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올레길6코스(쇠소깍~서귀포제주올레 여행자 센터) 세상에 없는 풍경 쇠소깍

SM 코둘4500 2024. 7.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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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에서 시작하는 올레6코스는 첫걸음부터 최고의 비경을 선뜻 내어준다. 

하효쇠소깍을 지나면 생이돌과 게우지코지가 올레꾼을 반긴다.

울창한 숲길과 크고 작은 폭포, 화가 이중섭의 생애와 그림들 어느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러 올레길 6코스를 따라가보자   

올레길 6코스
6코스 시작점(서귀포시 하효동 412-1)과 스템프 간세

올레6코스 지작점 표지석은 쇠소깍 다리를 건너 왼방향 나무 아래에 있다. 한눈 팔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올레6코스는 하효쇠소깍을 출발, 섶섬을 바라보며 보목을 지나고 정방폭포와 이중섭 거리를 걸어 올레길 제주여행자센터에서 끝이난다.   총거리 11km, 소요시간 약 4시간

 

 

 

효돈천 안내도

데크길 건너편으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서있는 효돈천을 따라 걷는다.

절벽위에 피어난 하얀 벚꽃과 짙은 수림, 쇠소깍을 걸어갈 때는 천천히 풍경을 음미하며 걸어야 제맛이다

 

 

 

효돈천의 비경
쇠소깍

쇠소깍은 한라산에서 발원한 효돈천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효돈천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생긴 깊은 웅덩이가 바로 쇠소깍이다.

"쇠소"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깍"은 마지막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합치면 소가 누워있는 형태의 마지막 끝자리가 된다

 

 

 

쇠소깍 해신당

쇠소깍 해신당은 하효 해녀들의 안녕과 풍요를 관장하는 성소로 해설하고 있다.

 

 

 

쇠소깍

쇠소깍의 초록하천은 유난히 푸르고 맑아 짙은 회색의 기암괴석과 서로 어울려 절경의 끝을 보여준다.  

어러한 풍경덕분에 제주올레 5코스와 6코스를 연결하는 곳으로 올레꾼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명소가 되었다

 

데크길 따라 계속 내려가면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하효 쇠소깍 해변에 이른다.  

 

 

 

쇠소깍

효돈천 쇠소깍의 초록 물빛이 나무그림자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효돈천 벤치에 앉아 커피한잔을 마시며 한참동안 쇠소깍과 쇠소깍이 만들어 내는 비경을 눈속에 담는다

 

 

 

쇠소깍 안내도

쇠소깍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산책로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 "테우"를 타고 쇠소깍속으로 들어가서 기분을 만끽하는 것... 두가지 모두 옳다

 

산책로 아래로 내려서면 쇠소깍에 설치된 줄을 당겨 움직이는 "테우"와  2인승 전통 조각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쇠소깍의 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유료로 운영된다

 

 

 

소금막 검은 모래 해변

산책로 끝지점 검은 모래 해변으로 내려선다

검은 모래로 유명한 하효 쇠소깍 해변에서 사람몇몇이 4월의 제주바다를 즐기고 있다.

 

검은 모래해변은 한라산의 검은 현무암이 잘게 부서져 효돈천을 따라 바다로 내려와 쌓인 것이라고 한다

검은 모래해변과 푸른 바다, 초록 쇠소깍이 어우러져 최고의 비경을 보여준다

 

 

 

강수기 바위 안내석

쇠소깍을 지난 길은 하효항을 내려다 보며 바닷가 절벽위에 만들어진 차도를 따라 이어진다

올레길6코스는 이제 부터 시작이다.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평탄하다

 

 

 

하효바다의 기암괴석

강시기바위와 알수물 표지석을 보고 실물이 어디에 있는지 목을 길게 하면서 해변을 내려다 보기도 하고 길게 늘어선 갯바위를 휘돌아 나가는 올레길을 걸어간다.

 

기암괴석의 갯바위가 하효 해변을 완전히 지배한다.

막힘이 전혀 없고 탁트여 시원스런 풍경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게우코지
게우코지 너머 무인도 "지귀도"
게우코지 안내도

게우코지는 전복내장을 뜻하는 "게웃"에서 유래한다. 코지는 "곶"을 뜻하는 제주어로 바다로 돌출한 끝부분을 일컫는다

섭지코지의 "코지"와 같은 의미이다

갯바위 형상이 마치 전복내장의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기암들이 엮어내는 경치와 탁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제주의 알려지지 않은 명소중 하나이다

 

 

 

기암괴석의 바다
회색빛 하늘과 지귀도

띄어난 풍광때문인지 까페가 많다. 길하나가 휘어질 때마다 언덕위에는 까페가 자리한다.

