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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88코스(화홍초등학교~완도 원동버스터미널) 어디서 이런 풍경을 다시 만날까

청정섬 완도는 맑은 땅이다. 남녁바다에 피어난 야생화같은 풍경이다. 어떤 길을 다녀도 편안하다. 바다와 산과 하늘이 모여 생명의 땅을 만들었다. 앞은 남도의 땅끝 해남과 맞닿아 있고 뒤는 섬과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너른 바다를 품었다. 오감을 자극하는 풍광이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여행이 끝나고 세상 어떤 곳을 떠돌아 다녀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풍경을 마음에 담고 완도의 마지막 구간을 간다 22,.11.8. 69일차남파랑길 88코스는 화홍초등학교를 출발, 짙은 수림속에서 우뚝 솟은 상왕봉을 타고 넘는다. 코스 대부분 숲길 따라 진행하다 완도수목원으로 들어간다. 수목원에서 원동버스터미널까지는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다시 누루누비 소개를 인용한다 상왕봉, 완도수목원, 완도대교까지 ..

코리아둘레길 2023.05.16

남파랑길 87코스(완도항 해조류센터~완도 화홍초등학교)특별함으로 빛나는 섬

완도군은 청산도와 보길도를 비롯한 265개의 청정섬을 거느리고 있는 섬대장이다. 해상왕국을 꿈꾸었던 장보고를 시작으로 윤선도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푸른산 푸른바다 초록의 봄과 별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경험은 청산도에서 해야 제맛이다. 느림에서 찾는 보물이다 완도의 매력이 어디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끝날까. 먹는 재미를 빼면 완도가 아니다. 전복과 싱싱한 횟감과 맛있는 미역, 다시마 그리고, 그리고.... 특별함으로 빛나는 섬, 완도를 찾아가보자 남파랑길 87코스는 완도의 2번째 구간으로 완도항 해조류센터를 출발하여 상왕봉 아래 화홍초등학교까지 이어지는 18.3km를 약 5시간 걸려 걸어가는 길이다. 완도 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완도항과 섬이 품고 있는 바다는 그림이 되고..

코리아둘레길 2023.05.13

남파랑길 86코스(해남 남창시외버스터미널~완도항 해조류센터)장보고의 꿈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무장이었던 장보고는 완도땅 장좌리 장도라는 섬에 청해진을 설치한다. 청해진을 거점으로 하여 해적을 소탕하고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는 지방호족세력으로 성장한다. 독자적인 세력으로 신라의 실력자로 부상한 장보고는 신분을 탈피한 해상왕국을 꿈꾸었지만 부하의 배신으로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 장보고의 죽음은 청해진의 해산으로 이어졌으며 그가 꿈꾸었던 세상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장보고의 정신과 그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하여 "완도 장보고 축제"가 열리고 있다 '22.11.7. 68 일차두루누비 코스개요를 살펴본다. 해남에서 완도대교를 지나 완도항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 완도군의 핵심 관광 콘텐츠인 청해진 유적지와 장보고 공원, 장보고 기념관을 두루 돌아 볼 수 있는 코스..

코리아둘레길 2023.05.11

남파랑길 85코스(사초해변공원~해남군 남창버스정류장)이야기가 있는 길

모든 길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길이 알고 있던 자연과 역사와 길 주변에 살았던 누군가의 삶의 흔적을 따라 가는 것이다 . 남파랑길 또한 이야기와 사람과 자연과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런 남도길이지만 저절로 다가오지 않는다. 열심히 걷기만 한다고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오늘만큼은 길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가치를 생각하며 걸어 가보자. 남파랑길 85코스는 사초해변공원을 출발, 사내 방조제를 지나 해안을 따라 걷는 구간으로 해남 삼남길이 포함된 코스이다. 강진을 지나 해남땅을 넘어 완도로 연결되는 구간으로 다도해가 품고 있는 완도와 국토의 최남단에 우뚝 서있는 두륜산을 마주하며 해남군 북평5일장 앞 남창버스정류장 이어지는 1..

코리아둘레길 2023.05.05

남파랑길 84코스(도암농협~강진 사초해변공원)강진만을 넘어오는 세찬 바람

강진만을 넘어오는 세찬 바람이 꽃잎같은 흰물결을 일으키며 해안으로 밀려든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바람..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밤새 기온이 뚝 떨어졌다. 사초해변공원의 밤은 저녁안개가 내려앉고 사방으로 불어가는 바람때문에 길고 어두웠다. 그런 덕분인지강진바다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더없이 소중하고 반갑다. '23.11.4. 남파랑길 66일차 도암농협을 출발한 남파랑길 84코스는 때로는 차도를, 때로는 갈대꽃 만발한 데크길을 걸어가며 강진만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그 길의 끝에 사초항이 있으며 바로 그 옆자리에 사초해변공원이 있다. 걷는 거리 14.5km, 약 4시간 소요 깨끗한 화장실과 잘 정비된 주차장이 있어 야영과 차박하기 좋은 장소로 많이 알려져 있다 도암농협앞 작은 시골까페 "도암 도암"에..

