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떠난 이후 16일차, 해파랑길 19코스는 화진포해변을 끝으로 포항 구간을 벗어나 장사해변, 남호해변, 삼사해상공원을 경유하여 대게의 고장 강구항까지 이어지는 15.8km의 길이다. 블루로드 D코스와 길을 함께하는 19코스는 기암괴석과 비취색바다와 잘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지는 동해바다, 그 바다에 우뚝 서있는 기암들, 봄소식 전해주는 상큼한 해초 내음, 파도에 몸을 맡기면 자지러지게 울어대던 잔 자갈과 모래언덕들, 긴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바다의 꿈을 찾아 길을 떠난다.. 낯선곳에서의 차박이 가져다 준 선물. 삶의 무게가 여전히 무거웠는지 구름바다 위로 떠오른 태양이 주위를 붉게 물들이고 있고 조용히 출렁이는 물결 위로 작은 배들이 항해를 하고 있다. 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