눈부신 제주바다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회색빛 하늘..감성적 정취속으로 조금씩 빠져든다

 

* 올레6코스는 제지기오름을 경유하는 코스였으나 2024.4.4.부터 안전상의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루터에서 제외됨에 
따라 거리 1.4km 제지기오름 코스가 해안코스로 변경되어 190m로 짧아짐

 

 

 

섶섬
큰업통

큰 업통은 해녀들이 수영을 배울 때 이용하는 곳으로 "넓고 큰 통같다고 하여 큰업통이라고 한다

 

원코스는 제지기오름을 경유토록 되어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해변코스를 따라간다. 

게우코지를 지나면서 길은 보목항을 향한다.

 

 

   

보목항

보목항에 자리돔 잡는 초록색 어구를 실은 배한척이 떠 있다.

보목은 띄어난 경관과 자리돔 물회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해마다 5월이면 자리돔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보목마을

포구의 뒤쪽으로는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이 병풍처럼 든든히 서있고, 앞 바다에는 문섬과 섶섬이 떠있어 해가 질 때는 바다 위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기다고 한다. (제주 관광에서 펌)

 

 

 

섶섬
문섬

보목마을을 지나 곡선의 도로를 따라 작은 동산을 넘어가면  제주 바다가 품은 섬하나가 "갑자기"  나타난다. 

섶섬이다

 

섶섬은 서귀포시 보목동 해안에 자리한 무인도이다.

연중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있는 난대 식물의 보고이자  천연기념물 파초일엽의 자생지이기도하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점으로 어종이 풍부하여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제주관광에서 일부 인용)

 

 

 

제주 해녀의 삶

보목을 지나 소천지가는 길목,  출발때부터 잔뜩 흐려 비를 머금고 있더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도 없고 길을 안 갈 수도 없으니 그냥 맞기로 한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여유롭기까지 하다. 

 

비를 맞으며 제주 해녀의 삶을 읽는다

"여자로 나느니 쉐로 나주" 여자로 태어나느니 소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 제주 해녀의 고달픈 삶을 한탄하고 있다 

 

 

 

소천지

 

섶섬을 바라보며 숲으로 들어간다. 소천지라고 음각한 바위표지석을 지나면 야자매트 길을 따라 놓여 있는 소천지 전망대까지는 금방이다 소천지는 백두산천지를 축소해놓은 형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록빛 소천지에 가는 비가 내리고 있다. 멀리 문섬이 보인다

 

 

 

소천지 부근 낚시꾼

섶섬과 소천지를 지나 바닷가로 내려선다.   

소천지를 뒤로하고 걸어가는 올레길에 눈부신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져진다.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진다. 발걸음 내딛는 바위가 미끄럽다. 

 

 

 

섶섬

솔잎 깔린 부드러운 흙길이 되기도 하고 거친 돌길이 되기도 하면서 길은 작은(소)정방폭포로 향한다.  

 

 

 

문섬

비때문에 작은 폭포가 만들어졌다.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아니더라도 정방폭포와 같은 바다로 떨어진다. 

 

 

 

문섬
섶섬
섶섬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조금씩 멀어져 가는 섶섬이 아름답고, 오른쪽을 바라보면 문섬과 서귀포 바다가 품고 있는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소정방폭포가는 길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 되고 풍경화가 된다.

이런 풍경을 보기 위하여 여행을 떠난다

 

서귀포 삼매봉 공원 아래에 있는 외돌개에서 보면 바로 앞바다 왼쪽 손에 잡힐 듯이 떠있는 섬이 문섬이다.

22년 1월부터 섬은 물론, 주변 해역까지도 출입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 서귀포 앞바다에는 섶섬과 문섬 범섬과 새섬 등 4개의 무인도가 있다

 

 

 

소정방에서 바라본 서귀포 바다
소정방폭포
소정방폭포에서 바라본 검은 여

검은 여, 에메랄드빛 바다에 그림처럼 떠있는  문섬과 섶섬, 비내리는 올레  이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여 서귀포해안의 절경을 만들어낸다. 고저녁한 휴식과 최고의 여행을 꿈꾼다면 바로 이곳이다.

