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59코스(가사리갈대밭~궁항마을)여자만 풍경

SM 코둘4500 2023. 2. 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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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래서일까..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풍광과 얼굴을 남기기 위해서 셔터를 수십, 수백번씩 누르기도 한다. 

물론, 여행에서 느끼는 감동과 낯선곳에서의 경험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는 사진을 찍고 간직하는 일일 것이다

세월이 흘러 그때  느꼈던 감동과 장소를 떠올리며 추억을 소환하기는 사진보다 더 나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기억보다 훨씬 더 오래가고 더욱 정확하게 그때를 기억하고 있는 사진...남파랑길은 평생잊혀지지 않을 그런 사진을 남긴다

 

남파랑길 59코스는 싸인으로 시작점을 알리고 있다. 안내판이 없으니 찾는 수고를 하지 마시길..

가사리 갈대체험장 아래 관기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파랑길 59코스를 시작한다.

복산마을을 지나고 달천교를 넘어 서는 길에서 여자만 풍경을 조망하면서 궁항마을까지 이어진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해안과  남도땅 어디를 가든 만나게 되는 어촌마을, 그런 길  8.4km를 3시간 정도 걸어간다

 

 

 

푸른 하늘이 바다와 경계를 이루는 길위에서 남파랑59 펜션을 만났다.

여자만을 바라보기 가장 좋은 장소에 자리 잡은 펜션, 풍경좋은 곳이면 어디든 다 좋게 보인다

 

 

 

여자만의 푸른 바다와 섬들이 아름답게 떠있는 59코스는 갯노을길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갯가로 지는 노을..

해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볼 수 없지만 노을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풍경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구름이 섬처럼 떠다니는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고흥반도가 아스라히 보인다.

가공의 색으로는 결코 채색할 수 없는 풍경아닌가

 

 

 

국사봉 등산로 입구를 지나 키낮은 산과 언덕으로 둘러쌓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 복산2구 대곡마을로 접어든다.

신이 만들고 시간이 다듬으면  풍경이 되고,  사람이 그리고 정성스럽게 채색하면  예술이 된다

대곡마을 아름다운 벽화도 그중 하나이다    

돌담이 이젤이 되고 하얀벽이 캔버스 되어 그린, 파란 들판에 꽃이 피고 잠자리가 날고 사슴이 하늘을 그리워하는 벽화야 말로 아마추어 예술의 결정판이다

 

 

 

대곡마을에서 논밭사이 농로를 지나고 작은 방조제를 지나 추억의 고향길로 이름붙여진 자전거도로를 지나간다

길은 대곡리 해안길로 연결된다

 

 

 

대곡리 해안도로는 여자만을 끼고 둥글게 돌아간다. 언덕배기에는 펜션이 서 있고 멀리 혹은 가까이 운두도를 비롯한 여러개의 섬들이 여자만에 그림처럼 떠 있다 

부드러운 햇살,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바다는 은빛으로 반짝거리고 온갖 색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신비롭지만 전혀 낮선 풍경이 아니다. 

 

 

 

복산마을 손모음 사랑 조형물 "염원"

여자만의 불타는 노을처럼 우리들 고운 사랑 꼭 이루어 주소서.. 염원에 새겨진 작품해설이 한편의 시가 된다

 

 

 

운두도
여자만의 섬과 섬들

대곡해안길이 여자만을 둥글게 휘돌아 섬달천으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바람탓인지 잔잔한 바다에 파랑 물결이 일어나고 하늘의 구름이 파랑물결 바다에 빠져 있다

자전거 탄 라이더들이 바람을 가르며 스치듯 지나간다.

 

 

 

섬달천 해설

섬달천으로 진입하는 다리 너머에 둥근 달모양의 작은 어촌 섬달촌이 그림처럼 숨어 있다

 

 

 

섬달천 선착장에서 여자행 여객선이 사람을 태우고 운항한다. 

앞에 보이는 섬이 섬달천이다. 달천도라고도 한다.

연륙교가 개통되면서 다리 건너기 전 육지는 육달천, 다리건너 섬은 섬달천이 되었다

 

 

 

길은 섬달천을 바라보며 갯노을길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다 바다를 잠시 벗어나 복산마을로 이어진다. 

차량 밧데리 방전으로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여행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오늘만큼은 천천히 음미하듯이 걷기로 했으니..

 

 

 

달천막걸리 양조장앞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막걸리 갈증이 생긴다.

선조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을 달래주었던 막걸리 한잔, 마시기 좋은 시간대를 골라 오늘 한잔해야겠다

 

 

 

달천마을 정열각

다시 만난 여자만 뒤로 고흥반도의 작은 봉우리와 가까이 섬달천에 조금씩 빠져든다. 

궁항마을 넘는 고개에 서서 세상 어디에도 없는 풍경들과 다시 만난다

 

 

 

궁항마을

해변 연안이 활럼 생겨 궁항(弓 활궁)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하는데 과연 활처럼 휘어진 해변을 마주하고 궁항마을이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다.

남파랑길 59코스는 여수 소라면 궁항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끝이나지만 도착시간이 너무 이르다.

길은 곧장 60코스로 이어진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풍경을 사진으로 남겨둔다. 그사진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낯선 풍경을 세상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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