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7코스(진해 제덕선착장~진해 상리마을)진해만 낭만가도

SM 코둘4500 2022. 6. 2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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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7코스는 덕선착장을 출발하여 창원시 진해 명동에 위치한 해양공원과 철길마을이 있는 행암항, 수치해변 등을 경유하여 창원 진해드림로드 부근 상리마을 입구까지 이어지는 거리 11km, 소요시간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평이한 코스이다. 제덕항 캠핑촌 안쪽으로 들어오면 주차할 공간 많으니 마음에 드는 이면도로에 주차하면 된다
목마르고 배고픈 시간에 맞춰 편의점과 식당을 찾기 어려우므로 사전에 미리 준비한다.
행암항에 앉아 진해만의 낭만을 즐길려면 까페보다는 테이크아웃한 커피한잔 들고 행암항 기찻길 흔들의자에 앉아 낭만을 마시는게 훨씬 낫다. 동반자가 있으면 더 좋다. 진해만 낭만가도 남파랑길 7코스를 따라가보자

남파랑길 7코스는 가을이 깊어가는 곳,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제덕항 캠핑촌앞에서 시작한다.


첫출발부터 편안한 걸음으로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안내표지를 따라가면 된다.

제덕항 작은 포구에 정박한 낚시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잔잔한 바다 너머 거제도가 보인다


제덕항을 끼고 돌아가는 언덕아래에 뜻밖에 백사장이 숨어 있다. 낮선곳, 숲이 우거진 해변에서 백색 모래해변을 만나는 것은 남파랑길 도보여행에서 만나는 작은 행운이다


삼포마을 입구에 세워진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 노래가사를 보니 1970년 한때 유행했던 강은철의 삼포로 가는 길의 노래가사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최근 지역홍보를 위하여 가수의 기념관이나 노래비, 심지어 길 이름까지 경쟁적으로 세우는 곳이 많다.
비록 대중음악이 우리의 삶과 밀착되어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도 너무 가볍게 접근하고 있지는 않는지
평생동안 쌓아 올린 공적 등을 감안하여 설치할 때 모두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삼포마을 지나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크기로 압도하는 엄청나게 큰 구조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창원 진해해양공원이다
해양공원은 태양을 상징하는 솔라타워와 원형전망대, 어류생태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다위로 놓인 다리를 건너서 진입하는데 입장료가 있다.

진해 명동 선착장에서 바라본 솔라타워 태양광발전시설은 단일건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명동에서 유람선을 타고 인근 우도와 소쿠리섬 등 작은 섬을 돌아볼 수 있다. 봄이면 도다리를 잡으려는 낚시꾼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명동선착장

예전에는 인근 소쿠리섬, 초리도 등 무인도가 볼락과 봄도다리를 잡는 낚시꾼들의 동네낚시터였지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었다. 1995년 초리도에서 가졌던 1박2일 직장가을체육대회가 기억난다.

5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소쿠리섬은 섬 적당한 아무곳이나 야영을 할 수 있는 완전 무료캠핑장이다
화장실과 매점 등이 있으며 개수대도 잘 완비되어 있어 해수욕과 낚시(잘 잡히지는 않음) 캠핑과 낭만을 모두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무인도이다. 단, 쓰레기는 모두 진해쓰레기봉투에 넣어 되가져 가야한다

명동 선착장 인근에는 주차장이 없어 주말이면 차도외에는 주차할 장소가 거의 없지만, 선착장 앞 폐교 운동장을 이용하면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왕복 선비 1인당 7,000원


진해 명동마을

언덕에 올라서니 뜻밖에 거가대교와 중죽도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꽤나 멀리 온것 같은데 섬이 손에 잡힐 듯 하다


K 조선(과거 STX 조선)

명동 선착장을 지나 진해만의 가장 큰 조선소인 K조선(과거 STX)을 통과해야 한다.
조선소 둘레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 하니 마음의 준비도 함께 할 일이다
신나냄새와 함께 쾅쾅거리는 소음을 친구하며 조선소 옆으로 난 약 2~3km 길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이동한다.
인도가 따로 있지만 대형덤프트럭이 쉴새없이 달리는 위험한 길이니 조심해서 걸어야한다


조선소 직업훈련원 앞 삼거리를 통과하면 언덕 너머로 진해만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더이상 공장과 자동차의 소음도, 막아서는 군부대의 경고문도 없다


행암항은 바다와 철길이 만나는 이색적인 장소이다. 진해 풍호동에 바다와 철길과 멋진 산책로를 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 좋은 까페와 식당이 많아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이다

나도 행암항 흔들의자에 앉아 테이크아웃한 커피한잔을 맛나게 마셨는데 분위기 좋은 까페보다 훨씬 낫다



행암항을 벗어나 철길을 따라걷다보면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작은 방파제를 만난다
방파제는 진해사람들의 친수공간이다. 노상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어 주말이면 캠핑과 생활낚시로 하룻밤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방파제 끝에서 바라본 바다는 고요하고 하늘은 회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지난 봄 사량도 지리산이 올려다 보이는 방파제 끝에 앉아 멍때리며 섬들을 바다볼 때의 느낌이 이랬을까


행암동 철길에 서서 추억사진을 찍는 사람들

남파랑길은 차도를 건너 아파트 옆으로 난길을 따라 마지막 숨을 고른다. 이제 거의 다왔다


장천초등학교와 주말농장 작은 밭들 사이로 난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길 끝에 진해 드림로드가 있다. 다음코스이다


상리마을언덕에서 바라본 진해만
길가에 피어난 구절초

해가 지고 있는 진해만의 풍광이 발아래 펼쳐진다.


언덕길 끝에는 남파랑길7코스 종점과 8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안내도가 서있는데 진해시 상리마을 끝나는 지점 도로에 위치하여 잘 살펴보아야 찾을 수 있다.


8코스 안내도앞 도로를 건너면 진해 드림로드가 시작되는 길의 초입이다.
7코스는 여기서 끝이난다
진해만의 섬들과 해지는 바다, 지금까지 보았던 익숙한 풍경이 새로워진다
때로는 사색을 때로는 설레임을, 때로는 탄성을 불러일으키는 길을 기대하며 걷고 또 걷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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