검은여 절벽위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소라의 성이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한다 

 

 

 

6코스 중간스템프 간세
소라의 성(서귀포시 동홍동 234-5)

검은 여와 소정방폭포를 지나서 데크와 야자매트 깔려 있는 언덕을 올라서자 이내 소라의 성이 나타난다

 

"소라의 성"은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검은여 절벽위에 세워졌으며 원통형으로 설계되어 소라모양을 특이한 형태의 작품으로 건축가였던 김중업의 건축물로 추정된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정방유원지 내 간첩단 사건
정방유원지

소라의 성을 지나 초록잔디와 홍가시나무가 봄의 정취를 더하는 정방유원지를 넘어 정방폭포로 들어간다

 

 

 

정방폭포
정방폭포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을 정도로 특이한  형태의 폭포이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서귀포 바다의 해안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입장료가 있으며 가까이  보고 싶다면 왕복  5분정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단 한번의 제주여행을 허락하고 반드시 들러야 할 관광지가 있다면 성산일출봉과 함께 정방폭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특별한 관광지로 많이 알려진 만큼 찾는 사람도 많고 평일에도 혼잡을 피할 수 없다. 

 

제주 4.3항쟁때 제주를 휩쓴 광란의 바람은 정방폭포도 피할 수 없었다

 4.3기간 동안 6차례에 걸쳐 총 274명이 학살된 장소였다고 한다. 

학살의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며..정방폭포를 벗어난다

 

 

 

서복전시관 안내도

 

서귀포라는 지명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정방폭포를 찾았던 "서복"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불로초를 찾아 헤메던 진시황은 나이 50도 못되어 세상을 떠났다.

서복이 찾았다는 한라산 "불로초"는 누가 먹었을까

 

 

 

정방폭포 위
정방폭포를 벗어나 서귀포 시내로 들어간다

정방폭포와 서복전시관을 지나 서귀포 시내로 들어간다.  풍경은 정방폭포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출발때부터 좋지 않던 무릎이 상태가 악화되었는지  걷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서복전시관 담장에 기대서서 에어졸 파스를 뿌리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후 다시 걸음을 옮겨도 불편함을 숨길수 없어 아픈 다리를 끌다시피 하면서 걸음을 옮겨간다. 

비는 내리고 다리는 아프고....

 

더이상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제주여행자센터까지의 길이 벅차지만 그래도 볼건 다보고 걸을 건 다 걷는다

 

 

 

이중섭 거리

 이중섭 거리는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 화가 이중섭을 기리기 위해 피난 당시 거주했던 초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거리이다

 

옛서귀포의 중심지였던 송산동을 지나 이중섭 거리로 들어간다. 내리는 비탓인지 거리가 한산하다

 

 

 

이중섭은 아내와 두아들을 데리고 부엌 포함하여 3평 남짓한 고방에서 거의 1년을 살았다

이중섭 미술관 입구에 자리한 이중섭이 잠시 살았던 "거주지"에서 그의 삶과 향기를 읽는다

 

나희덕 시인은  "섶섬이 보이는 방 이중섭의 방에 와서"....이중섭의 제주살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 서귀포 언덕위 작은 초가집 한채  귀퉁이 고방을 얻어 ...두사람이 누우면 꼭 찰...

중략......방이 너무 좁아서 그들은  하늘로 가는 사다리를 높이 가질 수 있었다"

 

 

 

이중섭미술관

이중섭이 살았던 집 뒷편에는 이중섭 미술관이 있다.

가난했지만 가족들의 대한 사랑이 넘치던 이중섭화백의 작품들과 아내에게 쓴 편지들이 미술관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지독한 가난과 절망의 시간을 보냈던 제주의 1년은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이중섭의 그림

이중섭의 생을 알면 알수록 가슴이 아려오는 것은 지독한 가난과 불행한 시대를 살다간 비운의 천재 화가였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보듯 그의 그림은 "아이들과 소, 닭, 게와 물고기" 등 그가 사랑했던 주변의 모듯 것들이 소재가 되었다

 

서귀포에 살면서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넉넉한 제주 인심을 소재로 한 "서귀포의 환상"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황소 그림은 그의 대표작으로 온갖 형상의 황소를 역동적으로 그려내었다

 

 

 

서귀포여행자센터 압 올레7코스 시작점

올레6코스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지나면 종점까지는 금방이다

올레7코스 여행자 센터 사무실을 방문하여 100km 완주증을 발급받고  6코스를 마감한다 

 

아픈 다리를 끌고 6코스를 힘들게 완주했다.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려 여기까지 올 수 있는 힘을 준 올레길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제주올레에 감사드린다 

제주 7일째 날

 

시간당 50mm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 서귀포 중앙정형외과에서 아픈 무릎을 치료하고 하루를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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