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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140

해파랑길 20코스(강구항~해맞이 공원) 블루로드 2

해파랑길 20코스는 강구항에서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영덕 해맞이 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19km 순수 산길로 블로로드 A코스와 대부분 일치한다 지금까지 걸었던 길이 주로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이었지만 20코스는 산속으로 코스를 이어간다. 강구항을 벗어나면 영덕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깊은 산골인듯 아닌듯한 길은 뜻밖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풍력발전단지까지 이어지는 임도가 다소 지루함을 주기도 하지만 먼 길 가는데 힘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까. 솔잎이 떨어져 길이된 숲은 바람이 불면 솔향기 가득한 길이 된다. 바다는 보이지 않아도 솔잎 뒤덮힌 오솔길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갖는다. 수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능선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단순함을 솔잎길이 충분히 보상한다. 바람에 땀을 식히며 고사목..

코리아둘레길 2022.03.25

해파랑길 19코스(화진포~영덕 강구항) 블루로드

길떠난 이후 16일차, 해파랑길 19코스는 화진포해변을 끝으로 포항 구간을 벗어나 장사해변, 남호해변, 삼사해상공원을 경유하여 대게의 고장 강구항까지 이어지는 15.8km의 길이다. 블루로드 D코스와 길을 함께하는 19코스는 기암괴석과 비취색바다와 잘 어우러진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지는 동해바다, 그 바다에 우뚝 서있는 기암들, 봄소식 전해주는 상큼한 해초 내음, 파도에 몸을 맡기면 자지러지게 울어대던 잔 자갈과 모래언덕들, 긴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을 바다의 꿈을 찾아 길을 떠난다.. 낯선곳에서의 차박이 가져다 준 선물. 삶의 무게가 여전히 무거웠는지 구름바다 위로 떠오른 태양이 주위를 붉게 물들이고 있고 조용히 출렁이는 물결 위로 작은 배들이 항해를 하고 있다. 여명..

코리아둘레길 2022.03.24

해파랑길 18코스(칠포~화진포해수욕장) 연안 녹색길을 따라가며..

오늘 2020년 3/31일 3월의 마지막 날 15일차. 구름한점 없고 바람조차 없는 따뜻한 봄날이다 해파랑길 18코스는 포항 마지막 구간으로 칠포해수욕장을 출발, 오도리와 월포해변을 경유하여 화진포해변까지 이어지는 19km에 이르는 "연안 녹색길"이라는 명칭이 아주 잘 어울리는 길이다. 오늘 걸어갈 길의 출발점에 서서 신경림님의 시로 길을 시작한다.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 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 지나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보다 멀리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 처럼 너그러워질수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스스로 억센 파도를 다스..

코리아둘레길 2022.03.23

해파랑길 17코스(포항 송도~칠포해수욕장)바다가 좋다

해파랑길 17코스는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출발하여 영일대해수욕장을 경유하여 칠포해수욕장까지 차도와 해변을 교대로 걸어가는 17.9km의 비교적 무난한 코스이다 조금 단조롭지만 포항 구항만과 영일로, 포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영일대, 여남동 숲길 ,해변과 해수욕장, 숲길등 포항의 속살을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7코스가 끝나는 칠포해변은 잘 정리된 화장실과 넓은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송도까지 이동후 걸음을 이어간다 해파랑길을 걷는 것은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기억을 찾아가는 길이다 그곳에 가서 느끼고, 어루만지며, 앞으로도 영원히 지켜가야 할 우리네 바다와 신성한 국토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나를 그곳에 밀어 넣고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삶과 길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코리아둘레길 2022.03.22

해파랑길 16코스(포항 흥환~송도해수욕장) 세상이 모두 길

해파랑길 16코스는 영일만에 위치한 포항시 흥환보건소앞에서 출발하여 송도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9km 의 해안둘레길이다. 영일만을 따라 길게 조성된 해상 데크길과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스코를 경유하는 비교적 평탄한 코스이지만, 흥환리까지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는 코스이기도 하다. 부산오륙도를 출발하여 이곳까지 13일차, 이번 회차부터는 숙식을 차량과 함께 하기로 하고 , 잠자리 장소와 음식, 식수 등을 준비하는 등 사전준비를 많이 하였으니 영일만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즐기기만 하면되는데................ 꽃샘추위가 시샘하는 오늘 구름낮은 하늘에서 조금씩 빗방울이 날리더니, 바람까지 불어온다. 그렇지만 어쩌랴.... 부산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찾은 흥환이니 날씨가 방해하고 추위가..

