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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38코스(오독떼기전수관~남항진 다리) 비내리는 남항진

해파랑길 38코스는 오독떼기전수관을 출발하여 단오문화원과 남대천 창포다리를 건너 중앙시장과 월화공원을 지나고, 남항진 솔바람다리까지 이어지는 17.3km의 길이다. 무형문화재 오독떼기를 시작으로 오월단오와 서민들의 먹거리와 볼거리를 주는 전통시장, 그리고 야경이 아름다운 솔바람다리까지 이어지는 이길은 서민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서민의 길이자, 청년문화가 새롭게 자리잡은 "커피거리가 있는 안목과 젊은 연인들의 거리인 경포"를 연결하는 세대연결의 길이라 하겠다. 김매기소리인 오독떼기와 1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을 골라 지내는 단오제, 서민의 먹거리가 가득한 중앙시장을 보는 것은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그 옛날 강릉 남대천에 흘렀을 맑은 물이 지금도 창포다리 아래로 너울거리며 흘러..

코리아둘레길 2022.05.07

해파랑길 37코스(안인항 ~강릉 오독떼기 전수관) 바람은 불어도.........

해파랑길 37코스는 강릉 안인항을 출발하여 모전 정감이 등산로와 굴산사지 당간지주를 지나 강릉 구정면 학리 오독떼기전수관까지 이어지는, 강릉코스 중 가장 평범한 코스라 할 수 있다. 총거리 18km 안인화력발전소 신축공사현장을 지나면 시멘트 포장된 농로가 군선천을 따라 강동초등학교 인근까지 이어지고, 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정감이 등산로가 나타난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풍경과 길이니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봄이 오는 향기와 시원하게 뻗은 키큰 소나무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으니 가벼운 기분으로 해파랑길을 떠나보자. 오늘 28일차 굴산사는 통일신라 범일선사가 개창하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당간지주라고 한다. 안인화력발전소 공사현장이 빤히 보이는 마을 입구..

코리아둘레길 2022.05.06

해파랑길 36코스(정동진~안인항) 안인항에 부는 바람

해파랑길 36코스는 바닷길을 벗어나 괘방산에서 안인항까지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걸어가는 9.3km의 순수 산길 코스이다. 고개를 돌리거나 뒤를 돌아보면 동해의 푸른 바다와 멀리 정동진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일품인 코스라 하겠다. 인증대는 정동진역 앞 골목을 따라 약 150m , 괘방산 올라가는 계단앞에 있다 강릉바우길은 강원도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경포대와 정동진에 이르는 총연장 350㎞의 트레킹 코스로, 강릉바우길 16개구간과 대관령 바우길, 계곡 바우길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해파랑길 36코스는 강릉바우길 8코스에 해당한다. 괘방산 등산로 처음부터 오르막길로 시작하지만 적당히 넓은 오솔길과 적송이 자라고 있는 길을 따라가면 봄날이 만들어내는 풀향기에 금방 젖어든다. 강원도의 바우길 흙길을 밟으며 걸어..

코리아둘레길 2022.04.30

해파랑길 35코스(옥계 한국여성수련원~정동진) 한국의 아름다운 길

오늘 27일차. 새벽 기온이 차다. 설악산에 눈이 내렸다더니 손이 얼어 셔터를 제대로 누를 수 없다. 해파랑길 35코스는 강릉 바우길 9코스와 거의 같은 코스로 옥계 한국여성수련원을 출발하여 금진해변과, 헌화로,심곡항을 거쳐 정동진역에 이르는 13.8km의 아름다운 길이다 (옥계시장이 출발점이 되어야 하나 옥계해변 한국여성수련원이 출발점이 된 이유는 34코스 이야기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생략하기로 한다.그러나 해파랑길 안내도와 인증대는 옥계해변에서 30여분을 걸어 옥계시장을 찾아 촬영하였다. ). 특히, 금진항에서 심곡항에 이르는 약 2.8km의 헌화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구불구불 돌아가는 바다가 어우르져 기막힌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1970년대 부터 1..

코리아둘레길 2022.04.29

해파랑길 34코스(동해 묵호여객선터미널 ~ 강릉 옥계해변) 망상은 감동이다

해파랑길 34코스는 묵호역이 출발점이나 일정의 편의상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묵호항과 등대, 어달리 해변과 망상해변을 지나 옥계 해변 한국여성수련원까지 이어지는 약 13.7km의 단거리 코스이다. 원코스는 망상해변과 캠핑장을 지나 심곡 약천마을을 경유하여 옥계시장까지 이어지는 19km의 길이었으나 강원도 산불로 인하여 코스가 변경되었다고 한다. 코리아둘레길 스템프투어 따라가기를 하면 옥계시장을 스치듯 지나서 옥계해변과 옥계소나무숲을 지나 한국여성수련원 입구까지 안내한다. 인증대는 옥계해변에서 차박한 다음날 아침 지나온 곳을 되돌아 옥계시장에서 찾을 수 있었다. 부산을 출발하여 묵호항터미널 도착시간 오전 11:30분. 26일차 짧은 휴식 후 다시 찾은 묵호. 아름다운 해변과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

