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88코스(화홍초등학교~완도 원동버스터미널) 어디서 이런 풍경을 다시 만날까

SM 코둘4500 2023. 5.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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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섬 완도는 맑은 땅이다. 남녁바다에 피어난 야생화같은 풍경이다. 어떤 길을 다녀도 편안하다.
바다와 산과 하늘이 모여 생명의 땅을 만들었다. 앞은 남도의 땅끝 해남과 맞닿아 있고 뒤는 섬과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너른 바다를 품었다. 오감을 자극하는 풍광이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여행이 끝나고 세상 어떤 곳을 떠돌아 다녀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풍경을 마음에 담고 완도의 마지막 구간을 간다
22,.11.8. 69일차

남파랑길 88코스 안내도
남파랑길 완도 전구간 (86~88코스)

남파랑길 88코스는 화홍초등학교를 출발, 짙은 수림속에서 우뚝 솟은  상왕봉을 타고 넘는다.  코스 대부분 숲길 따라 진행하다 완도수목원으로 들어간다. 수목원에서 원동버스터미널까지는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다시 누루누비 소개를 인용한다
상왕봉, 완도수목원, 완도대교까지 걷는 구간으로 상왕봉 일원에서 조망하는 남해안이 전경이 특히 아름답다
상왕봉에서 바라보는 완도군, 남해안의 풍광이 백미이며, 코스 중간에 자리한 완도수목원을 통해 계절마다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길이 15.3km, 소요시간 5시간
 
 
 

완도읍 화홍초등학교는 골퍼 최경주를 배출한 학교로 알려져 있다. 
길은 화홍초등학교 노란색 담장을 따라 오봉산 관광농원 방향으로 진행한다. 
 
 
 

상왕봉은 해발 644m로 완도의 중앙에 우뚝서서 남해바다 크고 작은 섬 200여개와 주변 여러봉우리를 거느리며  눈이 시리도록 눈부신 다도해의  풍광을 맘껏 조망할 수 있는 산이다. 
 
상왕봉가는 길의 초입부터 짙은 숲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늘로 쭉쭉 뻗은 종가시나무, 붉가시 같은 참나무과의 상록활엽수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줄지어 늘어선 나무의 아름다움에 취해 저절로 걸음이 멈춰진다. 
 
임도 숲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상왕봉까지는 가파른 돌계단과 거친 등산로가 걸음을 힘들게 하지만 그것도 30여분이면 상왕봉에 이른다. 
 
 
 

1번 왼쪽부터 고금도, 금당도, 약산도, 금일도, 생일도, 신지도, 주도, 청산도, 8번 장도로 이어지는 저섬에 가고 싶다
 
 
 

왼쪽 1번부터 소모도, 대모도, 소안도, 구도, 횡간도, 노화도, 보길도,,,,,,,11 백일도 나도 저섬에 가고 싶다
 
 
 

상왕봉 표지석(644m)

상왕봉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수많은 섬과 섬들이 발아래 펼쳐지며 눈앞으로 달려온다. 
붉게 타들어가는 단풍잎 사이로 완도 풍경이 펼쳐진다. 산자락 끝에는 푸른 바다와 그리운 섬들이 가득하다
보길도, 청산도, 고금도, 노화도...그 섬에 가고 싶다
 
 
 

상왕봉을 넘어 난대숲길을 따라 걷는다. 
숲속에 가시나무 열매 줏는 할매부대가 떳다.  도토리묵은 참나무과 열매로 만든다. 할매가 채취하는 종가시나무 열매는 도토리묵의 훌륭한 재료가 될 것이다.
 
난대 숲길에서  단감을 권하며 쉬어가라 손 붙잡는 노부부를 만났다. 
부산에서 걸어서 왔다는 말에 " 아이고 장사네..올해 몇이요...에구 아직 젊구먼..좋을 때여..무탈하게 잘 마치고 가시요이.."  하회탈 닮은 할머니 웃음에 평생의 삶이 온전히 녹아있다
 
길은 난대숲길에서 흰구름길로 바뀌며 완도 수목원으로 이어진다
 
 
 
 

전남 유일의 난대림 수목원이다. 상왕봉 뒤편 2,000헥타르의 광활한 면적위에 세계 최고, 최대의 상록수 집단자생지로 알려져 있다. 
전체 수종의 60%를 차지한다는 붉가시나무 숲길은 하늘을 가리고 길양편으로 산림전시관과 아열대 온실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과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기준 2,000원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따라 붉은 단풍과 숨듯이 자리한 식물원, 이 모든 것들이 풍경으로 다가온다.  
 깊어가는 가을과 수목원의 풍경과 푸른 하늘과 상왕봉의 빛남이 그대로 전해져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수목원 곳곳에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보라"는 메세지가 매달려 있다. 옳은 소리 아니 말씀이다
여행자는 그저 지나가는 존재로만 남아야 한다.
 
 
 

수목원내 신학저수지

백운봉과 업진봉 봉우리가 수목원 신학저수지에 빠져 마치 거울같은 물그림자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위대한 자연을 눈속에 담으며 수목원을 나선다
 
 
 

초평마을 표지석

완도수목원을 벗어난 길은 초평마을을 지나고 신학마을을 지나 완도대교가 바라보이는 원동으로 이어진다
남파랑쉼터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데 완도 특산품 판매장 주인 부부가 손짓하며 가게안으로 이끈다
 "남파랑길 완도 구간을 완보하면 군청에서 완도특산품을 준다"고 하며 두루누비 앱을 보여달라고 한다.
함께 사진을 찍고 몇가지 절차를 거친 후 미역과 다시마 한봉씩을 완보 기념품으로 받았다
 
선물받은 기념으로 다시마와 미역을 골라담아 집으로 택배신청을 하고 쉼터를 나오는데 그냥보내기 아쉬웠는지 생수한병을 더 쥐어준다.
 
 
 

완도 하늘에 뭉개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대교 너머 두륜산이 풍경을 만들었다
쉼터를 지나 완도대교가 빤히 올려다 보이는 원동버스터미널에서 88코스가 끝이 난다
 
지난 사흘동안 걸었던 완도를 다시 걸어볼 수 있을까. 보물찾기 하듯 걸었던 완도의 풍경과 형형색색의 시간들이 지나간다
바다향기 품은 바람이 불어온다. 완도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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