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올레코스를 걷기 위해서 제주항에서 추자도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본다
먼저 제주항에서 상추자로 가는 배편으로 씨월드고속훼리에서 운영하는 퀸스타2호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제주항에서 09:30 출발하는 퀸스타2호는 상추자도에 11:00에 도착한다. 상추자에서 제주가는 배는 16:30 출발하여 18:00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퀸스타를 이용할 경우 제주올레 18-1코스를 먼저 걷게 된다
두번째 제주항에서 하추자가는 배편을 알아보자
제주항에서 13:45분에 출발, 하추자도 신양항에 16:05분에 도착하는 송림블루오션호가 있다.
하추자신양항에서 제주가는 배는 다음날 오전 10:40분에 출발한다
송림블루오션호를 이용할 경우 올레길 2개코스를 도착 다음날부터 시작해야한다
제주 올레코스를 1박2일동안 걷기 위해서는 퀸스타2호를 이용하여 첫날 18-1코스를 먼저걷고 하추자에서 하룻밤 묵은 후 다음날 18-2코스를 걷고 상추자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가면 된다
제주 올레 추자도 코스중 첫번째코스인 18-1코스는 상추자항 추자면사무소 올레길 공식안내소에서 출발한다
18-1코스는 상추자 올레길이다
추자도는 사람이 사는 상,하추자도와 횡간도 등 네 개의 유인도와 아무도 살지 않는 서른 여덟 개의 섬이 모여 있다.
겹겹이 보이는 섬의 봉우리들은 섬이 아니라 깊은 산중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산봉우리들 아래 끝없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으며 발길닿는 곳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새로운 풍광을 쏟아낸다.
상추자와 하추자의 봉우리들을 넘고 또 넘어 이어가는 길은 추자도의 숨은 풍광을 모두 들춰내 보여준다.
총길이 11.4km, 소요시간 4시간
제주도와 닮지 않아서 더 아름답고 특별한 제주의 섬 추자도로 들어간다
제주올레 18-1코스는 공식안내소를 출발, 추자초등학교를 지나 최영장군 이정표 따라 사당방향으로 길을 안내한다.
추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아이 3~4명이 모여 씨름놀이를 하고 있다. 섬에서 아이들 웃음소리를 듣는 것은 귀한 경험이다
고려 공민왕23년(1374)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던 최영 장군은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머물며 바람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게 되는데 이 때 점산곶에 머물던 최영 장군은 주민들에게 어망을 만들어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
생활이 크게 좋아진 주민들이 장군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지었다고 한다. 사당 안에는‘조국도통대장최영장군’이라는 신위가 안치되어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봉향한다
후포 앞바다에는 원형 테두리의 설치물이 떠 있다. 한국 최초로 추자도에서 시작한 참치를 양식하는 원형 가두리이다.
봉글레산은 추자항을 내려다보는 높이 85.5m의 작은 산이다. 산은 낮고 작지만 정상 돌탑 앞에 서면 추자항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봉글레산 쉼터에서 정상 방향인 제주올레 코스와 갈라지는 내리막길로 다무래미를 지나면 봉글레 산 서쪽의 후포 해안으로 이어진다. 후포 해안은 몽돌로 이루어진 바닷가로, 용등산과 바 닷물이 연못처럼 고이는 용둠벙이 아름답다.
나바론 하늘길 가는 길은 하늘을 향해 치솟듯 경사가 가파르다. 올레길 18-1코스에서도 가파른 절벽구간인 나바론하늘길 절벽은 선택구간이다. 아찔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반드시 걸어야할 길 나바론 하늘길을 따라간다
거리 1.7km, 소요시간 40분 난이도는 최상급이다
천길 낭떠러지 협곡같은 길을 따라 나바론 하늘길은 여행자의 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하는 풍경을 고스란히 다 내어준다
추자풍경의 상징적 존재이자 랜드마크이다
풍경좋고 여행자의 발걸음을 절로 멎게 하는 곳에 정자가 있다.
