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 179

해파랑길 48코스(가진항~거진항) 거진과 가진사이

해파랑길 48코스는 고성군 가진항에서 출발하여 남천교와 북천철교, 반암해변을 거쳐 거진항에 이르는 종점을 향한 마지막 숨고르기 하는 코스라 할 수 있겠다. 총거리 17km 가진항을 벗어나면 계속되는 차로와 공사현장, 고성군 간성읍 남천을 지나 반암까지 이어지는 농로길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사실은 농로를 탓할 일이 아니고 너무 많이 걸어 지친 내 몸을 탓할 일이지만.. 싸움하는 듯한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가진항 맛있는 물회맛도 안보고 서둘러 지나간다. 가진항을 벗어나면 반암까지 풍경없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야한다. 멀다. 가진항을 뒤로하고 아직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관동별곡 800리길 역사체험 탐방로 조성공사 현장사무실을 만난다. 길은 공사로 어수선하다. 거진과 간성의 경계지점을 흐르는 북..

코리아둘레길 2022.05.27

해파랑길 47코스(삼포해수욕장~가진항) 먼 훗날 그리움이 되는 곳

파도가 밀려오면 모래해변이 소리를 지르며 발끝으로 몰려온다 한걸음 걸어가고 두걸음이 모여 아득해질 무렵이면 하얀 모래언덕이 속도를 조절한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오늘 만나는 이 풍경, 이 감동을 먼 훗날에도 같은 느낌으로 만날 수 있을까. 공현진 해변 바위군. 맑고 깨끗하며 투명하다. 강원도 고성군 바다는 더 깊고 더 매력적이라는 면에서 남다르다. 그런점에서 공현진은 송지호, 화진포와 함께 고성군 해변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해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47코스는 삼포해변을 출발하여 송지호와 왕곡한옥마을을 지나 가진항까지 이어지는 9.7km의 짧은 코스이다. 공현진 바다와 송지호, 왕곡민속마을을 거쳐 가진항에 이르는 47코스는 느린 발걸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걸어가도 아쉬움이 남는 길이다...

코리아둘레길 2022.05.26

해파랑길 46코스(속초 장사항~고성군 삼포해수욕장) 풍경이 되는 길

가장 단순한 생각만 하며 길을 걷는다. 가끔 파도가 몰아치면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나기도 하고 갑자기 큰소리로 바다가 외치기라도 하면 고개를 돌려 바라보기도 한다.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옛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만약 어떤 생각하며 길을 걸어가나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진다면 ...? 교암리에 위치한 천학정은 깍아지른 해안 절벽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자에 올라 바다를 내려다 보면 동해안의 작은 바위섬 백도를 조망할 수 있다. 주변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장사항 46코스 해파랑길 안내도와 인증대. 장사해변의 풍경좋은 곳에 세워져 있지만 직진하면 코스를 이탈한다 해파랑길과 장사 영랑해변길은 일부구간이 겹치므로 46코스 시작점은 인증대 정면의 좁은 길을 따라가야 한다. 해파랑..

코리아둘레길 2022.05.25

해파랑길 45코스(설악해맞이공원~장사항) 땅에서 빛나는 별 영랑호

민간인 출입통제지역으로 60년동안 묶여 있다 최근 바다향기로 외옹치 둘레길이 조성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속초의 맛과 멋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항이다. 특히, 외옹치항의 싱싱한 활어회가 일품이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설악산을 마주하는 설악해맞이공원을 출발하여 대포항과 외옹치 바다향기로 길과 속초해변, 그리고 아바이마을과 속초 등대, 설악산을 마주보고 걸어가는 영랑호를 돌아 장사항까지 이어지는 약 17.5km의 길로서 설악산과 동해바다, 둘레 8km의 영랑호와 아바이마을, 갯배 그리고 영금정을 지나 낚시의 명소 장사항까지 쉴 틈없이 눈과 귀를 혹사시키는 매력적인 길이다. 두팔을 벌려 하늘을 보자. 그곳에는 넓고 푸른 하늘이 있다. 넓은 세상을 향해 뛰어나가는 해맞이 공원 세자매 동상 길건너 줄지어 서..

코리아둘레길 2022.05.23

해파랑길 44코스(수산항~속초 해맞이 공원) 그리움이 되는 길

해파랑길 44코스는 양양 수산항을 출발하여 낙산비치와 낙산사, 설악해변을 지나고 정암해변과 물치항을 바라보며 속초 설악해맞이 공원까지 이어지는 12.7km의 길이다. 낙산사는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이곳을 지나치면 해파랑길 걷는 의미가 없다. 관동팔경의 하나로 양양군 오봉산에 위치한 낙산사는 의상대사가 부처님을 친견하고 창건하였으며 2005년 강원도 양양 산불로 원통보전과 동종 등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완전히 복구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화재 당시 주지스님이었던 "금곡" 스님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참화의 업보는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기에 허물과 책임을 논하기보다 낙산사 복원을 기도하고 발원하겠습니다. 동참하여주십시오. 사부대중이 함께 기도하고 함께 복원하므로 잃어버린..

