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9코스(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수욕장)또 다른 풍경속으로..

SM 코둘4500 2024. 8.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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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9코스
대평포구 9코스 시작점 간세와 표지석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을 지나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군산오름에서 바라보는 제주바다와 한라산의 웅장한 풍경에 도취될 즈음이면 내리막길에서 밀림같은 숲으로 인해 더욱 푸르름을 더해가는 안덕계곡으로 들어간다
안덕계곡 짙은 수림사이로 난 데크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9코스 종점인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을 만난다
총거리 11.8km, 소요시간 3~4시간 
 
* 대평포구에서 안덕계곡주차장까지는 편의시설이 전혀 없으므로 식수와 간식등을 충분히 준비한다
 
 
 

대평포구
난드르 바다

박수기정의 절벽을 한눈에 보려면 대평포구에서 보는 것이 가장 잘 볼 수 있다고 한다
포구 아래의 자갈 해안에서 보면 병풍같이 쭉 펼쳐진 박수기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평포구는 8코스에서 이미 경험했던 대포포구를 비롯한 여러 포구들과 마찬가지로 한적하고 또 조용하다  
 
 
 

대평별장(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90-8)

"천상의 평화" 개인 별장쯤으로 보이는 곳이나 홈페이주소를 보면 펜션같아 보인다. 홈페이지는 먹통...
넓은 잔대마당과 조용하면서도 고저녁한 분위기의 펜션, 기회가 된다면 하룻밤쯤 묶고 싶은 곳이다.
박수기정과 100여m 거리에 있으며 대평리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다
 
 
 

박수기정(visit jeju에서 펌)
박수기정

박수기정은 중문의 주상절리나 애월 해안도로의 해안 절벽 같은 멋진 풍경을 지닌 곳이다. 
샘물을 뜻하는 "박수"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바가지로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샘물이 솟아나는 절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주 올레 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하며 올레길은 박수기정의 윗 길로 오르게 되어있다.
소나무가 무성한 산길을 오르면 소녀 등대가 서 있는 한적한 대평포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수직으로 꺾여있는 벼랑의 높이는 약 100m에 이른다.( Visit Jeju에서 인용)
 
 
 

몰질

고려말 제주의 중산간지역에서 키우던 말을 대평포구에서 원나라로 싣고 가기 위해 "몰질"이라는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말이 다니던 길"이다
말이 다니던 길을 따라 올레길 9코스가 박수기정 정상부근까지 이어진다. 거친 돌길과 오르막이 한참동안 계속된다
 
 
 

몰질이 끝나는 곳
산방산

"몰질"이 끝나는 곳에 서서 산방산과 제주 바다를 내려다 본다
봄날이 빚어 놓은 노란색 유채가 산방산과 서귀포바다가 서로 뒤섞여 수려한 풍경을 자아낸다
 
 
 

산방산

몰질은 월라봉을 크게 돌아 중문올레 펜션을 지나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멀리 사계해변이 보인다
산방산
군산오름 가는 길

약천암을 지나 군산오름 오르막길로 향한다. 길은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경사가 급해지지만 호흡이 거칠어질 즈음이면 군산오름 꼭대기에 도착한다. 정상적인 걸음으로 30분이면 충분하며 정상부근까지 찻길이 있어 차량이용도 가능하다
 
 
 

군산오름 일제강점기때의 제8진지 동굴입구
순산오름에 올라

웃자란 풀잎 사이 나무계단을 오르고 올라 동굴진지를 지나고 군산오름 꼭대기에 서서 서귀포 너른 바다와 둥근 원형의 산방산을 내려다 본다
아름다운 것은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말이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걸어야 할 길은 아직 남았고 넉넉히 준비한 물은 다 떨어졌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고 배낭이 무거워진다
 
 
 

올레길9코스 중간스템프
금장지 안내도

군산 봉우리에는 쌍선망월형의 명당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에 묘를 쓰면 안된다고 하여 붙여진 금장지(禁葬地)
이곳에 묘를 쓰면 가뭄과 흉년이 든다고 하여 무덤을 쓰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굴메(군산)오름 안내도

해발 334.56m인 원추형 기생화산이다. 오름의 생김새가 군막과 비슷하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군산오름이라고도 부른다. 고려말에 화산이 폭발하여 산이 솟아났다고 하여 서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산방산과 함께 서귀포의 대표적인 오름이다. (안내도에서 )
 
서귀포바다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이 군산오름이다.
군산(굴메)오름전망대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섬과 송악산 그리고 산방산이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군산오름 내려가는 길

힘들게 올랐던 군산오름을 뒤로하고 야자매트 깔린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길은 안덕계곡으로 향한다
 
