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1코스(부산 오륙도~부산역)다시 길위에 서서

SM 코둘4500 2022. 6. 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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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시작점

걷는다는 것은 사실상 시간여행이다. 길을 가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새로움을 만나고, 이야기를 만나고 과거를 만나며 현재를 만난다. 때로는 그리움을, 때로는 사색을, 때로는 변화하는 색깔을.. 길은 길에서 길로 이어져 부산에서 해남까지 이어진다. 남파랑길이다. 남파랑길은 "남쪽의 쪽빛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으로 부산의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탑까지 남해안을 따라 연결된 총 90개 코스, 1,470km의 걷기여행길이다. 오륙도 선착장 바로 위에 자리한 코리아둘레길표지판 시작점을 출발하면 곧장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오른다. 1,470km 걷기여행길의 시작이다. 2021.2월


오륙도

오륙도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시 기념물 제22호이다. 우삭도(방패섬), 수리섬, 곳섬, 굴섬, 등대섬 등 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는 위치와 조수의 차이에 따라 섬이 다섯 개로 보이기도 하고 여섯 개로 보이기도 해서 오륙도라고 불린다고 한다


오륙도선착장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오륙도를 가까이에서 둘러보고 중간 섬에 내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다대포 몰운대와 영도 아치섬이 보인다


남파랑길 1코스는 오륙도 공영주차장 안에 설치된 코리아둘레길 안내도에서 시작된다. 총거리 약 19.2km , 약 6시간정도 소요되는 길로서 UN평화공원과 수정동 산길로 이어지는 씽씽로드 둘레길 등 일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찻길과 부산포개항가도를 포함하는 이바구길과 성북시장을 품은 좁은 골목길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산시내의 숨어있는 속살을 볼 수 있는 길이다.


1년전 걸었던 해파랑길 775km 여행길의 감동이 무뎌지기전에 남파랑길 긴여정을 시작한다.
SK뷰 아파트를 지나 백운포를 내려다보며 걷는 남파랑길위로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춥다


용호농장에서 무제동 공원으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백운포와 해양대학교가 자리한 아치섬이 아침햇살을 받아 마치 실루엣을 보는 느낌이다
한센(나병)인들의 집단거주지였던 용호농장은 최근 재개발로 3,000여세대의 sk뷰 아파트로 재탄생하였다



남파랑길 1코스 안내도
오륙도 등대섬

언덕아래로 신도시가 들어섰지만 어디에서 만나든 오륙도는 선명하다


신선대가는 길 끝에는 무제동공원이 있는데 과거 쓰레기소각장과 재활용품선별장으로 사용되다 2005년 이후 오늘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신선대부두

옛 동명목재자리에 조성된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은 부산항의 대표적 무역물류항으로 자리잡았다
신라대 최치원선생에서 유래한 신선대는 일부는 개발로, 일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이제 더이상 옛모습을 찾을 길 없다


UN평화공원에 설치된 남파랑길 1코스 안내도
6.25 참전 UN군 활동기념탑
평화공원내 6.25참전 기념비

조형물 주변에는 원형으로 유엔군 활동 기념비와21개 참전국 공적비가 들어섰으며 최근 부산시 남구청에서 참전기념비를 세웠다고 한다


평화공원내 산책로

노을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환상(대동화명대교)라고 이름붙여진 평화공원 화장실에 설치된 사진해설.
화명대교는 부산시 북구 화명동과 김해시 대동면을 잇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사장교)로 바다까지 20km나 떨어져 있으니 잘못된 해설이다


남파랑길 이정표

평화공원 잔디밭에 추장새로 불리는 "후투티" 가 가까이 다가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먹고 있다


부산박물관
UN 묘지 입구(재한유엔기념공원)
재한유엔기념공원 내 추모관
기념공원내 유엔묘지
한국전쟁 UN 참전국과 기념공원 안장자 국가별 현황

부산 재한UN기념공원(釜山 在韓UN紀念公園)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사자가 안장된 곳으로,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이다.
1951년에 조성되었으며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묘지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영국, 터키 등 전사자 2,300명이 잠들어 있다고 한다 .


부산문화회관

UN 묘지를 벗어나면 길은 곧장 부산문화회관을 지나 우암고개로 연결되며, 재개발지역까지 지루하게 차도가 이어진다 . 우암동 재개발지역부터는 코리아둘레길 스탬프투어 따라가기를 해도 길을 찾기 힘들다.


