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제주 올레길 5코스(남원포구~쇠소깍) Wonderful, Beautiful..!

SM 코둘4500 2024. 7. 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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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는 제주 사투리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주로 제주의 해안을 따라 들과 오름, 해안과 마을을 연결하는 길로 구성되며 추자도 등 섬코스도 있다

 

남원포구 돌고래상
올레 5코스

올레길 5코스는 올레길 27코스를 대표하는 코스중의 하나로 남원포구에서 시작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인 큰엉을 지나 쇠소깍까지 연결하는 바당과 마을올레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다. 

우도 올레길 1-1코스를 걷고 이어서 5코스를 시작한다.

오후 1시 30분 코스 전부를 걷기에 시간이 너무 늦어 위미항까지 걷기로 한다

 

 총거리 13.4km 소요시간 4시간 중간스템프는 위미동백나무군락지 앞에 있다

 

 

 

남원 바다

남원포구를 출발한 올레길 5코스는 마치 검은 현무암을 하늘에서 흩뿌린 듯 남원바닷가를 수놓고 있는 바당길을 지나 곧장 대한민국 최고의 산책로로 손꼽히는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로 향한다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안내도(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1383-6)
큰엉간세

남원 큰엉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큰엉 안내도 앞 작은 주차장에 주차후 산책로를 이용하면 된다

편도 2km,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코스 중간 중간에 작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엉"은 바닷가나 절벽 등에 뚫린 바위그늘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이다

큰엉 안내도를 지나 큰엉 산책로로 접어든다.

 

4월의 하늘은 맑고 투명하다. 바람한점 없는 멋진날 대한민국 최고의 풍경을 찾아 내 삶의 순례길을 찾아나선다 

 

 

 

큰엉 바당

제주의 봄은 바다에서부터 피어난다. 검은 현무암으로 부딫히는 파도가 한얀 띠를 두르고 큰엉으로 밀려든다.

바람한점 없는 바다가 발아래 춤을 추고 맘껏 뒹굴고 있다.

큰엉은 장쾌하며 또 특별하다. 

 

 

  

호두암, 유두암

큰엉의 수많은 바위들 중 옆에서 보이는 모습이 마치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호랑이의 머리를 닮아 호두암이라고 했다

 호두암 바로 아래쪽, 어머니 젖가슴처럼 봉긋하게 솟아있는 유두암이 있다고 하지만 눈썰미 없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우렁굴
우렁굴 안내도

 

우렁굴과 호두암너머로 구름속에 쌓인 지귀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낮고 길게 누워있는 형태가 마라도를 연상하게 하지만 무인도인 지귀도이다.

 

산책하듯 느긋하게 걸어야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그런 큰엉길을 따라 올레길이 이어진다

 

 

 

우리나라 지도

우렁이굴을 지나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한반도포토존"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작은 숲이 서로 어울려 만들어진 한반도 포토존은  큰엉 산책로에 재미하나를 더해주는 조연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최근 올레꾼들의 SNS를 통한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아예 안내판을 설치하였다

 

 

   

큰엉 기암절벽에 기대서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내려다 본다.

파도는 쉴새없이 갯바위로 밀려들고 큰엉이 품고 있는 풍경을 감싼다.

때묻지 않은 자연을 바라보며 감동에 젖어 본 적이 있는가. 큰엉 풍경은 그런 곳이다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낸 온갖 형상의 바위와 병풍을 두른듯 가파르게 서있는 절벽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큰엉 바닷길은 축복이다

 

 

 

큰엉 바위

자세히 보면 "큰엉"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큰엉 안내도는 이렇게 소개한다 " 우리나라에서 오감을 열고 걸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 

 

금방이라도 바다를 삼킬 것 같은 검은 동굴과 제멋대로 솟아난 기암괴석, 이제 막 싹을 피우기 시작한 아왜나무와 사스레 피나무와 팔손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 숲이 번갈아 나타나면서 4월의 큰엉을 빛나게 한다.

