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7코스(제주올레 여행자센터~월평마을)바다위에 홀로 우뚝...외돌개

SM 코둘4500 2024. 8. 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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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출발하여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까지 이어지는 해안 올레길이다.
빼어난 절경으로 아름다운 외돌개와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 번째 코스 개척 시기였던 때, 올레지기 김수봉 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또한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일강정 바당 올레'로 명명한 길도 있다.(제주올레 홈페이지 7코스 소개에서 전부 인용)
 

제주 올레7코스

7코스까지 모두 8개 코스를 걸어보았더니 올레길의 백미는 결코 없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올레길 모두가 백미이고 보물이었던 것이다. 보물은 숨어 있는 것인 줄로만 알았더니 올레길 전부가 보물인 것을 ...
 
 
 

서귀포시 평생학습관

제주올레여행자 센터 인근에 있는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국회의원 사전투표를 하고 여행자 센터를 향한다
오전 8시 30분, 비개인 맑은날에 7코스를 걷는다
 
 
 

제주올레7코스 시작점이자 7-1코스 종점(서귀포시 중정로 22)

올레7코스는 차도를 따라 내리막으로 시작하지만 어제 걸었던 걸매생태공원의 끝지점에서 서귀포칠십리 시공원을 만나 서로 연결된다
 
 
 

서귀교에서 바라본 한라산

서귀교를 건너 칠십리시공원으로 향한다.
연외천 맑은 하천이 흐르고 한라산이 구름속에서 위용을 자랑한다
 
 
 

연외천
칠십리시 공원 그라운드 골프장
김광협 시인의 시비 "서귀포"

강소천이는 그 마을에 가 영원히 쉬고 있을지 몰라..로 끝나는 시 서귀포..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강소천과 서귀포는 서로 연결되지 않지만 하나는 알겠다.
서귀포풍경과 강소천의 순수함...! 
 
 
 

칠십리시공원길에 꽃잎이 떨어져 눈이 내린 듯 길위를 하얗게 뒤덮고 있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 파크골프장을 지나고 꽃잎 떨어지는 고저녁한 길을 넘어서면 풍경을 넘어선 또 다른 풍경이 눈앞에 나타난다. 
 
 
 

 

천지연 폭포

동영상 편집을 잘못해 옆으로 누웠다
 
 
 

천지연(서귀포시 서홍동 652)
천지연폭포

서홍동에서 발원하여 제마음 내키는대로 흐르다  마침내 천지연이라는 이름의 보물같은 풍경하나를 선물한다.
천지연 폭포이다. 
 
올레7코스는 천지연을 가까이서 볼 수 없다. 가까이 보아서는 전체를 볼 수 없다.
천지연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칠십리 시공원에서 조망하는 것이 최고의 풍경을 보여준다.  
한라산을 등에 업고 짙푸른 숲사이로 떨어지는 폭포수는 신비롭다. 풍경의 진수를 보여준다. 
 
*천지연폭포는 서귀포시 천지동에 자리한 제주 3대 폭포중 하나이다. 
폭포가 떨어지는 "천지연"은 3개의 천연기념물이 존재한다. 천지연의 무태장어가 있으며, 담팔수나무와 천지연주변의 난대림이 그것이다. 천지연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서귀포항 부근에서 매표를 하고 5분정도 걸어야 만날 수 있다
 
 
 

칠십리시공원

칠십리시공원을 벗어나 삼매봉으로 들어간다. 
4월의 신록이 초록나무에 묻혀가는 공원에 봄향기 가득한 햇살이 쏟아진다.
뒤돌아보면 천지연이 앞길에는 한라산이, 그런 길을 따라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간다
 
 
  

황우지해안과 범섬

칠십리시공원을 벗어난 길은 황우지해변과 멀리 범섬을 발아래 두고 삼매봉으로 향한다
한번의 여행으로 모든것을 다 볼 수 없다. 길위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같을리 없듯이 서귀포의 다채로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올레길에 삼매봉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KBS 서귀포방송센터
삼매봉 꼭대기 정자

삼매봉 산책로를 따라 꼭대기 정자로 오른다. 
한라산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곡선은 어느새 서귀포 바다와  시내로 향한다
숲이 가로막혀 한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지만 풍경은 있다. 
 