코리아둘레길 2022.03.21

해파랑길 15코스(호미곶~흥환보건소) 여행은 동반자

해파랑길 15코스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출발하여 구룡소와 장군바위를 거쳐 포항시 흥환리에 있는 흥환보건소까지 이어지는 13km, 걷는 시간 5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평이한 코스이나 걷는 코스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가게등이 전혀 없어 물,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야한다. 길을 걷다보면, 시간에 쫒겨 좌우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걷는 목적조차 잊어버리는 일이 종종있게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여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설레는 풍경을 접하고 싶은 마음으로(어릴적 소풍가기 전날을 생각해보라 ), 때로는 낯선곳과의 인연을 맺고 싶어 떠나는 것은 아닐까. 여행은 동반자라고 했지..혼자가 싫으면 함께 떠나자 일단 떠나면, 익숙해져야 하고, 세속에서 벗어나야 하며, 여유를 만끽해야하는 것이 여행이다. 그런데, 종종 우리..

코리아둘레길 2022.03.19

해파랑길 14코스(구룡포~호미곶) 상생을 넘어 통일로...

구룡포항에서 호미곶까지 이어지는 14km 거리의 해파랑길 14코스는 일본인 가옥거리 앞 주차장을 출발하여 구룡포해수욕장과 삼정리 주상절리를 거쳐 관풍대, 동해의 땅끝을 경유하여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이어지는 순수해변길로 걸어가다보면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는 길이다. 어제와는 달리 3월의 바람은 부드럽고, 파도조차 잔잔한, 봄날 아침 작은 행복감에 만족하며, 동해바다 해안길을 따라 걷는다. 동네 한가운데를 걸어가고 있으면, 마을 할머니는 바닷가에 놓인 화덕에 불을 놓아 해산물을 삶고, 어린아이들은 폴짝 폴짝 뛰어놀고, 강사리 보리밭에는 파란 보리가 초록초록 올라와 촉록물결이 장관을 연출하는 곳. 초록물결과 푸른 물결의 조화를 생각해보라,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울 것인지..해파랑길에서 볼 수있는 것이 어..

코리아둘레길 2022.03.18

해파랑길 13코스(포항 양포항~구룡포) 구룡포가는 길은 멀다

늦은 저녁을 먹고 감포읍 연동리의 한 작은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일찍 일어나 창가에 서니 아침바다를 뚫고 동해로 솟아 오른 일출이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연동항은 잠들어 아직 적막이 도는데 고깃배는 일찌감치 바다로 나가 뜨오르는 해를 향하여 그물을 펼친다. 해파랑길 13코스는 지금까지 보았던 풍경과는 너무 달라서 비교할 수 조차 없다. 어느 해변에서도 만날 수 없는 검은 바위와 부서지는 파도, 바람이 불면 솔향기 가득한 숲이 다가오면 수평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왜 다른 풍경과 느낌으로 다가오는 지 오늘 만큼은 바다가 내어주는 선물을 조금씩 아껴가며 걸어야 겠다. 걷다 지치면 쉬어도 가고, 힘들면 콧노래도 불러가면서 원시의 바다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해파랑길 13코스를 조심스럽게 따라..

코리아둘레길 2022.03.17

해파랑길 12코스(경주 감포~포항 양포)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해파랑길 12코스는 경주 감포를 출발하여 포항시 양포항까지 이어지는 약 14km의 코스이다. 감포항을 굽어보는 언덕배기에 세워진 소나무숲속의 송대말 등대, 오류해변, 일출이 고운 연동마을 그리고 소봉대까지 동해바다가 주는 이야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다 오전 봉길리에서 시작한 해파랑길은 새로운 코스를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오후 2시, 12코스 종점인 양포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파도가 내는 소리를 들으며, 빈약한 상상력을 탓하기도 하고,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면서 "느리게 천천히 걸어야 제맛이지만" 늦은 시간에 쫒겼는지 잰걸음을 옯긴다. 느리게 걷는 연습도 필요하지만, 어둠이 내려오고 있는 낯선곳의 해변이 저절로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때로는 휘어진 해변도 마다않고..

코리아둘레길 2022.03.16

해파랑길 11코스(경주 나아 해변~감포항) 신라천년의 꿈

해파랑길 11코스는 나아해변에서 출발하여 삼국통일의 주역인 신라 문무대왕릉인 대왕암과 대본리를 거쳐 감포항까지 이어지는 약 19km거리의 역사와 문화, 해변의 아름다움을 모두 가진 코스이다 11코스가 시작되는 시작점은 나아리 해변의 월성원자력 발전소가 빤히 보이는 곳에서 시작된다. 시작점에는 석탈해 신화와 관련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지만 해파랑길여행자에게는 해변슈퍼가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원자력 발전소와 산이 가로막아 해변길을 가지못하고, 나아리에서 버스를 타고 봉길터널을 지나 봉길리 해수욕장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상 11코스이 시작점은 나아리가 아니라 봉길리 해수욕장 문무대왕릉 앞이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통일신라를 완성한 문무대왕의 유언이 서린 감은사를 지나, 감포..

코리아둘레길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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