 

큰엉이라고 새겨진 바위표지석에서 큰엉 해안길은 끝이나고 길은 위미로 향한다

 

 

    

뜨리바다 펜션(남원리 2379-7) 뒷문

난대림 숲터널과 기암괴석의 큰엉을 뒤로 하고 거친 돌길과 그늘 짙은 숲길을 지나 위미2리로  향한다

눈을 먼 바다로 돌리면 지귀도와 섶섬이  손에 잡힐 듯 아련하게 보인다. 

 

큰엉을 보고 싶으면 지금 떠나자. 준비하면 늦어진다. 기회를 찾느니 우연을 기다리는게 차라리 낫다

 

 

 

태웃개

예전에 떼배를 매던 포구라고 해서 "태웃개"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림에 보이는 맑은 물은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용출수이다.

물이 차가워 한여름에도 몸을 담그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니 한여름 최고의 피서지가 따로 있을까. 

 

 

 

하늘은 아득하게 멀고 그 먼바다 위로 지귀도와 섶섬은 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웃개를 벗어나 밀감밭 사이로 난 길을 30여분을 따라가다 보면 위미 동백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동백이 군집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는 위미 동백군락지는 한사람의 집념이 만들어낸 위대한 걸작품이다. 

입장료가 있으며 찾기 어려우면 까페 "동박낭"을 찾으면 된다

 

동백나무 군락지 안내도 부근에 5코스 중간 스템프가 있지만 한눈팔면 놓치기 쉽다

 

 

 

방울풍뎅이 펜션남원읍 위미중앙로 274-45)

위미 동백군락지를 벗어나 바당길로 접어들기 직전에 펜션 방울 풍뎅이가 있다.

아담하지만 초록 잔디와 키큰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하루 한팀만 예약을 받는다고 한다. 사진의 홈페이지 참조

넓지 않지만 제주바다가 정원이 되는 곳이며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추천. 

 

 

 

위미바다 지귀도

이국적인 풍경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위미 바당길 또한 거침없이 푸르고 막힘없이 넓다

길은 파크골프장을 지나 위미항을 향한다. 

 

 

  

위미항 활어센터 부근 횟집 가격표

독립군 올레꾼이 횟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물회와 회덧밥뿐이다. 1인분을 파는 식당도 드물다.

길위에서의 혼밥은 힘들고 어렵다

 

 

 

조배머들코지
조배머들코지

위미항의 숨겨진 명소로 알려져 있는 조배머들코지는 위미항 안쪽에 위치한 작은 연못이다.

조배’는 ‘조배낭’으로 구실 잣밤나무를 말하는 제주 사투리이며, ‘머들’은 ‘돌 동산’고 ‘코지’는 섭지코지 등에서 보듯 해안가나 갯바위를 향해 되어 있는 지형을 말하고 있으니  " 해안가 구실잣밤나무가 있는 돌동산" 뭐..그런 뜻으로 읽으면 될 듯하다..

조배머들코지 작은 연못에 물고기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그림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팔뚝보다 큰 물고기다

 

 

 

위미항 위미웨이
위미웨이

위미항의 위미웨이는 바다와 더불어 거닐며(Water walk), 바다가 내어준 휴식을(Emotion walk), 다 같이 모여(Meeting walk), 바다의 청정한 여유(Eco walk)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제주관광에서 펌)

낮에는 한라산과 위미항의 풍광을, 밤에는 조명으로 수놓아진 위미웨이의 경관을 보며 위미웨이를 즐길 수 있다. 

 

위미항은 제주도에서 벚꽃이 가장 먼저 피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올레 5코스의 중간지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바다 멀리 지귀도를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이자 서귀포의 일몰 명소 중 하나이다. 