삼매봉 정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옆자리 앉은 분이 올레길보다 더 좋은 것이 있는데 들어보라고 하면서 "제주의 수많은 오름"을  이야기한다. 
 
제주의 오름은 모두 368개나 되며,  오름을 모르면  제주를 전혀 모르는 것과 같으니    "다랑쉬와 용눈이, 백약이, 새별, 금악, 따라비, 정물" 오름만은 반드시 가보라고 추천한다.
올레길이 모두 끝나고 그분이 추천한 오름중 "다랑쉬와 용눈이, 백약이"오름을 올랐으며 올레길의 여정이 모두 끝난 후 다시 얘기할 예정이다
 
 
  

삼매봉 하산길

붉은 동백꽃이 뚝뚝 떨어져 꽃길이 만들어졌다.
떨어진 꽃은 멀리서 볼때 아름답다 
 
 
 

돔배낭길

외돌개가는 길에 돔베낭길을 만났다. 
"기암절벽에 상록수가 울창한 숲, 동쪽의 문섬과 새섬, 남서쪽의 범섬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돔베"는 제주어로 도마를 "낭"은 나무를 뜻하니 도마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있는 길이라는 뜻이 된다
 
 
 

외돌개추차장의 안내도

삼매봉을 다 내려오면 길은 외돌개주차장을 지나 문섬이 그림처럼 떠있는  황우지 해안으로 향한다
 
 
 

제주관광에서 황우지선녀탕을 ...
황우지선녀탕

서귀포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경좋은 곳을 찾는다면 서귀포해양도립공원을 연결하는 새섬과 황우지선녀탕에서 주상절리를 거쳐 중문색달해변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단연 압권이다. 
 
서귀포의 멋과 진면목을 한꺼번에 다 경험할 수 있는 조건은 "천천히 걷는 것" 그것 밖에 없다
 
황우지해안은 완만한 만 형태를 이루고 있고, 중간에 돌기둥처럼 선 바위섬이 파도를 막아주고 있다.
암석 아래쪽으로 바닷물이 순환되면서 맑은 물이 유지되어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런 환경 덕분에 황우지해안이 스노클링 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 찾고 있으나 낙석사고로 인하여  내려가는 계단을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통제 해제 일자는 미정이라고 함
 * 2024년 여름에도 통제될 예정입니다. 문의처 : 서귀포시청 해양수산과 064-760-2773 (제주관광에서 그대로 인용)
 
 
 

문섬

문섬을 앞에다 두고 황우지를 떠난 길은 데크를 따라 외돌개로 향한다. 
 
 
 

외돌개 가는 길

황우지 선녀탕에서 외돌개가는 길은 편안한 산책로이다. 
거리 350m, 수많은 사람들로 혼잡할 것 같지만 의외로 호젖하다.  
산책로 숲길에는 소나무와 사스레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도 바다를 향하여는 활짝 열려있다
 
 
 

외돌개와 범섬
외돌개
외돌개
외돌개
외돌개

 외돌개는 바다에서 20m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 기둥이다. 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장군석’, ‘할망 바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최영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비지트 제주에서 인용)
 
꼭대기에는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인상을 준다.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멋진 경관을 눈에 담으며 걸을 수 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의 여운을 진하게 남기는 곳이다. 넓은 바다 위에 홀로 서 있지만, 우직하면서도 조화로운 느낌을 주는 외돌개는 제주를 여행하며 한 번 쯤 꼭 들러 볼만한 곳으로 추천된다. (비지트 제주에서 인용)
 