코리아둘레길 2022.04.27

해파랑길 33코스(동해 추암~묵호여객선터미널) 동트는 동해로 가면

해파랑길 33코스는 동해 북평의 ‘추암해변’에서부터 ‘묵호역’까지 전전천과 한섬해변, 하평해변 등 내륙과 해안을 따라 걷는 순수 평지 13.6km의 코스이다. 고향의 강을 닮은 전전천과 해안절벽, 바위섬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이 길은 추암해변의 걸출한 풍경을 보고 난 이후의 코스이기때문에 자칫 실망할 수도 있지만 해파랑길은 그러한 방심을 금방 불식시켜버린다. 북평을 가로지르는 전전천의 맑은 물과 강변에 도열하듯 서있는 미루나무들, ‘도경리역’과 ‘묵호역’ 사이에 있는 ‘동해역’은 향수를 자극한다. 이어 나타나는 한섬해변, 작은 야산으로 이어지는 하평해변이 다가오고 여기서 묵호항을 바라보며 조금 더 걷다보면 ‘묵호역’을 끝으로 오늘 코스가 마무리 된다. 그러나 묵호항 역에는 휴식 ..

코리아둘레길 2022.04.26

해파랑길 32코스(맹방~동해시 북평 추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길

오늘 24일차. 집떠나 고래불에서 7일차. 해파랑길 32코스는 명사십리 맹방 해변을 출발하여 오십천과 죽서루, 삼척 장미공원, 삼척항, 이사부 공원과 삼척해변까지 이어지는 해변 데크길 "새천년해안도로" 와 삼척의 대표 해수욕장인 삼척해변을 지나 애국가의 배경이 되었던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까지 이어지는 22km의 사람의 눈과 발을 붙잡고 놓지 않는 명품코스이다. 삼척은 강원도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에 관심이 없으면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속살을 들여다 보면 초곡 용굴촛대바위와 용화장호해변,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가 있고, 장미공원과 은빛 모래로 빛나는 삼척해변과 그 해변을 이어주는 약 4km의 해안 데크길 등 동해바다의 파도를 마음껏 감상하며 가볍게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강원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코리아둘레길 2022.04.22

해파랑길 31코스(궁촌~맹방해변)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

해파랑길 31코스는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의 귀양지였던 궁촌(레일바이크정류장)을 출발하여 덤프와 레미콘 차량이 질주하는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동화속 그림같은 동막마을을 만나기도 , 부남천이 흐르는 하천변 청보리밭을 만나기도 한다. 위험한 차도와 사람인적 조차 없는 고요한 하천변길이 번갈아가며 이어지는 9.6km의 짧은 코스지만, 강원산간지방의 작은 마을과 맑은 하천, 덕봉산이 가치를 더하는 덕산해변이 지루함을 충분히 보상한다. 정호승 님의 "봄길"을 읽으며 나도 고향같은 길을 떠난다. 봄길, 걸어가는 사람. 강물, 새, 하늘과 땅.........................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코리아둘레길 2022.04.21

해파랑길 30코스(삼척 용화레일바이크~궁촌레일바이크) 용굴 촛대바위길

해파랑길 30코스는 레일바이크 용화역을 출발, 말굽재를 넘고 황영조의 고향 초곡을 거쳐 궁촌레일바이크 정류장까지 이어지는 7km의 해파랑길 중 가장 짧은 코스이지만 단어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풍경이 초곡항에 숨어 있다. 사족을 다는 순간 풍경은 묻혀버리고 그 빛을 잃을까 두렵다. 들어서는 순간 숨이 막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고, 광활한 바다와 파도와 기암이 만들어놓은 동해의 마지막 숨겨놓은 비경을 만난다. 풍경을 체험한 순간 이미지 형상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더 이상 말과 표현이 사족이 되는 곳..오늘 초곡항 촛대바위길은 풍경을 위한 단어는 불필요할 뿐이며 다만, 풍경그자체로 감상할 일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의 고향인 삼척 초곡은 비록 작은 어촌에 불과하나 용굴의 전설을 ..

코리아둘레길 2022.04.19

해파랑길 29코스(삼척호산버스정류장~용화레일바이크) 낭만가도를 따라가며

해파랑길 29코스는 삼척호산공용정류장을 출발, 임원항을 거쳐 검봉산 자연휴양림 인근을 지나 용화레일바이크 정류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내륙산길 18.3km의 코스이다. 그러나 검봉산 인근 계곡물에 발을 씻으며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쉬어가는 코스가 되어 주었으니 얼마나 행복한 하루인가. 어제까지 불어오던 강한 바람도 멈추고 전형적인 봄날씨에 기온조차 따뜻하다. 바람도 오고 가는거랬지.. 날씨와 자연은 하늘이 만들고 길은 사람이 만든다. 길이 있는 곳이면 사람이 오고 간다. 작은 지명하나에도 길을 오고 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오늘 내가 걸어간 이길을 따라 뭇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느니" 이양연의 시에서도 길은 언제나 뭇사람들이 오고 갔음을 알려준다 삼척 검봉산 자연휴양림을 넘어 용화까지 이어..

코리아둘레길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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