 

 

 

위미항 도착시각 오후 4시, 오늘은 여기까지 그리고 다음날 오전 8:30분 위미항이 내려다 보이는 낮은 언덕에 주차후 올레 5코스 남은 길을 이어간다

 

 

 

위미웨이
위미리 왕벚꽃

위미항을 벗어난 올레 5코스는 위미리 왕벚꽃 피어나는 길을 따라 농협위미지점 앞까지 이어지다 다시 바다로 향한다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 제주, 태위로에 피어난 왕벗꽃은 이미 제주에서 알려진 벚꽃 명소이다

 

제주 전농로 벚꽃에 비유될 만큼 많이 알려졌지만 위미항 벚꽃은 명소답지 않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한 점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해양소공원 앞 작은 포구

걷는 길은 모두 풍경이 되고 포토존이 된다

왕벚꽃 피어나는 길을 지나고 해양소공원과 구름다리로 이어진 길을 따라  위미해안도로 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 

곱지당을 지나고 회색 하늘이 바다로 내려앉고 있는 작은 포구를 지나간다   

 

   

 

서연의 집 까페(위미리 위미해안로 86)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로 알려진 서연의 집을 까페로 재탄생시킨 장소이다(남원읍 위미해안로 86)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이는 첫사랑의 기억이 머무르는 곳"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올레길 걷다가 우연히 들른 것처럼 들어가 차한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서연의 집"에서 한참동안 생각없이 바다만 바라보았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때문인지 낮게 가라앉아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은 날씨 때문인지 잠시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어디레 감시니?
하르방, 할망 되서도 손꼭..

알고 나면 재미있는 제주 사투리지만 아무리 연구를 해도 모르는 건 모르겠다. ....?

하르방, 할망되서도 손 꼭 잡고 이 길을 거닐자..올레길 걸으며 사랑을 배운다

 

 

 

노란등대와 지귀도

푸른 제주바다, 아름다운 파도소리 네게도 들려주고 싶다. 나도 그렇다

노란 등대 뒤로 보이는 지귀도 풍광은 또 어떤가...먼바다를 꿈꾸고 싶어지지 않은가..

 

 

 

검은 현무암, 유채

노랗게 피어난 위미리 유채꽃과 검은 현무암, 그리고 빨간 등대 눈부신 픙경이 길을 따라 지나간다

 

 

 

위미리 바닷가

카멜레온 등가시같기도 하고 공룡의 등뼈같기도 한 검은 갯바위가 서쪽을 향하여 끝없이 이어져 있다

 

 

 

마음빛 그리미

제주 전통가옥 마당으로 들어선다. 초록 잔디가 손짓하는 벤치에 앉아 사진말전물갤러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다

"오래 길을 걷다 멈취 뒤돌아 보니

살아온 시간의 색깔들이 무척이나 그리웁고

사랑스럽다 "  - 사진 글 이준복-

 

 

 

위미리 바다

공룡능선을 연상하게 하는 갯바위를 넘어 신례마을로 들어간다. 바다건너 지귀도가 보인다

 

 

 

공천포 마을

 

 바람한점 없는 길 가장자리로 철지난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올레길은 위미해안로를 따라 대서교를 지나고 태희네 밀감농원을 지나 넙빌레로 넘어간다

 

 

 

넙빌레 간세
넙빌레 안내도

안내도 아래 음각으로 새겨진 남탕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여자는 동쪽, 남자는 서쪽에서 노천욕을 즐긴다고 되어 있다

 

 

 

넙빌레는 제주사투리로 "넓은 바위"를 뜻한다. 찬 용천수가 솟아나 지역주민들이 한여름 피서를 한 장소라고 한다

넙빌레 물 남녀 탕은 돌담으로 서로 구분되고 바다쪽은 열려 있어 서귀포 바다와 지귀도를 만끽할 수 있다

 

 

 

토토폔션(남원읍 신례리 10)
올레5 게스트 하우스
공천포 바다

풍경좋은 곳에는 어디든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쇠소깍을 비롯한 경승지와 공천포 바닷가 뷰의 장점이 있으나 선택은 여행자의 몫..