코리아둘레길 2022.05.22

해파랑길 43코스(하조대~수산항) 고운 모래, 하얀 물결

해파랑길 43코스는 양양 하조대를 출발하여 여운포교와 동호해변을 지나 수산항에 이르는 인적 드문 해안길 9.5km의 걷기 쉬운 짧은 코스이다. 하조대에서 동해바다의 숨결을 마음껏 느꼈으니 혹사당한 눈을 쉬어가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면 된다 1일 1코스를 걷기로 하신 분들은 인근 어성전과 법수치계곡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조용하게 마음을 쉬고 싶다면 남대천 최상류에 위치한 어성천이 제격이다 수산항은 가자미 배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철이 되면 전국에서 낚시꾼이 몰려든다고 한다. 하조대와 동호해변, 어성천 법수치계곡이라면 1박 2일 훌륭한 여행코스가 아닐까 오늘 31일차 크고 작은 갯바위가 멋을 내고 있는 중광정 바다, 눈에 보이는 건 온통 하얀 모래 중광정해변은 60여년간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

코리아둘레길 2022.05.20

해파랑길 42코스(양양 죽도정~하조대) 세상 살이가 힘들어지면..

해파랑길 42코스는 양양 인구해변을 출발하여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38선과 하조대해변으로 이어지는 9.9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이다. 살다가 가끔 가슴이 아릴 정도로 사람이 그립거나 세상살이가 팍팍하여 힘이 들때면 하조대로 가서 바위에 부딫히는 파도를 보고 오라고 말하고 싶다. 가지 못하면 해저문 하늘이라도 쳐다보라고..그러면 별이라도 볼 수 있겠지 해파랑길 42코스는 죽도정 인구해변에서 시작한다. 여기는 양양이다 인구해변이 새벽 여명에 눈을 뜨고 있다 어제밤 지경리공원에서의 추위와 늦은 저녁, 불편한 잠자리에도 불구하고 막걸리 한잔에 새벽까지 녹아 떨어졌다 그리고 다시 찾은 인구해변, 아침바람이 차다 고기잡이 배들이 점점이 떠있는 인구바다에 아침 햇살이 맑게 빛나고 있다 해변너머로 죽도정이 보인다. 지..

코리아둘레길 2022.05.19

해파랑길 41코스(주문진해변~양양죽도정) 쉬고 또 쉬어가는 길

해파랑길 41코스는 주문진해변을 출발하여 강원도 석호인 향호를 지나 광진해변과 3대미항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남애항, 쉬고 또 쉬어간다는 휴휴암을 거쳐 양양군 서핑의 메카로 알려진 인구해변까지 이어지는 12.5km의 길이다. 사람은 때로 지혜가 필요할 때가 있다. 길을 걸을 때도 마찬가지 아닐까. 쉬고 싶을 때 쉬어가는 "여행의 지혜" 휴휴암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주문진해변을 떠나면 곧바로 향동교를 만나지만, 다리를 건너면 철조망이 길을 막아선다 다리 아래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야만 향호로 진입할 수 있으니 길잃지 않도록 앱을 살피면서 걸어가자 강릉과 양양 고성에는 모래가 쌓여 바다와 단절된 석호가 다수 있다. 향호를 비롯하여 영랑호, 송지호, 경포호와 청초호, 화진포호 등이 대표적이다. ..

코리아둘레길 2022.05.17

해파랑길 40코스(강릉 사천진 ~ 주문진 해변) 숨쉬는 땅 강릉

해파랑길 40코스는 사천진해변을 시작으로 연곡해변을 거쳐 주문진과 소돌항 아들바위공원을 지나 주문진해변까지 이어지는 약 12.5km의 길이다 동해안 바닷가 사천진항은 여느 동해안과 다름없지만 해마다 10월~1월사이 양미리가 잡히는 철의 파시가 볼만하고, 해변에는 교문암을 비롯한 다양한 바위군이 발길을 잡는다. 연곡해변의 솔향기캠핑장에 서면 흘린 땀을 씻어내는 솔바람이 불어가고 멀리 오대산이 손짓하며 반긴다 동해안 최대의 활어시장이 있는 주문진 시장에는 살아 숨쉬는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기암괴석 가득한 소돌항의 아들바위 공원에 서면 말머리와 고래, 코끼리 닮은 바위무리가 사람을 압도한다. 솔바람을 떠나면 솔향이, 바다를 떠나면 하얀 파도가 그리워지는 강릉의 시간 들..... 바다에 뿌리내린 기기묘묘한 수많..

코리아둘레길 2022.05.16

해파랑길 39코스(남항진 솔바람다리~강릉 사천진 해수욕장) 불꽃처럼 살다 간 허난설헌

안목에서 사천진까지 8개의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해수욕장과 맑고 푸른 바다위 바위섬들, 딴봉마을 소나무숲이 만들어내는 솔향이 허난설헌의 이야기와 어우러져 해파랑길 전체 구간 중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조선이 낳고 조선이 버린 비운의 여인 허난설헌도 이곳 강릉에서 태어나 생을 마친 인물로 본명은 초희이다. 허균의 누나로 아름다운 용모에 문학적 소양이 뛰어나 어릴 때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 살았던 이 여인은 원만하지 못한 부부생활과 타고난 천재성으로 인하여 고독한 삶을 살아야 했다. 15세에 결혼하여 두명의 아이를 두었으나 모두 어린 나이에 먼저 사별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고, 친정집의 옥사와 허균이 귀양가는 비극을 지켜보기만 했던 초희는 삶의 의욕을..

코리아둘레길 2022.05.14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