담는다. 오감을 자극하고 싶다면 걷는 여행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또 여행은 아름답다. 아름답다의 반대는 "낯설다"라고 하지 않던가. 낯선곳으로 가는 것이 곧 여행이니 틀린 말도 아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낯선곳으로 떠나보자. 여행은 언제나 옳다 남파랑길 76코스는 고흥땅 장선해변을 지나고 보성땅 다향길을 따라 득량만이 주는 경관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13.9km를 4시간 정도 걸어가는 길이다. 득량만을 V자를 뒤집어 놓은 형태로 돌아 가는 코스로 고흥과는 달리 곳곳에 작은 공원과 화장실과 쉴수 있는 공간과 벤치 등이 길을 따라 설치되어 있다. 비봉리 선소선착..

코리아둘레길 2023.04.03

남파랑길 75코스(남양마을~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 한걸음 한걸음

남파랑길을 걷는 것은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풍경좋은 곳을 걸을 때면 낭만 가득한 풍경에 취해 잊지 못할 추억하나를 더하고, 마을길을 걸을 때면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삶속으로 스며들어 그들의 숨결을 느끼기도 한다. 황금빛 수확을 끝낸 텅빈 들판을 걷다보면 어느새 발걸음 가벼워지고 지나온 길이 그리워진다 남파랑길 75코스는 남양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우도가는 바닷길을 지나고 중산마을과 송림마을을 거쳐 신기수분동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20.6km 걷는 시간 6시간 정도 걸리는 다소 긴 거리의 코스이다. 남양마을에서 30여분을 걸어가면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내는 신비의 바닷길인 우도 바닷길을 건너 우도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남양마을에서 30분이면 닿는 고흥땅 우도는 신비의 바닷길..

코리아둘레길 2023.03.31

남파랑길 74코스(내로마을 ~남양버스정류장)남도길 시골마을

남도길에서 만나는 마을들은 시골마을이다. 오래되어 얼룩덜룩 때가 묻고 다 낡아 떨어질 것 같은 대문으로 들어서면 햇살좋은 좁은마루가 보이고 한지를 발라 문풍지가 있는 격자무늬 창살이 있는 그런 시골집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쉽게 찾을 수 없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 고구마굽고 활활타는 장작불을 멍하게 쳐다볼 수 있는 그런 낭만도 찾기 어렵다 서까래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고 쉴새 없이 들락날락하며 새끼를 키우는 풍경또한 그렇다. 지금 걸어가는 남파랑길위의 시골마을도 다르지 않다. 내 유년의 삶이 녹아 있던 시골집과 할머니의 따스한 목소리..그리워진다. 모두가 그립다 두루누비 코스소개를 살펴보자. 남파랑길74코스는 고흥땅 노일리 내로마을회관에서 남양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고흥군의 전형적인 어촌 풍경과 해안경..

코리아둘레길 2023.03.29

남파랑길 73코스(대전해수욕장~내로마을)지구를 걷는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투르게네프는 이야기한다. 죽음도 불사하는 사마귀의 사랑을 살펴보면 진짜 그런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사랑을 모두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스칼은 또 이야기한다. 내가 사람을 관찰하면 할수록 내가 키우는 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러브스토리는 그래서 어렵다.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 당연히 그럴만도 하다. 그러나 세상에 가치있는 일이 사랑밖에 없을까. 분명히 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으니까. 지구를 걷는 일도 그중 하나이다. 그건 여행이다. 이제 남파랑길 73코스를 따라가보자 두루누비에 담겨있는 대로 코스를 소개한다. 남파랑길 73코스는 대전해수욕장에서 내로마을까지어지는 구간으로 해안경관과 내륙을 동시에 조망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은빛백..

코리아둘레길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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