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는 곶자왈 올레다.
저지마을을 떠난 길은 밭 사이로 이어지다 이내 숲으로 들어선다. 문도지오름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과 봉긋 솟은 사방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위에서 내려다 보던 그 만만한 풍경은 곶자왈 안에 들어선 순간 싹 잊혀진다. 곶자왈이 품고 있는 무성한 숲의 생명력이 온몸을 휘감는다. 곶자왈을 빠져 나온 길은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드넓은 녹차밭으로 발걸음을 이끌며 끝이 난다.(제주 올레트레일에서 그대로 인용)
총길이 9.3km 소요시간 3시간
문도지 오름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이며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도 좋은 코스이다.
저지마을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오설록 옆) 외에는 식당이나 가게가 없으니 반드시 도시락과 물, 간식을 준비한다.
저지 마을 김밥가게에서 도시락을 싸고 출발한다. 오전 10시30분
저지마을을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한경면 마을 중 가장 고지대에 자리하며 한라산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올레길 공식안내소에서 14코스와 14-1코스의 출발점을 미리 확인하면 길찾기가 쉽다
저지마을을 벗어난 길은 저지 문도지오름 방향으로 향한다. 쉬엄쉬엄 걸어도 어느새 3km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 취해 숲으로 들어간다
연구시험림이 저지 곶자왈인줄 알았더니 곶자왈은 문도지오름을 지난 후에야 만날 수 있다고 누군가 귀뜸해준다
좁은 시멘트 도로를 따라 차량들이 오갈때마다 몸을 피하고 내려서기를 여러 차례, 길 양쪽 싱그러운 연초록에 취해 귀찮아 하면서도 즐겁게 길을 간다. 길이 깊어질 수록 숲은 더욱 짙어지고 나무향은 더 은은하게 다가온다
방목하여 키우는 말이지만 사람손이 가지 않았는지 털이 빠져 "비루하게 보이는 망아지"꼴이 사람과의 공존이라는 의미가 다소 퇴색되는 느낌이다. 이놈은 병이 들었는지 코를 땅 가까이 쳐박고 가까이 다가서도 꼼짝도 않는다
문도지 오름 입구에 명성목장이 있다. 말과 사람이 함께 하는 곳이다.
오름 입구에 "제발 문을 열어 놓고 가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새겨진 호소문이 붙어 있다.
이문을 열어야 오름을 오를 수 있다
저지 곶자왈지역에서 나지막하게 솟아 있는 문도지오름은 초승달처럼 생긴 "남북으로 길게 휘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으며 사면이 억새로 뒤덮여 말 방목지로 이용되고 있다
올레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를 타고 문도지를 방문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름을 올랐는지 지나간 길마다 풀잎은 사라지고 붉은 흙이 드러나 있다.
명성목장에서 오름꼭대기까지 5분이면 도착한다.
두손을 맞잡고 웃으며 가는 젊은이들과 아이들 웃음소리,,차를 이용한 접근이 가능하고 오름도 높지 않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문도지오름 꼭대기에 서면 제주의 드넓은 곶자왈과 오름, 푸른 바다와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펼쳐진 숲과 곶자왈은 긴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것 같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문도지오름을 지난 올레는 이제 저지 곶자왈로 곧장 들어간다.
웃자란 풀을 베어내고 장애물을 제거한 잘 정비된 길은 올레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즐겁게 만들어준다.
사단법인 제주 올레의 노력으로 이렇게 아름답고 풍요한 길을 유지, 관리하고 있으니 고맙고 또 감사한 일이다
수만년 세월이 만들어낸 저지 곶자왈은 수많은 나무와 야생화와 양치식물들이 가득하며 숲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맑고 아름다운 새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약 1,000여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는데 곶자왈의 일부는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 사람들이 이용했다는 동굴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용암동굴로 내부에는 탄피 등이 발견되었으며 4.3 항쟁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곶자왈의 자연적 특성때문에 제주 도민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했으며 무장대와 토벌대의 주둔지가 되기도 했다
곶자왈 숲에는 제주 백서향을 비롯한 빌레나무와 새우난초, 수많은 상록수, 덩굴류와 이끼 등 희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돌맹이 하나 하찮게 보이는 작은 곤충 들을 만들어내고 키워낸, 기적같은 숲의 이름은 저지곶자왈이다
곶자왈을 걷는 사람들은 제주올레에서 걸어놓은 리본을 보고 길을 찾는다.
저지 곶자왈을 지난 길은 오설록 드넓은 녹차밭에서 끝이 난다.
저지마을에서 시작하여 서광리 녹차밭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곳곳에 펼쳐진 무성한 숲의 생명력, 초록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길이자 생명의 길이다. (제주패스포트에서 일부 인용)
오설록은 눈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에 대한 감탄의 표현과 설록차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을 거닐며 차나무가 전해주는 진한 향과 초록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기를 권한다.
마음이 절로 깨끗해지고 몸이 정화되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저지마을로 가는 버스는 오설록티뮤지엄 정문에서 오른쪽 방향 약 50m 지점에 있다. 중산간지역이라 노선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으며 배차간격이 길다.
저지마을에서 시작한 올레길 14-1코스는 작은 마을과 문도지오름과 저지 곶자왈을 지나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오설록 서광리 차밭에서 끝이난다
숲의 생명력과 자연의 숨소리가 살아 숨쉬는 땅을 지나 이곳까지 왔다. 14-1코스는 끝이나지만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주 올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의 숨겨진 보물 용눈이 오름 (1) | 2024.11.10 |
---|---|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3) | 2024.11.09 |
제주 올레길 13코스(용수포구~저지마을) 제주의 중산간을 걷다 (28) | 2024.11.05 |
제주 올레길 12코스(무릉외갓집~한경면 용수포구)엉알길 따라서 (10) | 2024.09.28 |
제주 올레길 11코스(모슬포~무릉외갓집)잊혀진 길을 찾아서-신평 곶자왈 (25) | 2024.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