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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준다.
밭에서 물빛 고운 바다로, 바다에서 솔향 가득한 숲으로 이어지는 싶더니 어느새 정겨운 마을이 나타난다.
제주의 진면목이모두다 담겨있는 길위에는 제주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도 함께 한다
항일운동의 현장인 조천만세동산과 4.3 당시 큰 피해를 입은 북촌리의 너븐숭이4.3기념관이 그것이다.
총길이 19.4km, 소요시간 6시간
보다 다채롭고 매력 있는 올레길을 걷고 싶다면 19코스인 조천-김녕 올레를 추천한다.(올레 트레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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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안내소를 출발한 제주 올레길 19코스는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애국선열 추모탑'과, '3.1 독립운동 기념탑'을 가슴으로 음미하며 조천 만세동산을 지나간다.
햇살에 서 있어도 서늘한 기운이 몸을 떨게 하는 봄날 아침에 나를 부르는 소리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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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만세동산 뒤로 나있는 흙길을 따라 얕은 언덕을 오르고 내리기를 몇번, 다시 만난 길위에서 무리지어 걷고 있는 올레꾼들을 만났다.
잠시 나누었던 짧은 이야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가벼운 인사정도였을 것이다.
큰 소리로 떠들며 걸어가는 사람들, 나이들었다고 다 어른이 되는건 아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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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만세동산을 지난 길은 돗소광 작은 언덕을 넘어서고도 한참을 걸어서야 비로소 신흥바당길을 만나게 된다.
신흥바닷길은 금방 끝나지 않고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깝다고 알려진 "관곳" 에서 새롭게 길을 열어간다
관곳은 제주의 울돌목이라고 부를 만큼 파도가 높은 해역인데 운이 좋다면 가끔 돌고래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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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바당길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규모의 해변이지만 에메랄드빛 해변만큼은 제주 어느 바다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맑고 투명한 옥빛 바다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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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리 마을에 오목하게 들어 앉은 넓은 백사장이 "신흥리 백사장"이다. 밀물때는 맑고 투명한 물빛이 신비롭고 썰물 때에는 백사장 전체에 물이 모두 빠져 장관을 연출한다
갯바위 검은 현무암에 서서 바다를 내려다 보면 옅은 초록에서 짙은 에메랄드 빛까지 세상의 모든 쪽빛이 신흥바닷길위에 펼쳐진다
바다 한가운데 두개의 원형탑은 신흥리 방사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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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서빈백사 느낌의 하얀모래와 신흥포구로 밀려드는 잔물결과 쪽빛 바다가 서로 어우러진 신흥리 바다가 눈이 시릴 정도로 환상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돌탑은 주로 산간지역에 많이 있는데 제주의 돌탑인 방사탑은 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조천읍 신흥리 방사탑은
아예 바닷속에 있다
신흥리 방사탑을 세운 뒤로 신흥마을에서 액운이 사라졌다고 하며 사진에 보이는 왼쪽은 꼭대기에 세운 돌이 남근을 닮아 양탑, 오른쪽 탑은 음탑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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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방사탑을 지난 길은 신흥리 사무소 방향으로 길을 잡자 마자 쇠물깍과 신흥물을 만나게 된다.
제주의 전형적인 마을과 집들이 가득 들어찬 언덕배기 아래 우렁차게 물을 뿜어대는 쇠물깍은 올레길 5코스에서 인상깊게 다가왔던 "쇠소깍"을 연상하게 하는 명칭이다
느낌도 비슷하다. 산에서 발원한 큰물에서 단물이 아래쪽 바다로 흐르는 하천의 하류인것도 같다
쇠물깍은 신흥마을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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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부족으로 2010년 폐교한 신흥초등학교는 제주다문화교육센터로 새롭게 탈바꿈하였다
학교는 비록 폐교되었지만 옛명맥을 잇고자 하는 주민들이 초록잔디 운동장에서 잡초를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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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과 함덕을 잇는 해안도로인 조함해안도로를 따라가다보면 이색적인 풍경의 해녀상을 만날 수 있다
물때따라 물에 잠기기도하고 물이 빠지면 온몸을 드러내기도 하는 해녀상은 제주 함덕바다를 상징한다
제주 해녀의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생활력으로 제주의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생계를 이어온 모습을 해녀상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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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9코스를 걷다 보면 에메랄드빛 보석을 품고 있는 함덕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자리한 함덕해수욕장은 해수욕장 바로 옆에 우뚝선 오름(서우봉) 덕분에 ‘함덕서우봉해변’이라고도 불린다.
제주공항에서 불과 20km 떨어졌지만, 이곳에 도착하는 순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입구부터 환영해주는 키 큰 야자수들, 하얀 모래와 대조를 이루는 에메랄드빛 바다, 모래와 미역마저 투명하게 비춰주는 맑은 물과 하얀 파도가 그러하다
제주도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서도, 바다 색이 가장 예쁜 3곳을 꼽는다면 단연 협재, 김녕, 그리고 함덕해수욕장이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 가족 단위 피서지로도 좋다. 해수욕장 서쪽은 구름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피크닉 하기 좋은 잔디밭, 밤에도 안심하고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매력이어서 사계절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는 야간 개장도 하고 있어 제주의 푸른 밤을 바다에서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서우봉은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으로 여름엔 초록빛으로 계절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서우봉에 오르면 함덕해수욕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과 동쪽 오름들도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 포인트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북촌 돌하르방공원, 너븐숭이4.3기념관, 조천만세동산, 김녕해수욕장, 만장굴 등이 있다.