길은 우암동 일원의 재개발로 인하여 코리아둘레길 GPS가 안내하는 곳으로 이동하지만 새로 만들어진 길이 걸음을 막는다. 포토존 오르는 오르막길의 주택들은 대부분 공가로 사람흔적조차 없다.


우암동 마실 포토존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우암동 골목길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골목과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 주인이라도 된양 길을 간다.


우암동 도시숲은 산정상을 지나 소공원을 가로질러 문현동 곱창골목까지 이어진다


문현동 곱창골목. 아직 때이른 시간때문인지 문을 열어놓은 집은 보이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때 도축장과 가축시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도축 후 팔고 남은 내장을 문현 시장에 공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현동 곱창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부산진성

부산사람들에게는 자성대로 알려진 부산진성은 임진왜란때 일본군이 쌓은 성이라고 한다.
성안에는 명나라 장수로 왜란 참전후 조선으로 귀화한 천만리 장군의 기념비가 있다.


부산진 시장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시장으로 섬유원단과 혼수장만으로 유명한 시장이다 .
부근에 조선방직 옛터가 있어 범일동이라는 명칭보다는 조방앞 부산진시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부산진시장을 지나 지하차도를 건너면 길은 좌천동 가구골목과 부산포개항가도 등 근대문화유산 가득한 길을 만난다


지하도를 건너 좌천동 골목길로 접어들면 임진왜란 당시 부산진성을 지키며 군민과 함께 일본군과 싸우다 성과 운명을 같이한 부산첨사 정발(鄭撥)과 그를 따라 순절한 군민들의 충절을 기리는 정공단을 만난다.

단(壇)이 제단을 뜻하고 있음에도 Jeonggongdan "Alter"로 표기하여 역전(前)앞이 되어 버렸다


부산진 교회

부산최초로 외국인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교회로서 일신여학교 학생들과 함께 3.1운동을 주도했던 교회이다
사진속 건물이 일신여학교이며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중이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부산포개항가도는 부산광역시 동구 "이바구길"의 일부로 좌천동과 부산진성 일원을 가르킨다. 이정표 하나에 동구 이바구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모노레일

좌천동과 수정동 산복도로를 가기 위해서는 급경사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야 했으나 지금은 모노레일이 놓여져 윗동네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경사가 급해 아찔한 느낌이다.


범일동성북시장

범일동 산복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증산공원 아래 오래된 성북시장을 만난다
서민의 애환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며, 동구 범일동 성북고개에 위치하는데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한다. 최근 웹툰 이바구길이 조성되어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성북시장을 벗어나면 차도를 건너 골목길 입구에 설치된 이정표를 따라가야한다. 놓치면 길을 잃는다
씽씽로드는 동구 수정동과 초량 구봉산을 잇는 둘레길이자, 부산항을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전망 좋은 산길이다
1코스에서 유일하게 차량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초량 산복도로 주택가와 산길 사이로 조성된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수정동 씽씽로드에서 바라보는 부산항과 동구 수정동 일원

부산의 산복도로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초량동 이바구길과 씽씽로드를 걸어가면 산복도로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구봉산치유숲길
구봉산 편백나무숲

씽씽로드에 자리한 구봉산 치유 숲길. 입구에 주차하고 숲길을 산책할 수 있다. 남파랑길은 공원안으로 이어진다.
코로나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도 금지선을 넘어 편백숲으로 깊숙히 들어와 걸음을 옮겨간다. 단절이 능사가 아님을 알기에...


김민부전망대가는 계단

168계단 아래에 서서 위를 올려다 보면 아찔할 정도로 가파르다.
이곳에 일출봉에 해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리는 마음" 작곡가인 김민부 전망대가 있다.
부산역으로 향하는 골목길에는 이곳에서 삶을 살았거나 또는 태어난 사람들의 사진이 있으며 " 느리지만 삶이 즐거워지는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동구 초량동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길"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테마 거리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부산항 개항을 시작으로 피난민의 생활터였던 1950~60년대, 산업 부흥기였던 1970~80년대 부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약 1.5km의 이바구길은 부산역 건너편에 자리한 부산 최초 물류창고인 남선창고 터에서 출발하여 초량초등학교 담장에 설치된 이바구 갤러리, 우물터, 168계단과 모노레일, 김민부 전망대, 당산, 망양로까지 이어져 있다(다음백과에서 인용)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길, 부산의 근대문화가 살아있는 이바구길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남파랑길 1코스는 이바구길이 끝나는 부산역까지 이어지며 포장마차촌 골목을 시작으로 다시 2코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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