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자연답게 길을 길답게 바라볼 수있는 가장좋은 방법은 걷는 것이다
길에서 얻는 기쁨과 만족은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지친 몸을 치유하고 안식을 준다. 길이 주는 선물이다
마라톤할때 처럼 스스로에게 가해지는 고통이 때로 기쁨이 되듯 걷는 길이 힘들고 호흡이 거칠어질 때에도 바로 그 길에서 삶의 활력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남파랑길 2코스는 부산역 택시 승강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전체거리 약 14.57km 약 5시간 소요
부산역을 출발, 부산대교를 건너고 영도 봉래산 둘레길을 돌아 절영로길과 흰여울문화마을, 깡깡이 예술마을에서 영도대교로 이어지는 부산과 부산사람의 특성을 잘 알려주는 코스이다.
부산의 갈맷길 3-3코스가 포함된 구간으로 태종대 감지해변 중리산 일대 지뢰제거와 해안도로 개설공사로 태종대와 감지해변길을 버리고 봉래산 둘레길- 중리해변- 해안누리길(절영해안길)로 이어지는 우회 노선을 걸어야 한다.
부산역 포장마차촌을 지나 중앙동 뒷길을 따라 걷는다. 길은 좁고 미로처럼 복잡하지만 부산세관까지 길은 외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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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과 연결되어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한 도개교인 영도대교와 자갈치 시장이 인근에 있다.
초대형 실내 분수에서 펼쳐지는 아쿠아틱 쇼는 기네스북에도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해파랑길과 같은 길을 일부 공유한다.
해파랑길 기억으로 한참을 바라보다 바람부는 부산대교로 올라선다
부산대교를 올라서면 부산항의 역동적인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다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부산항대교. 가칭 북항대교로 명명되었으나 최종적으로 부산항대교로 변경되었다
부산대교에서 바라본 남부민동 천마산. 산을 타고 너머가면 송도해수욕장이 있다
선용품은 선박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품을 말하는데 대한민국 제1의 부산항답게 선용품을 공급하는 작은 선박들로 항내가 복잡하다
남파랑길은 부산 대교를 건너 고가도로 너머 가파른 언덕으로 향한다. 코리아둘레길 따라가기를 해도 남파랑길표식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는 곳이니 싸인을 잘 살피며 걷는다.
에일린의 뜰 아파트 왼쪽으로 개설된 도로를 따라 3거리까지 오른 후 다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오르다 호흡이 거칠어질 때 즈음이면 봉래산입구에 다다른다. 경사도 40도
편백숲 가득한 언덕까지는 금방이다. 남파랑길 싸인을 따라 봉래산 둘레길 입구까지 오른다.
영도구 봉래동과 남구 감만동을 연결하는 사장교로 길이 3,368m. 부산의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7개 교량중 하나로 부산항 대교는 광안대교로 이어진다.
봉래산둘레길은 부산의 항만과 바다를 내려다 보며 걸어가는 길이다. 바다가 주인인 영도이니 소외될만도 하지만 남파랑길은 바다로 길을 내지 않고 봉래산허리로 길을 내어 사람을 불러들인다
봉래산둘레길을 내려서면 바다가 아름다운 중리해녀촌을 만난다. 빨간등대와 중리노을전망대가 있다
예전 중리는 해녀가 건져올린 해삼, 멍게 , 소라와 성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갯바위에 퍼질고 앉아 먹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옛풍경이 되었다. (현재는 해녀수산물판매장에서 맛볼 수 있다)
남파랑길은 영도태종대를 순환하도록 설계되었지만 감지해변에서 중리항까지 이어지는 도로공사로 인하여 거리가 짧아졌다.
중리항은 아름답다. 해지는 중리항 풍광은 더 아름답다. 빨간등대 전망대의자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한잔은 가슴을 짠하게 하는 감동이 있다
중리에서 바라본 부산외항 묘박지. 묘박지(錨泊地)는 선박의 주차장이다.
어떤이는 선박이 모여있는 형태가 묘지와 닮았다고 해서 묘박지라 명명했다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이다
해안누리길은 전국 해안의 걷기 좋은 길로서 때묻지 않은 자연그대로인 길을 엄선하여 지정한다.
절영해안산책로는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해안누리길이다.