 
  

안덕계곡

제주의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 바닥에서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멋스런 운치를 자아낸다.
안덕계곡은 먼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지 7일 만에 큰 신들이 일어서고 시냇물이 암벽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치안치덕(治安治德)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담팔수 등 난대 수림에서 뿜어 나오는 수액이 싱그러움을 더해준다.(비지트 제주에서 인용)
 
 
 

안덕계곡(비지트제주에서 )

봄, 가을철에는 입구에서 폭포까지 이어지는 계곡 길을 따라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이면 울창한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 아래 시원하고 깨끗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 - 제주 놀멍쉬멍 : http://www.jejutour.go.kr 
 
오늘 걸었던 안덕계곡은 가뭄때나 볼 수 있는 물이끼와 흐린 물색으로 인하여 깨끗하다고 표현하기에는 2% 부족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안덕계곡은 적막하면서도 여유롭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과 한여름에도 흐르는 땀을 식혀줄 것 같은 짙은 녹음,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안덕계곡은 그것만으로 뛰어난 볼거리다
 
 
 

추사유배길하천

안덕계곡과 가까운 대정에서 유배살이를 했던 추사 김정희도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남반내

제주 곳곳에 고려말 몽고족과 관련한 스토리가 얽혀있다. 지명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남반내, 몰질, 막숙개, 배연줄이, 오다리..환해장성..
 
 
 

3백여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난대림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 37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안덕계곡 상록수림지대] - 천연기념물 제 377호(1986. 2. 8) 이 지역은 하천변 일대의 난대림지대를 문화재보호법에 의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식물의 채취, 야생동물 포획 등 자연을 손상시키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 계곡 양쪽의 상록수림과 하천의 맑은 물, 군데군데 있는 동굴 등은 선사시대의 삶의 터전으로도 알맞았을 것으로 보인다.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들이 찾았던 곳이다.(비지트 제주에서 그대로 인용)
 
 
 

안덕계곡

안덕계곡 난대림 짙은 숲이 만들어 내는 향기가 숲에 가득하다
우거진 수풀과 짙은 수향 아름드리 구실잣밤나무, 오직 물소리 뿐, 숲을 흔드는 맑은 음색의 새소리 가득한 안덕계곡을 여유롭지만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을 음미하며 걸어간다
 
 
 

제주한달살기 펜션(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1377-5)

올레길은 잠시동안 안덕계곡을 벗어한다.
숲을 지배하던 맑은 새소리와 물소리 바람소리를 잠시동안 떠나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나오다 어느새 안덕계곡으로 다시 들어간다
 
안덕계곡 주차장을 벗어나 왼방향으로 내려서면 한달살기 까사리아펜션이 있다.  멀리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위의 집"이며 아래로 안덕계곡을 앞마당으로 두고 있다. 한달살이 폔션으로 그외 손님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무꽃
무꽃과 유채 그리고 안덕계곡
안덕계곡 하류

다시 들어간 창고천 안덕계곡 물길은 이제 하류로 향한다.
무리지어 피어나는 무꽃은 보라색 물결을 이루며 창고천을 따라간다. 바람은 시원하고 풍경은 단아하다
 
 
 

산방산

창고천 안덕계곡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한걸음씩 내어준 자리를 산방산이 대신한다
 
 
 

안덕계곡 하류

짙은 수향을 품은채 안덕계곡을 타고 넘어온 창고천은 화순금모래 해변으로 향한다.
풍경은 여전히 아름답고 변함없다
 
 
  

창고천

뒤돌아 보면 길은 숲에 가려져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진모르동산을 넘어서자 마자 좁아진 하늘이 갑자기 탁 트이며 산방산이 신령스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남부발전소 앞 소공원

창고천을 돌아 남부발전소가 기부한 소공원을 지났다
갑자기 바다가 나나타며 사야가 넓어진다.  멀리 송악산과 형제섬이 자리를 메운다
 
 
 

잠시 바닷길을 벗어나 제주의 깊은 숲과 계곡을 경험한 지금까지 걸었던 올레길과 다른 모습의 올레길을 걸었다

물질과 군산오름을 지나고 안덕계곡을 넘는 "산넘고 물건너" 걸어 온 11.8km  올레길 9코스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앞에서 끝이난다. 
 
길은 시간을 따라 변한다고 하지만 오늘 걸었던 9코스 길은 영원히 변하지 않고 그자리 그대로 존재할 것 같다
김정호 선생이 걸었던 길을 우리가 걸었고 또 그만큼의 세월이 흘러도 누군가의 발걸음으로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길은 10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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