코리아둘레길 2023.05.02

남파랑길 83코스(舊 목리교~강진 도암농협)다산 선생이 걸어간 유배길

칠흑같이 어두운 봉건시대에 한줄기 빛을 남기고 사라져 간 인물, 다산 정약용 선생은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죄인이 되어 겨우 목숨만을 부지한 채 강진 먼 바닷가로 유배를 당해 18년간을 중죄인으로 지내게 된다. 백절불굴의 의지로 수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지금까지 민족 최대의 학자이자 사상가로 우뚝 서 있다 다산선생의 유배지였던 강진땅 만덕산 중턱 다산초당에서 그의 학문의 결실을 보게되었으며 목민심서를 비롯한 수많은 저술이 이루어졌다. 사실 강진은 선생의 4번째 유배지이자 마지막 유배지가 되었다. 선생의 "다신계절목"에서 " 강진읍내에서 살았던 게 8년이고 다산(초당)에서 살았던게 11년째"라고 했으니 대부분의 유배생활은 강진이라고 할 것이다 남파랑길 83코스는 강진만과 탐진강이 만나는 구(舊) 목리..

코리아둘레길 2023.04.29

남파랑길 82코스(가우도~강진 舊(구)목리교) 남도여행 1번지

강진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강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당연히 "다산초당"이다 동백으로 유명한 백련사가 있으며,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김영랑 생가도 있다.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고려청자"의 고장이 어디인가. 고려청자는 "강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강진여행에서 맛과 멋은 필수요건이다. 강진을 빼고나면 남도여행은 의미가 없다. 역사와 문화, 자연과 풍광, 맛과 멋이 살아 있는 남도여행 1번지 강진을 만나러 간다 남파랑길 82코스는 내륙깊숙한 곳까지 이어지는 강진만을 걷는 길이다. 청자빛깔 가우도를 출발, 세심정과 옹기마을을 거쳐 강진만 생태공원이 시작되는 구(舊)목리교까지 이어지는 14.7km의 길이다. 소요시간 5시간 까페이름에 재치가 넘친다. 가우도 출렁다리에서 시간을..

코리아둘레길 2023.04.24

남파랑길 81코스(마량향~강진 가우도 청자다리)그 섬에 가고 싶다

"철든다"의 사전적 의미는 "사리를 분별하여 판단하는 힘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철들자 망령이라는 말도 있다. 평생 철들지 못한 사람을 일컷는 말이다. 또 이런 말도 있다. "철이 들면 내가 피곤해지고, 철이 들지 않으면 남이 피곤해진다" 사리를 분변하는 판단능력이 없으니 틀린 말도 아니다. 그러면 여행과 철든다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여행은 때로 즉흥적이고, 현실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망이며, 남이 나를 어떻게 보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다. 철이 없으면 비교적 손쉽게 결정하고 남의 눈치보지 않고 떠날 수 있으니 관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 복잡한 일상을 세상에 던져놓고 당장 떠나 보는건 어떨까 남파랑길 81코스는 강진 마량항에서 가우도 입구까지 이어지는 ..

코리아둘레길 2023.04.20

남파랑길 80코스(회진시외버스터미널~강진군 마량항)섬들과 바닷새와 바람의 전설로 살아간 이청준

장흥사람 이청준은 대한민국 순수소설의 거장이다. 흔히 그의 소설을 관념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실제로 사물의 겉모습을 표현하기 보다는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색하고 있는 소설이 많다. 퇴원으로 문단에 등단한 이후 병신과 머저리, 남도사람, 당신들의 천국 등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중 몇편은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와 이창동감독의 밀양(원작 벌레이야기)이 대표적이다. 2008년 68세에 생을 마쳤으며 그의 유해는 그가 평생을 사랑한 장흥땅 진목인근 이청준 문학자리에 묻혔다 남파랑길 80코스는 장흥 회진면 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천년학 영화 세트장과 선학동에 이어 강진군 마량항까지 이어지는 20km의 제법 먼 길이다. 소요시간 6시간 이청준, 한승원 문학길을 따라 걷는 구간으..

코리아둘레길 2023.04.18

남파랑길 79코스(원등마을~장흥 회진시외버스터미널) 되돌아 보는 길

장흥은 정남진의 다른 말, 같은 표현이다.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이 서울 광화문으로부터 정동의 나루라는 뜻에 착안하여 장흥군이 만든 이미지 브랜드로 서울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오면 닿는 곳이 장흥이라고 한다. 장흥의 지리적 위치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실제로 장흥은 정남쪽 바닷가로서 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장흥군의 산과 들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축복의 땅 장흥구간의 남파랑길을 따라가보자 남파랑길 79코스는 장흥땅 원등마을을 시작으로 상발마을, 사금마을을 지나 삼산방조제에서 잠시 한숨을 돌린다 일직선으로 길게 놓인 방조제는 정남진전망대까지 이어지다 한승원 문학길을 돌아 회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끝이난다 상발전망대에서 득량만의 풍광을 즐길 수 있으며 걸음이 힘들어질 때 즈음이면 정남..

코리아둘레길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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