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48코스는 고성군 가진항에서 출발하여 남천교와 북천철교, 반암해변을 거쳐 거진항에 이르는 종점을 향한 마지막 숨고르기 하는 코스라 할 수 있겠다. 총거리 17km 가진항을 벗어나면 계속되는 차로와 공사현장, 고성군 간성읍 남천을 지나 반암까지 이어지는 농로길이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사실은 농로를 탓할 일이 아니고 너무 많이 걸어 지친 내 몸을 탓할 일이지만.. 싸움하는 듯한 사람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가진항 맛있는 물회맛도 안보고 서둘러 지나간다. 가진항을 벗어나면 반암까지 풍경없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야한다. 멀다. 가진항을 뒤로하고 아직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관동별곡 800리길 역사체험 탐방로 조성공사 현장사무실을 만난다. 길은 공사로 어수선하다. 거진과 간성의 경계지점을 흐르는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