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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75코스(남양마을~신기수문동버스정류장) 한걸음 한걸음

남파랑길을 걷는 것은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풍경좋은 곳을 걸을 때면 낭만 가득한 풍경에 취해 잊지 못할 추억하나를 더하고, 마을길을 걸을 때면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삶속으로 스며들어 그들의 숨결을 느끼기도 한다. 황금빛 수확을 끝낸 텅빈 들판을 걷다보면 어느새 발걸음 가벼워지고 지나온 길이 그리워진다 남파랑길  75코스는 남양버스정류장을 출발하여 우도가는 바닷길을 지나고 중산마을과 송림마을을 거쳐 신기수분동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20.6km 걷는 시간 6시간 정도 걸리는 다소 긴 거리의 코스이다. 남양마을에서  30여분을 걸어가면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내는 신비의 바닷길인 우도 바닷길을 건너 우도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남양마을에서 30분이면 닿는 고흥땅 우도는 신비..

코리아둘레길 2023.03.31

남파랑길 74코스(내로마을 ~남양버스정류장)남도길 시골마을

남도길에서 만나는 마을들은 시골마을이다.  오래되어 얼룩덜룩 때가 묻고 다 낡아 떨어질 것 같은 대문으로 들어서면 햇살좋은 좁은마루가 보이고 한지를 발라 문풍지가 있는 격자무늬 창살이 있는 그런 시골집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쉽게 찾을 수 없다. 아궁이에 불을 피워 고구마굽고 활활타는 장작불을 멍하게 쳐다볼 수 있는 그런 낭만도 찾기 어렵다서까래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고 쉴새 없이 들락날락하며 새끼를 키우는 풍경또한 그렇다. 지금 걸어가는 남파랑길위의 시골마을도 다르지 않다. 내 유년의 삶이 녹아 있던 시골집과 할머니의 따스한 목소리..그리워진다. 모두가 그립다 두루누비 코스소개를 살펴보자. 남파랑길74코스는 고흥땅 노일리 내로마을회관에서 남양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고흥군의 전형적인 어촌 풍경과 해안경..

코리아둘레길 2023.03.29

남파랑길 73코스(대전해수욕장~내로마을)지구를 걷는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투르게네프는 이야기한다.죽음도 불사하는 사마귀의 사랑을 살펴보면 진짜 그런 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사랑을 모두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파스칼은 또 이야기한다. 내가 사람을 관찰하면 할수록 내가 키우는 개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사람과 사람사이의 러브스토리는 그래서 어렵다.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 당연히 그럴만도 하다.그러나 세상에 가치있는 일이 사랑밖에 없을까. 분명히 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으니까. 지구를 걷는 일도 그중 하나이다. 그건 여행이다. 이제 남파랑길 73코스를 따라가보자   두루누비에 담겨있는 대로 코스를 소개한다.남파랑길 73코스는 대전해수욕장에서 내로마을까지어지는 구간으로 해안경관과 내륙을 동시에 조망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은빛백사장과..

코리아둘레길 2023.03.23

남파랑길 72코스(고흥방조제 공원~대전해수욕장)끝이 없는 길

새벽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고흥 시골버스가 멈추는 곳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내려선다. 새벽 하늘에서 땅끝까지 적시며 내리는 비를 뚫고 괭이 갈매기 울음이 들려오더니 아침은 오직 잔잔한 파도소리뿐득량만의 바다는 회색빛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고흥만방조제의 아침이 깨어나고 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다시 배낭을 매고 길을 떠난다. 2022.10.22(토)  남파랑길 72코스는 고흥만방조제를 시작으로  풍류해수욕장과 신흥마을을 거쳐 대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4.9km를  4시간 동안 걸어가는 길이다길을 걸어가는 내내 득량만의 바다와 보성군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해안과 마을, 들판과 숲길이 반복하여 나타나는 단조로움을 극복하며 걸어야 한다.  72코스 안내판은 웅동지구 연안공..

코리아둘레길 2023.03.22

남파랑길 71코스(녹동~고흥만 방조제 공원) 저녁노을

고흥방조제공원에 가면 김광섭의 "저녁에" 라는 시가 생각난다.아마 고흥 하늘의 별과 검은 바다가 있어 그럴지도 모른다.  적어도 오늘 저녁은 그랬다.별과 나와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캠핑장 아이들 웃음소리, 저물어가는 노을과 저녁별을 지켜보며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남파랑길 걷다가 슬며시 들어와 고흥만방조제의 저녁노을을 바라보라고... 남파랑길 71코스는 고흥반도의 끝머리 녹동항에서 고흥만 방조제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길이 21.9km의  다소 먼 거리의 코스이다. 소요시간 약 6시간 두루누비의 코스소개를 살펴본다.  길지만 평이한 코스이다. 유명관광자원은 분포하고 있지 않으나 해안가의 작은 마을을 경유하며 안전하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드라이버 코스로 제격이며 낚시터로 각광받고 있다고..