주변의 모든 풍경이 한방향으로 날아오는 듯한 느낌을 뒤로하고 깍아지른 듯한 절벽사이길을 따라 상추자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으로 내려선다
나바론하늘길을 내려서서 추자 등대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오른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상추자항이 발아래 놓이고 멀리 사자섬(수덕도)를 비롯한 추자군도의 섬과 섬들이 길을 따라 펼쳐진다
추자도의 남동방향 끄트머리에 자리한 추자등대는 탁트인 풍경과 아름다운 경관을 한번에 다 보여주는 명당에 터 잡았다
추자도를 향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오랫동안 추자주민과 함께 누려온 등대는 그 자체로 추자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가 되었다
해발 125m 나바론 절벽의 끝지점에 자리잡은 추자등대 전망대는 하추자의 경관을 가장 잘 바라다보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망대를 내려서서 데크계단 맨꼭대기에서 추자바다를 내려다 보면 가파른 절벽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추자군도에 펼쳐진 섬과 섬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과연 절경이다
등대를 뒤로하고 가파른 데크계단을 내려서서 추자대교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눈앞으로 다가오는 풍경들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섬과 섬들이 마음을 붙잡는다
거침없는 풍경을 뒤로하고 상추자를 건너 하추자로 넘어간다
섬과 섬을 잇는 추자대교를 건너 하추자로 넘어간 올레길은 왼쪽 방향으로 길을 열어 차도옆 만든지 오래되지 않은 야자매트길로 안내한다
추자대교를 건너자마자 곧바로 이어지는 야자매트길은 산언덕배기를 깍고 매트를 설치하였는지 울퉁불퉁한 길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한참을 따라 가면 만나게 되니 차도를 따라가다 나중에 합류해도 된다
매트길이 끝나면서 길이 좁아지더니 오르막 내리막이 잠시동안 이어진다.
물색이 예사롭지 않은 추자도 배수지길을 지나면 곧장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돈대산가는 길이다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는 돈대산 가는 길에 하추자의 거침없는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 본섬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지만 능선에 서서 바라보는 추자바다는 전혀 낯설지 않다.
돈대산 정자계단에 앉아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18-1코스 중간스템프를 찍고 길을 내려선다
시든 풀잎과 나무가지 사이로 펼쳐지는 한치 막힘 없는 추자군도의 낯설음은 금새 탄성으로 나타난다.
돈대산을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서 곧장 신양항으로 가지 않고 추석산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추석산에는 동굴진지가 있다고 하지만 시간 관계상 생략하고 학교가는 샛길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내려서서 엄바위장승쪽으로 길을 이어간다
하추자도의 북쪽 해안길인 예초리 해변을 따라가다보면 눈물의 십자가를 만날 수 있다.
눈물의 십자가해설은 이렇게 눈물의 십자가를 알려준다
"바닷가 황색바위위에 십자가와 구유가 있습니다. 2살 황경환어린이를 어머니인 정난주 마리아가 놓았던 자리입니다.."
제주 올레길 11코스에서 정난주마리아에 대하여 이야기한 바 있다.
조선말기 "황사영백서"사건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대역부도죄인인 황사영의 아내이자 다산 정약용의 조카이다.
눈물의 십자가에 서린 한서린 이야기는 "그녀가 어린 아들을 하추자에 내려놓고 눈물 흘렸던 이야기"를 상징화한 것이지만 시대를 잘못타고난 한여인의 가슴아픈 사연이 숨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황경한묘를 지난 길은 추석산 소원길을 만나 신양항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급경사길을 지나고 숲으로 들어간 길은 이제 모진이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잔파도가 해변을 향하여 밀려들다 밀려나가면 작은 조약돌이 구르며 소리를 낸다.
몽돌해수욕장, 모진이 해변은 눈감고 가만히 귀기울여보면 몽돌구르는 소리와 파도소리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고요하면서도 한적하다. 푸른 추자바다는 막힘이 없고 그렇게 또 조용하다
모진이 해수욕장을 벗어나 오늘의 종점인 신양항으로 향한다.
제주 올레길 18-1코스는 신양항에서 끝이난다. 추자도 올레길 걷기는 이제 시작이다.18-2코스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18-2코 시작점은 신양항이다.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상추자가 아무래도 편하지만 어쩔수 없이 하추자에 하룻밤 유숙할 상황이라면 유스테이추자 민박집을 권한다. 식사와 주류도 판매한다.
유스테이추자민박는 신양항 근처 모진이 해수욕장가는 길목에 있다
하추자에서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상추자행 버스이용를 이용하여 역방향으로 걷기도 가능하다.
추자도를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낚시꾼들이거나 걷기여행자이거나 자전거 라이더들이다
추자도는 낚시꾼들에게는 환상의 섬이다. 수많은 꾼들이 사시사철 대어와의 한판 싸움을 위하여 이곳을 찾는다
오늘 도착한 낚시꾼들의 짐이 신양항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4명의 짐꾸러미가 이정도이다
길은 18-2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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