검은 현무암이 요새처럼 해안을 두르고 우뚝 솟아 있는 외돌개는 용암이 만들고 파도가 조각한  최고의 걸작품중 하나이다
꼬불 꼬불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외돌개의 모습이 서로 달라 보이는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산책로를 반월을 그리듯 돌아나오는 곳에서 만나는 "외돌개" 는 절벽에 매달린 굴뚝형태가 된다.
바다는 아득하게 푸르고 하늘은 짙은 회색빛으로 물들어가는 4월의 봄날에 나는 걸어서 비밀의 공간속을 빠져나온다
 
 
 

범섬

코발트블루는 이럴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아득하게 푸른 바다 너머로 범섬이 외롭게 홀로 떠있다
 
서귀포항에서 남서쪽으로 5㎞ 해상에 위치한 범섬은 멀리서 바라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대문에 호도(虎島)라고 불리기도 한다. 범섬은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이다.
이 섬에는 해식 쌍굴이 뚫려있는데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뻗은 두발이 뚫어 놓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범섬은 2022년 1월부터 섬 주변 해역도 출입제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낚시 및 해상 레저 이용 시에도 반드시 허가가 필요하지만 유람선으로 섬을 돌아 볼 수는 있다(비지트 제주에서 그대로 인용)
 
 
 

바닷길에 홀로 우뚝 솟은 "외돌개"를 지나간 뒤에도 제주의 풍광은 변함없이 빛난다
땅끝에 소나무를 이고 있는 바닷길과 그 아래 절벽, 햇살에 반짝이는 서귀포의 빛나는 바다와 검은 현무암은 그 자체만으로 최고의 절경이다. 
 
 
 

사유지 통과 불허 안내문

멋진 바닷길을 버리고 까페 60빈스 앞바당을 통과하여 좁은 골목을 지나서야 비로소 바닷길을 다시 만난다
 
 
 

까페 60빈스
까페 60빈스
우회로 좁은 길

바닷가로 이어지던  올레길은  사유지로 통과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우회로를 안내한다
까페 "60빈스"와 "바닷가 하얀집 펜션"의 허락과 협조로 올레길이 이어졌다는 안내문이다
 
 60빈스는 아름다운 정원과 눈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를 야외테이블에 앉아 서귀포 바다를 보다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인지 아님 맛과 분위기 탓인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다시 만난 바닷길 그리고 범섬

바닷길에서 다시 만난 풍경은 좀전의 풍경과 다르지 않다.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대륜동 story 우체통
속골천 하류
속골천 너머 범섬

우회로를 돌아 돔베낭골을 지난 올레길은  잠시 동안 바닷길을 버리고 서귀포여자고등학교 교문앞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호근위생처리장을 지나 속골유원지 방향으로 향한다. 
 
속골천이 흐르다 바다와 만나는 끝지점에 "빨간색 대륜동 story 우체통"이 자리하고 속골천을 가로질러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다
속골천 맑은 물가에 자리한 정자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몇번에 걸쳐 낚시꾼들이 속골천 주차장 왼편으로 난 길을 넘어갔다. 그길에 낚시터가 있겠지..
 
 
 

야생 백년초
범섬
수봉로위 야자수
수봉로
수봉로

속골천을 지난 길은 수봉로를 따라 바닷길로 길게 이어진다. 
수봉로는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생태길로 세번째 올레코스 개척시기인 2007년 12월 길을 찾아 헤메던 올레지기 김수봉님이 염소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삽과 곡괭이만으로 수봉로를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속골천에서 시작하는 수봉로는 서귀포바다와 범섬의 풍경, 바닷길을 따라 길게 뻗은 야자수들, 그런 이국적인 풍광이 모여
모여서 지금의 수봉로를 만들었다
 
 
 

망다리 해변

야자수동산을 지나고 수봉로를 지나 그림같은 현무암 몽돌해변으로 들어간다.
멀리 범섬이 모습을 보였다 감추기를 몇번, 둥근 몽돌이 걸음을 느리게 하지만 법환포구는 이제 지척이다. 
 