코리아둘레길 2023.03.16

남파랑길 70코스(백석마을~고흥 녹동버스정류장)한센인- 이루지 못한 꿈

1962년 소록도에 거주하던 한센인들이 그들만의 천국을 만들기 위하여 피땀흘려 바다를 간척하여 농경지를 만든 곳이 "오마간척지"이다. 섬을 벗어나 세상밖으로 나오기 위한 몸부림끝에 간척지를 완성하지만 그들은 단 한평의 땅뙤기 조차 얻지 못하고 간척지에서 쫒겨나고 만다.  수많은 희생을 치른 한센인들의 한이 서려 있는 땅 "오마간척지"를 추모하는 공원에는 위령비가 세워지고 한센인을 추모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이를 모티브로 하여 소설가 이청준 선생은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소설을 쓰고 주인공 조백헌원장을 통하여 한센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자유와 믿음그리고 간척을 통한 낙토를 꿈꾼다. 남파랑길 70코스는 고흥 백석마을을 출발, 한센인의 한이 서려 있는 오마간척 추모공원을 지나 소록대교와 녹동 푸른 바다를 바..

코리아둘레길 2023.03.14

남파랑길 69코스(도화면~고흥 백석마을)천등산에서 고흥을 본다

길은 날마다 달라진다.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르다. 길이 만들어가는 변화는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준 것이 사랑이다.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나태주 -사람에 답함) 남파랑길 69코스는 도화읍 베이스볼파크를 출발, 신호제와 천등산 철쭉공원을 지나 고흥군 백석마을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는 길이15.7km를 약4시간 정도 걸어가는 길이다.천등산 싸목싸목길과 먼나무길에서 고흥만의 해안경관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풍광만 아름다운건 아니다.존재만으로도 가치를 가지기 충분하다. 잊고 살다가 가끔 꺼내어 돌아보고 싶은 풍경이 발아래 펼쳐진다10.19.  4일간의 ..

코리아둘레길 2023.03.06

남파랑길 68코스(해창만 캠핑장~도화버스터미널) 되돌아보는 시간

고흥 남파랑길의 단점은 코스 중간 휴식 공간과 화장실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걷기 여행자의 경우 대부분 장시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쉴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은 필수요건이다.안전여행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이나 안내 사인을 숙지하여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쉴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없는 여행지는 가벼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충만한 마음을 허허롭게 한다차라리 마음 비우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더 낫겠지만, 그래도 남는 아쉬움은 어떻게 할까..   남파랑길 68코스는 고흥 포두면 호수처럼 잔잔한 해창만과 갈대밭이 끝없이 펼쳐진 해창만캠핑장을 출발하여 별나로마을과 남성마을, 중산마을을 지나고 도화면 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지는 길이 20.6km 소요시간 6시간가게도 없고 쉴곳도 없고 화장실도 없는 비교적 먼거리의 코스이니 ..

코리아둘레길 2023.03.03

남파랑길 67코스(남열마을~해창만캠핑장앞)지붕없는 미술관

바다와 섬과 사람냄새나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정답은 고흥군이다.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끝없이 이어지는 황금들판과 이색적 풍경이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들판 한가운데 또는 그 들판으로 들어오는 물길을 잡고 있는 방조제를 걸어갈 때면 다소 지겨운 느낌을 줄 때도 있지만 여행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골 할머니들의 곰살맞은 한마디 말과 그 말에서 묻어 나오는 순박하고 넉넉한 인심, 마을 안길 따라 이어지는 질박한 풍경들...여행자는 그런 것들에서 위안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 남파랑길 67코스는 남열마을을 출발, 양화, 사도마을을 거쳐 해창만캠핑장까지 이어지는 16.4km의 길이다고흥군의 해양경관을 감상하며 걷기 여행의 매력을 느끼며 누구나 편안하고 힘들지 않게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다걷기..

코리아둘레길 2023.03.01

남파랑길 66코스(간천마을~고흥남열마을)천년오솔길

고흥에는 해수욕장이 무려 11개나 있다.  코스를 진행하면서 마주하는 해변도 남열해변을 포함하여 3~4군데 정도 있을 정도이니  숫자만 본다면 동해안 못지 않은 개수를 자랑한다. 대부분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아 해수욕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풍경은 고흥군 해수욕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남열해변 또한 그렇다. 금빛백사장을 둘러싼 소나무숲은 편히 쉴수 있는 그늘을 제공한다.어디 그뿐인가. 해안절벽위에 우뚝 솟아 있는 우주발사대전망대와 사자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의  주변 풍광은 어떤 말로도 부족하다.   남파랑길 66코스는 간천마을 버스정류장을 출발, 우미산을 오르고 전망대를 꼬불꼬불 돌아 우암전망대와 우주발사전망대를 지나고 남열해돋이 ..

코리아둘레길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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