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2코스는 광치기 해변을 출발, 섭지코지 방향으로 향하지 않고 성산 오조 트레일코스와 대수산봉을 지나 온평포구까지이어진다.
광치기 해변 유채꽃밭을 지나면 길은 꾸불꾸불 이어지는 매혹적인 해안길로 올레길이 시작된다
중간스템프는 대수산봉 정상에 있으며 총거리 15.6km로 4~5시간 정도 걸리는 짧지 않은 코스이다
물빛고운 바닷길부터 섬속의 저수지와 호젖한 산길 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계속 이어진다
대수산봉 꼭대기에 서면 시흥부터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까지 아름다운 제주의 동부지역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올레패스포트에서 인용)
광치기 해변 도착시각 오후 1시, 1코스에 이어 2코스로 길을 이어간다. 오늘은 광치기 해변에서 고성오일장까지 예정이다
광치기 해변 간세가 오늘 걸어가야할 길을 안내고 있다.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의 머리부분이 진행방향이다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광치기 해변은 이색적인 풍경때문에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해변이기도 하다. 썰물때면 마치 녹색이끼를 뒤집어 쓴듯한 바위가 일품이다.
광치기 해변의 녹색 이끼를 제대로 볼려면 물때표를 잘 살펴 가야한다
4월 초순 광치기 해변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시든 풀잎이 바람에 눕고 윙~~하는 바람소리가 귓전을 때리며 지나간다
하얀 꽃잎같은 파도가 광치기 해변으로 밀려들고 있다
썰물이 되면 넓은 광야가 드러난다고 하여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거센파도에 일렁이는 성산일출봉도 일품이지만 광치기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풍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준다.
유채꽃밭 너머로 제주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성산일출봉이 우뚝 서있다.
밭담과 유채와 성산 일출봉의 아름다운 멋....그 아름다움 하나때문에 제주를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광치기해변 유채꽃밭에 들러 기념사진을 찍는다
성산일출봉과 유채꽃밭이 서로 어울려 최고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발길 닿는 곳이 전부 포토존이 되는 이유이다.
오조리 가는 내수면 뚝방길은 광치기 해변과는 완전히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호수같은 잔잔한 바다가 길을 따라 이어지고 고개를 살짝 돌리면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자태가 풍경의 절정을 이룬다
성산, 오조 지질트레일코스는 오조포구를 지나고 식산봉을 지나 오조리 마을까지 이어진다
식산봉은 높이 겨우 40m정도의 낮은 오름으로 바다에 바로 맞닿아 있다.
10분이면 한바퀴 돌아볼 수 있으나 숲이 우거져 풍경은 아무것도 없다
내수면 뚝방길 따라 걷는 길은 현무암으로 뒤덮인 넓은 마당바위가 나타나는가 하면 투명한 바다호수를 마주하기도 한다
파도가 밀려오기라도 하면 현무암에 부딫히는 파도소리가 해변을 가득채운다
관광지 아닌 길을 걷는 것도 제주의 참멋을 알아가는 것, 번잡하지 않으면서 아늑한 아름다움을 주는 곳은 흔치않다
오조리가는 내수면 뚝방길이 그런 길이다
오조리 뚝방길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또 다른 모습으로 눈앞으로 달려온다.
성산일출봉은 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양과 형태가 모두 다르다. 성산일출봉의 다양한 모습을 전부 감상하기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한다. 그렇다고 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방향은 바다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조포구를 지나고 식산봉을 내려선다. 오조리 가는 데크를 건너고 징검다리를 폴짝 뛰어 건너간다.
오조포구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그림자처럼 따라오더니 두산봉 알오름이 어느새 눈앞으로 달려온다
바닷길이지만 내륙으로 깊숙히 들어온 탓인지 걷는 길이 편안하다.
징검다리를 건너 오조마을로 들어간다.
여기서 부터는 아스팔트깔린 길이 고성 오일장을 지나 대수산봉 입구까지 이어진다
올레길 1코스 종점인 광치기 해변 도착시각 오후 1시, 이른 시간 걸음을 멈출 수 없어 2코스 고성오일장까지 걸은 후 올레길 첫날 일정을 마감하고 택시를 이용하여 시흥마을까지 이동한 후 숙소로 되돌아간다. 시흥까지 약 4km
그리고 다음날 도전천곡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후 못다걸었던 2코스를 다시 시작한다.
서귀포에서 1시간 20분 거리를 달려 오전 9시 출발.
고성오일장을 지나 대수산봉 입구까지 차도를 따라 현무암 검은 돌담이 줄지어 서 있는 작은 마을을 통과하여 큰메오름인 대수산봉까지 직진한다.
대수산봉 입구에서부터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다 급한 오름을 잠시 보이는가 싶으면 어느새 봉수대 꼭대기에 도착한다
성산일출봉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성산읍을 내려다 본다
오름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편백과 잡목 가득한 오솔길을 따라 대수산봉을 내려선다
올레길 2코스 중 대수산봉을 지나가는 길은 대낮에도 짙은 숲으로 인해 어둡고 좁아 특히, 여성분 혼자 걸을 경우에는 안전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
이럴 때는 자원봉사자와 하루 한코스씩 걷는 "아카자봉 함께 걷기"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대수산봉을 내려서서 빝담이 감싸고 있는 수확중인 너른 감자밭을 지나고 잘 정리된 농로를 따라 올레길이 이어진다
봄을 뚫고 피어나는 햇고사리도 꺽으며 이름없는 들판과 낮은 숲을 지나서 혼인지로 들어간다
연초록 너른 잔디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벚꽃은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올레길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은 다양하다. 혼인지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제주도의 혼인신화가 얽혀 있는 연못을 혼인지라고 한다.
옛 탐라국 건국시조인 3성신화에 등장하는 3신과 3공주가 혼인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연못옆에는 3공주와 신방을 차렸다는 신방굴과 혼인지 등 데크길위에 서서 몸을 한바뀌만 맴돌아도 모두다 볼 수 있을 정도로 넓지 않은 곳이다. 5월이면 혼이지는 수국의 향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입장료는 없으며 넓지 않지만 주차장이 있다
낯선곳에서의 낯선 풍경을 따라 데크를 건너 혼인지를 지나간다.
혼인지를 떠난 올레길은 담장따라 튜립꽃 피어나는 온평동 마을을 따라 온평리 해안으로 향한다
숲과 낮은 언덕만 보고 걸어 왔던 시야는 온평리에서 탁트인 바다를 만나며 반전을 만들어 낸다.
환해장성너머로 부딫혀 오는 파도와 그 파도까지도 풍경이 되게하는 전망앞에서 " 와 "하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만든다
올레길 걷는 이유는 다양하다.
제주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기 위하여 올레길을 걷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온평리 바다는 제주올레길에서 첫번째로 만나는 가장 제주다운 곳이다. 환해 장성이 그렇고 현무암 가득한 해변이 그렇고끝없이 펼쳐진 제주 바다가 그렇다.
온평리 포구 도착시각 12시, 포구앞 베트남 음식점 똣똣으로 자리를 옮겨 때이른 점심을 먹는다
고기와 숙주나물과 맛을 더해 주는 진한 육수가 어우러진 고기 쌀국수는 간편하게 먹기좋아 도보여행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천천히 걸으며 제주의 낯선풍경을 만나러 가는 길은 풍경에 대한 경외심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몸과 마음으로 느껴가며 제주가 선사하는 아주 특별한 선물을 마음껏 받아 들인다
올레길 2코스는 온평포구에서 끝이나고 길은 3-B코스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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