 
 

공물(깍)

법환동 일원에서 솟아나는 물이다. 평소에는 솟지 않다가 천둥과 벼락이 치면 솟아낫다고 한다
물이 나고 나지 않음이 하늘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하여 "공물"이라고 불렀다(안내문에서)
공물깍은 공물이 "깍"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깍은 마지막 부분의 제주어로 "쇠소깍"이 대표적 단어이다
 
 
 

일냉이 여

일냉이 여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오후 시간, 길은 법환포구로 이어진다
 
 
 

벙커하우스 카페 앞 해변

공물깍을 지난 길은 유채꽃 만발한 망다리 작은 언덕을 올라선다.
작지왓과 현무암 몽돌 바닷가를 "망다리"라고 하는데 그 너머로 문섬과 범섬이 아스라이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법환포구

법환 포구는 ‘막숙개’ 라고도 불리는데 ‘막숙’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이곳에 막사를 쳐 군사들의 숙소로 사용하여 적군을 물리쳤다는 데에서 유래했다.
 
제주 본섬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 법환포구는 7코스에서 만나는 가장 인상적인 장소이다. 
몽고항쟁과 관련한 "막숙"의 역사가 스며있는 곳이며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인고의 세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디 그뿐이랴..
환포구에 서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그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범섬, 섶섬, 문섬, 새섬은 세상의 어떤 풍경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절경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남탕
동가름물과 서가물 그리고 막숙 안내문

해녀조각상이 설치된 잠녀광장이 있으며, 바다와 자연스럽게 조화된 제주만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이다. 제주도의 다른 포구들과 마찬가지로 용천수가 남아있는데 동쪽 동네에서 물이 난다고 하여 동가름물이라 하였다
서가름물은 해안의 동쪽동네로 이어지는 길가에서 솟아나는 물이다. 여기서 "가름"은 동네의 제주사투리이다(비지트 제주에서 일부 인용)
 
남탕 안내문 뒤로 돌아가면 비밀스럽게 남탕이 숨어 있다. 거대한 바위사이에서 쉴세없이 용천수가 솟아나온다
 
 
 

잠녀상 안내문

오늘 지나온 길을 잠녀상에서 바라본 경관으로 되돌아 보는 시간이다
삼매봉에서 법환포구까지 바닷길 따라 올레길 7코스가 계속 이어진다
 
 

범섬어촌계 횟집
장미여관

범섬이 빤히 바라보이는 곳에 어촌계 횟집과 빨간 전화기 박스 그리고 장미여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단어들이 모이면 어떤 의미를 갖게 한다
먹고 자고..쉬고 놀고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법환포구는 첫인상만큼이나 강렬하다
 
 
 

법환마을
배연줄이 바다 마켓

법환포구를 벗어난 길은 고려말 "묵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나루터네서 범섬까지 떼목을 이었다고하여 "배연줄이"라고 불려진다.  
 
배연줄이 해변에 앉아 범섬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만사 시름을 모두 잊게 한다. 천천히 걸어도 마찬가지다
파도소리, 범섬 풍경, 푸른 바다가 서로 어울려 비어있는 가슴을 가득 채운다.   
 