(해설이 길지만 Visit Jeju에서 그대로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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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길이라는 제주 함덕북촌마을길은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한 해안누리길이었지만 이제는 기억속에만 존재하는 길이 되어 버렸고 그자리에는 제주 올레길이 새롭게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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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Jeju에서 해설한 내용만큼이나 함덕해수욕장의 물빛은 특별하다.
함덕해수욕장의 바다색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더 많이 "에메랄드빛"으로 가득한 곳이다
그런 함덕 해수욕장에 벤치에 앉아 어떤이는 책을 읽고 어떤이는 바다를 바라보고, 어떤이는 눈을 감고 또 어떤이는 바다내음맡으며 차한잔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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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 오르는 언덕에 서서 에메랄드색으로 빛나는 함덕바다를 내려다본다
매혹적인 바다색과 서우봉의 풍광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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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 아래로 함덕의 도시와 푸른 바다가 훤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바닷가 초록 잔디위에 몇몇의 텐트와 패러그라이더의 비상하는 몸짓과 봄날의 이파리들이 4월의 햇살아래 서로 어울려 경이로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바닷가로 튀어나고 들어간 해변이 하트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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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을 내려서서 북촌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해안가에 자리잡은 서모오름에서 바라보는 북촌의 바다는 반대쪽 함덕바다와는 다소 다른 느낌의 북촌만의 소박한 어촌마을이 해안선을 따라 굴곡진 모습으로 줄을 지어 나타난다
제주 어디든 만나는 일제 강점기의 아픈 상처를 "동굴진지"라는 흔적으로 다시 만나고 이제 북촌 해동포구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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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포구를 지난 길은 4.3사건의 아픔이 서려있는 너븐숭이 기념관으로 향한다
북촌마을 4.3의 역사는 아픔이다. 깊은 슬픔으로 다가오는 불행했던 역사이다
1949.1.17. 마을에 있었던 불가항력의 남녀노소 3백여명이 한날 한시에 희생되었다
4.3의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을 가져온 북촌리 주민 학살사건이 북촌을 중심으로 들과 밭에서 자행되었다
국가권력에 의한 희생후 수많은 세월이 흘렀고 어떤 정부도 하지 않았던 정부의 공식입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화해와 사과로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선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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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달서도라고도 하는데 북촌리 마을 앞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무인도이다.
온통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섬으로, 3~4개의 독립된 작은 섬이 모여 이 섬을 이룬다.
거센 파도와 해풍에 의해 바위가 갈라지는 절리 현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작은 섬과 섬 사이는 소규모의 모래벌판으로 연결되어 있다.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의 집단 도래지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12월에서 2월 사이에 적게는 수백 마리에서 많게는 수천 마리의 원앙이 찾아든다.
바다 낚시터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9년 7월 제주시가 기존의 관광 명소 이외에 제주시 일대의 대표적인 장소 31곳을 선정해 발표한 제주시 숨은 비경 31 중 하나이다.(Visit Ju에서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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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븐숭이를 지나 북촌바다에 그림처럼 떠 있는 무인도 다려도를 곁에 두고 지친 걸음을 북촌포구에서 잠시 쉬어간다
어선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북촌 포구 빈의자에 앉아 마시는 커피한잔, 빵한조각에서 묻어 나오는 4월의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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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4시간이 걸려 도착한 동복리마을 운동장 인근 중간스템프까지 13.5km, 아직 남은 거리5.5km, 봄날의 해는 하늘 중간너머까지 가버렸다. 마음은 가벼움으로 충만한데 이른 더위 탓인지 몸은 조금씩 무거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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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을이 갈라지는 곳, 또는 넓은 바위가 번개에 맞아 벌어진 곳이라고 하여 벌러진 동산이라 불린다
나무가 우거지고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넓은 공터가 있으며, 아름다운 옛길이 남아있는 지역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그런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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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박노해 먼길을 걸어온 사람아에서
길이 시작되는 숲으로 들어간다.
벌러진길을 품은 땅을 지나 걷고 또 걸어간다. 짙은 수림 아래 낙엽깔린 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은근하게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과 고저녁하게 어울린다.
일을 위한 삶인가...삶을 위한 일인가..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같은 물음을 안고 더 깊은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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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내 안에 소년 소녀가 살아 있기를..."아직 피지 않았기에 더 아름다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간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 "내안에도 꽃이 피려나"를 떠올리며 숲을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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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있으면 바당길을, 아픔이 있는 곳에서는 아픔을 생각하며, 곶자왈에서는 숲길을 걷고 보리밭이 있으면 보리밭길을 걸어가며 제주 올레길 19코스를 모두 걸었다. 이제 남은길은 2코스, 이틀이면 모두 걸을 것이다
김녕 버스정류장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조천 만세동산에 주차한 차를 회수하고, 인근 하나로마트에서 막걸리 한병 사들고 숙소로 돌아간다.
오늘 길에서 만난 박노해의 시가 다시 떠 오른다.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자의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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