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바다를 따라가는 바당 올레 코스다.
바다에 밀려 내려온 용암이 굳으면서 절경을 빚은 주상절리와 사계절 다른 꽃을 피우는 예래생태공원을 지난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이 가득한 작은 마을로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제주올레트레일에서 전부 인용)
올레길 8코스는 월평마을 안내도가 세워진 아왜낭목에서 출발한다.
월평마을은 주차공간이 부족하므로 약천사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포포구를 이욯하는 편이 더 낫다
동양최대사찰인 약천사와 베릿내 오름 그리고 예래생태고원과 열리해안길을 지나서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는 총거리 19.6km, 5 ~ 6시간쯤 걸리는 올레길에서는 다소 긴거리라 할 수 있지만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해안누리길52개 코스중 하나로 올레8코스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이 아닌 자연그대로의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여 한국해양재단에서 엄선한 코스라고 한다.
월평마을 아왜낭목쉼터를 출발, 아스팔트 차도를 따라 내리막길로 접어들자 상가리 아자수밭이 눈으로 들어온다
열대지방의 상징인 야자수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다.
하늘빛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야자수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따뜻한 남쪽 나라 휴양지를 연상하겠지만 제주도만큼은 공원과 정원 때로는 가로수로 자주 만날 수 있다.
종려나무 심어진 길을 따라 동양최대의 사찰이라고 알려진 약천사로 들어간다.
가까이서 보니 "동양최대"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다.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사람을 압도한다.
사찰에 대한 감동은 비록 없지만 약천사는 야자수가 있고, 동양최대의 사찰이며, 경내에 용천수가 흐르고, 그리고 환상적인 바다 뷰를 가진 그것만으로도 약천사는 충분히 아름답고 또 그만큼 유명하다. 주차장은 무료이다
약천사를 지난 길은 감귤농장을 지나 대포바다에 점점 가까워진다.
앞만보고 걸어가면 한라산을 볼 수 없으니 가끔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자. 그러면 한라산이 한걸음에 달려온다
대포포구 가는같은 듯 서로 다른, 여행하는 자만이 느낄수 있고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대포 바닷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대포포구는 길아래 없는 듯 숨어있다. 너무 낮아 자칫 지나치기 쉽다.
내리막이 끝나는 길을 이어 곧장 오르막이 이어지며 다시 숲길로 들어간다.
대포포구를 지난 길은 이제 대포 주상절리대 방향으로 들어간다
바닷길을 지나고 야자수가 하늘을 찌를 듯한 길을 지나 대포연대를 만나고 다시 언덕아래 바다를 두고 계속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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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로 살며시 다가오는 파도와 잔물결, 소나무사이로 불어가는 솔바람,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 반갑고 또 고맙다
대포 주상절리가는 야자수길은 제주의 여느 바닷길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주상절리길이다
용암이 빚은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포동 주상절리로 들어간다.
올레길 8코스의 주인공은 단연 주상절리이다. 올레길에서 보이지 않던 주상절리는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나무계단을 내려설 때 비로소 온전한 제모습을 보여준다
막혔던 가슴이 탁트이도록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 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겹겹이 쌓은 검붉은 육모꼴의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 해안가의 주상절리대는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제주도 지정문화재 기념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아득한 옛날 지각변동으로 인해 이루어진 주상절리대를 보고 있으면 새하얗게 부서지는 포말 속에 석수장이의 애달픈 사연이라도 금새 실려오는 듯하다. 파도가 심하게 일 때는 높이 20m 이상 용솟음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천혜의 절경으로 인해 테마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명소다.(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그대로 인용)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요트 투어를 즐기는 사람들, 보는 것만으로 황홀한 휴양이 될 것 같은 풍경이다
주상절리길 풍경은 다양하다.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오더니 금새 코발트블루의 바다가 기암괴석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주상절리길은 자연과 사람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주상절리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주상절리를 지난 길은 바닷가 작은 공원으로 이어지다 주상절리로 되돌아간 듯 비슷한 풍경은 연출한다.
그렇다고 같은 길은 아니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이 끝나는 곳에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으로 시작하는 파르나스호텔이 있다.
푸른하늘, 푸른 바다, 둥글에 우뚝 솟은 산방산 마치 시간이 그곳에 멈추고 있는 듯 환상에 젖게 하는 풍경이다
요트계류장과 항해진미 모두를 운영하는 퍼시픽리솜의 초록잔디를 잠시 빌려 그길을 지나고 항해진미 식당위로 난 길을 따라 베릿내오름으로 들어간다
중문을 떠난 길은 성천포구를 내려다보며 다리를 건너지 않고 곧장 베릿내오름으로 이어진다
중문관광단지 천제연계곡 동쪽 언덕 일대로서 천제연을 끼고 있는 베릿내오름은 세 봉우리로 이루어져 각각 동오름, 섯오름, 만지섬오름으로 나누어 불리우고 있다
올레길 8코스에서 약간 벗어난 색달해수욕장, 그끝지점의 파르나스호텔, 붉은 지붕아래 해녀의 등굽은 모습
풍경은 달라도 느낌은 같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또 다른 풍경이 된 파르나스호텔을 뒤로 하고 색달해변을 눈속에 담는다
베릿내오름과 천제연계곡을 지난 길은 이제 색달해수욕장 방향으로 진행한다.
