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53km 북쪽에 위치하며 49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섬과 섬들을 거느리고 대소 부속 도서들을 거느리고 있는 추자도는 본섬인 상. 하추자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도보여행자들이 받드시 거쳐야할 추자도는 올레길 27개코스 명소중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명품코스이다
또한, 추자도는 갯바위낚시의 천국이기도 하다. 추자도 섬 모두가 포이트가 형성되어 있는만큼 섬거의 대부분 지역이 낚시터로 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레길 추자코스는 제주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이상가야만 만날수 있기에 그만큼 더 소중하고 더 귀한 길이다
그런 올레길 18-2코스 추자도로 들어간다.
총거리 9.7km, 소요시간 3시간
올레길 18-2코는 추자도의 산봉우리를 넘나들며 드넓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하추자의 신양항부터 추자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해안길과 산, 마을까지 볼거리로 충만하다.
하추자의 경우 신양항 부근에도 식당이 두어 곳뿐이어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양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중식당 한 곳이 있는데 사전에 영업 문의를 해보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다면 마을묵리슈퍼에서 컵라면 등으로 간단히 시장기를 달랠 수 있지만 역시 항상 문을 열지는 않으므로 주의하자.(제주 올레길에서 인용)
몽돌해안과 맞닿은 마을길을 지나 졸복산과 대왕산을 오르내린다. 산꼭대기에서 바라본 하추자 앞바다와 하늘은 서로 다른 푸른 빛깔로 접해있다. 바다와 숲과 갯바위로 밀려드는 하얀파도의 멋진 조화..아름답지 않은가
수덕도는 하추자의 바다를 지키고 있는 무인도이다. 사자가 머리를 쳐들고 하추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이곳 사람들은 사자섬으로 부른다고 한다
4월의 햇살아래서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사자섬이 마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하추자를 굳건히 지키고 서있는 풍경...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을 가득 채운다
추자군도의 섬과 섬들을 내려다 보며 대왕산 황금길을 지나고 용둠벙 숲길을 거슬러 올라선다
추자군도의 무인도 섬생이가 발아래로 놓이고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드는 풍경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대왕산 황금길 내려가는 길목에 중간스템프가 있다. 담장너머 추자군도의 검푸른 바다가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앞만 바라보고 걸었다면 볼 수 없는 풍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져진다.
신양2리 복지회관을 지나고 마을 뒷산을 타고 넘어 섬생이가 바라보이는 해안도로끝에 묵리마을이 있다
신양항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묵리마을까지 다닌다
묵리가는 길에서 만나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야자매트 깔린 길, 차량없는 차도, 파도한점 없는 고요한 묵리 바다, 그림처럼 떠 있는 섬생이 섬이 그렇게 만들었다
추자도에서 가장 일찍 해가 떠서 가장 먼저 해가 지는 묵리마을은 마을앞에 자갈밭이 있어 묵리마을로 이름붙여졌다
무인도 섬생이와 수영여 사이로 지는 일몰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묵리마을 오랜지색 지붕이 이색적이다
추자 바다는 비슷한 것 같지만 모두 다르다.
추자군도의 수많은 섬과 섬들이, 내가 걸어가는 길위의 풀과 돌하나까지 모두 제각각이다.
어딘들 그렇지 않은곳 있으랴만 추자도가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마음이 추자도에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묵리슈퍼를 지나 금파골로 들어서면 무성하게 자란 숲 사이로 고요한 생명력이 느껴지고 무한으로 펼쳐지는 하늘과 바다, 발길 닿는 곳마다 변화하는 풍경, 시선이 머무는 어디든지 심금을 울리는 풍경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묵리고갯길을 내려서면 18-1코스에서 지나왔던 추자대교를 다시 만나게 된다.
바람이 기억하는 섬들의 나라 추자도는 웅장하면서도 검소하다. 물결치듯 굽은 해안과 수려한 경관은 기본이다
사자섬 수덕도가 그렇고 뚜꺼비 닮은 섬생이와 오랜지색으로 온통 뒤덮은 묵리마을, 느리게 걸어도 모든 것 다볼 수 있는 돈대산과 추자등대, 그리고 그리고..걸어서 여행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는 풍경의 모든 것...
추자대교를 건너 상추자가는 바닷길 따라 상추자항으로 들어간다.
제주 올레길 18-2코스는 상추자 올레길 공식안내소앞에서 끝이난다.
추자여행은 끝이났다. 1박2일간의 꿈같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제주 본섬으로 되돌아간다
유머와 풍자의 작가 버나드쇼가 살아서 추자도를 방문한다면 어떤 말을 남겼을까..
"여행은 끝났고 추자도는 그 여행의 마지막이 될거야"그런 말 정도는 남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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