해안누리길 너머로 송도가 바라보인다. 같은 풍경 같은 길에 사람들은 다른 이름을 붙인다. 절영로길, 갈맷길, 해안누리길, 남파랑길...길이 생기기 전 옛사람들은 배를 타고 이곳을 보았을 것이다
파도소리, 바람소리, 갈매기울음은 그것만으로도 풍경이되고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묘박지위로 내리쬐는 2월의 햇살이 눈부시다. 햇살이 만들어내는 풍경에 몸을 기댄다
청명한 날이면 멀리 대마도가 산그림자처럼 보일 때도 있다.
이길은 공공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누군가 바닥에 자갈을 박아 여러 형태의 작품을 만들었다
길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흘린 땀을 생각하며 잠시 이곳에 앉아 다리쉼을 한다
절영해안로의 피아노계단 옆 해안절벽 약 70m 를 뚫어 2018년 12월 흰여울해안터널이 개통되었다. 터널 내부에는 포토존 등을 설치하여 인근 흰여울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흰여울해안터널은 젊은이들의 사진찍기 좋은 명소가 되었다. 흰여울마을을 가기위해서는 피아노계단을 올라야한다
흰여울마을은 바다건너 송도해수욕장이 있어 2송도라고 불렸던 곳으로 2011년 주변 건물을 재정리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좁은 골목길 따라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독창적 마을로 재탄생하였다.
가파른 언덕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바다를 향해 있는 흰여울 마을은 한국전쟁의 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은 젊은이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이 없으므로 절영로 입구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걷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수고만큼 보상하는 길이니 수고랄 것도 없지만...
바라보이는 다리는 남항대교이다. 영도구와 서구를 연결하는 부산의 해안순환도로이며 통행료가 없는 유일한 대교이다
남항대교를 걸어서 건널 수 있으며, 대교위에서 자갈치와 부산타워, 남항과 부산 송도를 먼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호수같은 바다너머로 다대포 몰운대가 보인다.
해지는 노을은 중리항도 아름답지만, 몰운대 아미산에서 바라보는 서낙동강 일몰은 명품이다.
갈맷길3-3구간은 아미르공원에서 시작한다. 아미르는 망아지(말)을 뜻하는 "아"와 용을 의미하는 우리말"미르"의 합성어라고 한다. 영도의 옛명칭은 절영도인데, 말 사육장으로 유명한 곳으로 이곳에서 사육된 말은 그 빠르기가 그림자조차 따를 수 없다고 하여 절영도(絶影島)라고 했다
남항방파제는 낚시꾼들의 동네낚시터로 자리잡았지만 테트라포트에서의 낚시가 금지되었다.
그 많던 낚시꾼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영도구 대평동에 위치한 깡깡이 예술마을은 근대조선산업의 발상지로 알려져있는데, 이곳을 생활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녹슨 선박의 표면을 망치질로 벗겨내는 소리에서 유래한"깡깡"이소리는 영도사람의 삶과 애환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가수 현인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는 실향민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가사에 담고 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보았다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데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현인동상은 깡깡이 길을 지나 영도경찰서 옆 영도다리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데 선생의 오른발에 발을 맞추면 노래가 나온다고 하는데 직접 해보니 잘 안된다..............
영도다리 아래 남항뱃길이 저녁햇살에 빛나면 배들도 항구로 돌아간다
영도다리는 대교동과 남포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1934년에 준공되었으며 2013부터 다시 영도다리가 들리고 닫는다고 하는데 코로나로 멈췄다가 최근 다시 재개하여 매주토요일 오후 2시 한차례만 들린다고 한다.
남파랑길 2코스는 영도다리앞에서 끝이 나고 3코스는 부산의 원도심과 송도해변길로 이어진다
태종대와 감지해변을 걷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중리 해변길에 지뢰가 제거되고 길이 뚫리면 그곳에도 남파랑길을 걷는 사람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2020년 11월 개통한 남파랑길로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시간이 흐르면 해파랑길이 그랬던 것 처럼 숨어 있던 비경을 조금씩 조금씩 세상에 내어줄 것을 기대한다
중리길 도로공사 확정 전에 설계되었던 최초의 남파랑길 2코스는 태종대를 한바퀴돌아 감지몽돌해변에서 중리까지 이어지는 부산의 대표적 바다코스였지만 중리가는 길 지뢰제거작업과 도로공사로 인하여 새로이 변경되었다.
변경후 남파랑길 2코스는 거리가 많이 짧아졌고 단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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