색달의 끝에 자리한 파르나스호텔의 이색적인 건물형태가 눈에 띈다. 이런 풍경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퍼시픽리솜에서 제공한 뷰포인트 벤치에 앉아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중문단지를 벗어난다
원래 박물관자리였으나 지금은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컨셉은 신데렐라, 입장료 12,000원으로 좀 비싸다
버디플랜즈플래닛에서 중문골프장 옆 천제연로를 따라 걸어가는 길위에 아름드리 구실잣밤나무가 그늘을 드리운다
제주에서도 이런 숲길은 흔하지 않다.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져 마치 숲터널을 연상하게 한다.
이런 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직선으로 쭉 뻗은 천제연길은 예래생태공원입구 교차로까지 이어진다
예래교를 건너고 예래생태마을 안내도를 지나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으로 들어간다
예래생태공원에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났다. 말고 투명한 시냇물과 하얀 벚꽃, 노랗게 물들어가는 유채와 애기똥풀이 서로 어울려 이렇게 다채롭고 건강한 풍경을 품고 있는 땅을 만들어 내었다.
꽃이 진 계절에 오더라도 결코 외롭지 않을 풍경들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예래사자마을 벚꽃 봄나들이 안내판을 곁에 두고 어린아이 하나 과자봉지를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고 있다
사자마을=예래(猊來)는 사자가 왔다는 뜻으로 인근 군산오름의 형태과 사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뜻을 알고 나니 왜 사자마을인지 분명해진다
제주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풍광은 길을 지루하지 않게하는 마술을 부린다
예래생태공원을 지나고 대왕수천을 따라 생태공원을 벗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제주의 봄은 4월에 피어난다"고 한 배진성 시인의 싯구가 완전 "맞음"으로 나타는 구간 예래생태공원을 벗어난다
예래생태공원을 벗어난 길은 다시 바닷길로 인도한다.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것 같은 바닷길에서 논짓물유원지를 만난다.
입장료가 있지만 지금은 철이 아닌지 아무도 없고 안내하는 이도 없다.
논짓물은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만들어진 천연 해수욕장이다.
논짓물이라는 명칭은 용천수가 해안과 가까운 곳에서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서 ‘물을 그냥 버린다(논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현재는 바다로 유입되는 민물의 양이 많아 둑을 막아 풀장과 샤워장을 설치해 여름 물놀이 장소로 인기가 좋다. \
여름에는 ‘예래 생태 마을 체험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맨손으로 넙치를 잡는 등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그대로 인용)
제주를 가장 제주답게 볼 수 있는 방법은 걷는 것이다.
걷기여행이 보여주는 풍경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수 없고 볼 수도 없다.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이자 선물이다
부드러운 햇살이 하예바닷길에 내려앉고 있다. 바다는 은빛으로 반짝거리며 온갖 색으로 변화하며 다가온다
그리고 다시 만난 하예바닷가 주상절리
낯설지만 아름답다. 노란유채와 오름의 절묘한 조화 이런 풍경은 감동이다
하예해변 언덕에 서서 잠시 걸었던 길을 되돌아 본다. 어떻게 이런길을 만나게 되었을까. 아니 숨어 있었을까
지나간 풍경을 잊어 버린 것은 아닌지 혹, 바다너머로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닌지 ..............................................
서서히 멀어지다 어느 순간 아득하게 먼곳으로 사라져 버린..풍경, 풍경, 풍경들.....
노란색 유채와 하얀 등대가 서로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 되는 곳 진황등대길이다
하예포구 옆자리에 자리잡고 한폭의 그림이 된 진황등대는 서귀포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박한 등대로 알려져 있다
서귀포 밤바다를 밝혀준 김진황씨기 기부한 등대여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예포구안은 마치 거울같다. 하늘의 구름과 떠 있는 고깃배와 사람의 그림자까지 모두 다 품고 있다
맑다. 바닷물이 선하다
예래포구를 지나고 어촌계를 지나 몇겹의 병풍을 두른 듯한 "박수기정"이 보이는 대평포구까지는 이제 지척이다
8코스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는 대형 까폐가 바닷가를 따라 줄지어 서 있다
"까페 루시아" "나폴리피자" 해녀라면...대포포구에서 출발한 8코스, 지금은 오후 1시 아직도 더 많이 걸어야 하고 배고플 시간이다
대평(大坪)의 옛이름은 "난드르"이다. 평평하게 길게 뻗은 지형이라고 하여 대평이라고 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레길 8코스는 대평포구 옆자리 마을이야기를 풀어놓은 곳에서 끝이난다
나태주 시인이 말했던 것 처럼 "나중에 까지 아주 나중에 까지 잊혀지지 않을..."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다.
대평포구를 떠난 길은 박수기정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군산을 오르는 올레길 9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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