 
 

더그랜드섬오름 펜션
오다리

고려말 몽고군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법환일대에 군사를 주둔시켰다고 전해지며 "오달"이라는 장군이 병사를 조련하고 훈련을 시켰다는 데서 유래한다. 오다리앞 범섬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서 보인다
 
 
 

호도하우스 펜션
유러하우스 펜션

잊지 못할 기억하나를 더해준 법환포구를 벗어난 길은 오달이 장군의 흔적을 지나 펜션촌이 늘어선 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길은 차도, 길을 따라 피어나는 유채와 다양한 채색의 펜션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흰돌밑 "두머니물" 그리고 범섬

갯바위가 하얗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흰돌", 밑은 코지를 의미한다.
코지는 곶으로 육지의 끝을 의미하기에 흰돌이 보이는  "갯바위끝지점"이라는 뜻이다.
이제 제주말에 조금씩 익숙해진다 
 
 
 

서건도가 보인다
범섬이 보인다

법환포구에서 서건도까지 이어지는 올레길 7코스를 범섬이 끈질기게 따라온다.
내가 가면 따라서 가고 멈추면 따라서 멈춘다,  발길을 멈추게 하는 풍경들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서건도
서건도

안내도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서건도"는 수중화산으로 섬 자체만으로도 그 가치를 갖는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풍경과 이국적인 분위기, 산책코스와 쪽빛바다가 어우러진 바다위의 작은 정원이다"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서건도는 "썩은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섬앞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때문에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바다라는 "썩은섬"이 서건도라는 이름으로 변해갔다는 것...
 
대천 6경의 하나로 바닷물이 갈라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으로도 유명하고, 해안에서 섬까지 걸어가는 동안 조개와 낙지 등을 잡는 재미로 체험관광객들의 발길이 잦다. 
 
없는 것빼고는 모두 다 있는 아름다운 제주를 두발로 걷는다는 것, 그것만으로 큰 행운이자 행복이다
 
 
 

서건도 앞 7코스 중간스템프
강정천
강정천

강정천은 제주의 다른 하천과 달리 사시사철 맑고 차가운 물이 흘러 은어가 살고 사람들은 여름에 더위를 식혀준다
맑고 투명한 시냇물이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강정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서건도를 지난 길은 동백꽃 뚝뚝 떨어진 길을 지나고 강정천을 건너 강정항으로 향한다.
 
 
 

강정에 평화를...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강정은 이미 익숙한 지명으로 남아있다. 강정항 해군기지 때문이다 
 
강정마을을 분열시키며  정부와의 충돌을 불러왔던 제주해군기지는 입지선정때부터 이미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강정마을 사람들과  환경단체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야 했다.
강정항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마을 사람들의 저항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지 나무에 양각으로 새겨진 반대구호 슬로건이 길가에 전시되어 있다
 
"평화의 땅에도 비무장은 없다"던 노무현 전대통령의 말대로 공사는 준공되었고 민군 복합형 항구로 활용되고 있다




강정항
강정항 여객선터미널

한때 격렬한 저항에 부딪힌 강정항은 이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국제여객선터미널로 재탄생되었다
방파제너머로 거대한 크루즈선 한척이 강정항으로 입항하고 있고, 터미널 주차장으로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다
 
 
 

대천9경 안강정 노을길

강정항에서 월평포구까지 검은 돌로 이루어진 해변의 긴 산책로 안강정 노을길은 올레7코스에 속해있지만 월평포구 도로공사로 인해 해안으로 향하지 않고 월평마을 안쪽으로 진행한다
 
 
 

강정항 크루즈선

안강정 노을길 따라 월평마을 입구까지 바닷길로 채워진다.
멀리 산방산이 아련하게 보인다.
월평까지 2.6km, 계속될 것 같던 안강정 노을길은 월평바다에서 해안길을 버리고 마을안으로 연결된 찻길로 이어진다
 
 
 

조랑말

조랑말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비슷비슷한 제주 풍경에서 조랑말은 지금 걷고 있는 이길이 제주땅이 틀림없음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조랑말이다. 
 
 
 

제주 올레길 7코스는 월평마을 끝, 마을 안내도 앞에서 끝이 난다. 
길을 따라 변해가는 제주 풍경을 글로 다 표현할 수는 없다.
시간에 따라 다르고 장소를 바꿔가며 변해가지만 남은 것은 감동과 탄성, 언제인가 되돌아볼 그리운 시간들 뿐
 
길은 8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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