 

 

 

공천포 식당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 물회 맛집으로 이름난 공천포 식당에 들러 자리돔 물회를 주문하고 늦은 아침을 먹는다

 

 

 

자리돔 물회

 

2024.4월 현재 12,000원, 전복, 소라 등 기타 물회 16,000원,  횟감을 얼마나 많이 넣었는지 숫가락 놓을 때까지 자리돔 횟감이 남아 있다. 

된장을 풀어서 만든 물회라 그런지 약간 탁해보이지만 소문만큼이나 맛이 있고 뒷맛이 깔끔하다

 

 

 

공천포 민박
공천포 바다
신례 공천포 벚꽃

공천포 갯바위 너머로 끝없이 밀려드는 하얀파도와 검은 속살을 맘껏 드러내고 있는 현무암과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이 어우러진 명품 풍경을 보여준다. 길은 공천포를 지나 하례마을로 이어진다. 

 

 

 

한달살기 글로리 힐펜션(남원읍 하례리 36-2)

올레길 5코스 길 위에 있다. 

 

 

 

하례리 생태관광 지도

제주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생물권 보전지역인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가 있다

지역 주민들이 인솔하여 마을 이야기를 들려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내창트레킹, 고살리숲길 탐방, 감귤상웨빵 체험, 걸서악오름, 바릇잡이 등 하례리 마을만 가지고 있는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가 많이 있다

 

특히, 고살리 숲길 탐방프로그램은 한라산 남쪽의 첫 마을인 하례 2리에는 고살리라 부르는 샘이 있으며 이곳을 출발로 생태 하천 옆을 지나는 자연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다.

바로, 제주 곶자왈 숲을 온전히 보여주는 고살리 숲길이다. 촉촉한 제주의 속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제주관광정보센터에서 펌)

 

 

 

망장포구

도로명칭이 특이하다. 하례망장포로...그 길을 따라 망장포구로 접어든다

옛포구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망장포구는 제주에도 몇안되는 전통포구 정비사업으로 복원된 포구이다. 복원된 포구는 방파제 왼쪽에 있다

 

시멘트로 복원되어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길위에서 바라보는 망장포는 옛사람이 바라보던 풍경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귀도

밀려오는 파도소리 들으며 망장포 길을 걷는다.

때로는 검은 현무암 가득한 바당길을,  때론 깍아지른 듯한 벼랑위 숲길도 거닐며 망장포 바다를 지나간다

쇠소깍까지는 지척이다. 걷는 걸음을 늦추며 예촌망으로 들어간다

 

 

  

예촌망 간세

예촌망은 해발 66m의 야트막한 오름이다.

지형이 마치 여우를 닮았다고 해서 호촌봉수라고 부른다고 설명하고 있는 간세를 뒤로하고 마지막 걸음을 옮겨 간다

 

 

 

구름에 쌓여 있는 한라산

예촌망을 내려서는 내리막길에서 구름속에 쌓인 한라산을 바라본다.

 

"한라산" 시를 쓴 고은 선생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제주사람은 한라산이 몽땅 구름에 묻혀야 그때 한라산을 바라본다"

그것도 딱 한번 바라보고 그만둬버린다......

 

 

 

용암이 흘러내리다 멈춰선 깊은 계곡 그곳에 쇠소깍이 있다

쇠소깍 다리를 건너면 5코스 종점이다.  길은 올레 6코스로 이어진다

 

제주 사람은

한라산이 몽땅 구름에 묻혀야

그때 한라산을 바라본다

그것도 딱 한 번 바라보고 그만둬버린다

정작 한라산 전체가 드러나 있는 때는

그 커다란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한라산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괜히 어제오늘 건너온 사람들이 

해발 몇 미터의 한라산을 어쩌구저쩌구 한다

삼양리 검은 모래야

너 또한 한라산이지, 그렇지 * 고은 시인의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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