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50코스(중동 근린공원~광양버스터미널) 다시 시작하는 길

SM 코둘4500 2024. 10.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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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를 피해 3개월을 쉬었다 다시 시작하는 남파랑길이 어느새 9월이 다 지나가고 있는 28일

아직은 다 가지 않은 여름때문인지 낮시간은 덥고  태양은 높다

3박 4일 일정의 광양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남도여행 첫번째 원정길은 부산에서 오전 07 출발하여 중동근린공원 11시 도착 후 50코스를 시작한다

 

오늘 걸어 가야할 길은 남파랑길 50코스, 중동근린공원을 출발하여 광양공영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지는 도심과 산과 시골마을을 연결하는 약 17.6km의 평범한 길이다.   

 

중동근린공원 남파랑길 50코스 안내도

광양시 광장로에 위치한 중동근린공원은  근린공원이라고 부르기는 너무 넓고 아름답다

도심속 공원은 어디든 있지만 넓은 주차장과 잘 정비된 숲길, 깨끗한 화장실과 푸른 숲은 흔하지 않다.

 

 

 

여행이 감동을 주는 것은 걸어가는 길마다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의 삶을 같이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차도가 있으면 가을의 결실이 영글고 있는 들판도 있다. 아름다움이란 어디든 있게 마련이다. 황량할 것 같은 차도에도 있고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에서도 만날 수 있다

 

도이(挑李)마을을 지나 구봉산 초입에서 만난 황금빛  논자락을 만난다. 

 

 

 

도이마을 지나 구봉산으로 접어든다. 현재 시각 11:50분 이순신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정자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는다

김밥도시락이자만 이런 길에서는 성찬이 되고도 남는다.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한잔, 사람냄새나는 동생과 함께 하였으니 더욱 그렇다

 

 

 

익숙한 길은 내려 놓고 새롭고 푸른길만 받아 들인다. 오늘은 9월말

 

 

 

녹차나무

구봉산넘어가는 길은 임도길에는 치자꽃 닮은 차나무꽃이 활짝피어나고 족히 수백년은 되어보이는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을바람이 산을 타고 넘는 자리에  수많은 이야기와 풍경이 펼쳐진다

 

 

 

광양항
토실 토실 알밤을 주워서
수크렁

바람이 살랑거리며 불어가는 산길에 수크렁이 길을 열었다.

결초보은을 탄생시킨 풀 수크렁은 수염같은 풍성한 결과 그 결에 맺힌 물방울이 햇살에 빛날때가 가장 아름답다.

 

 

 

추억이 물들어가는 밤송이
탱자 탱자 탱자 탱자

구봉산 임도가 끝나고 황금둘레길이 이어진다. 밤나무 밭 사이를 지나가는데 주인있는 알밤은 눈으로 담고 알이 엄지손톱보다 조금 큰 토종 알밤을 주워 주머니에 담고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가끔 밤밭에세 외출한 아이 주먹만큼 큰 알밤도 맛볼 수 있다.  알밤 줍기는 추억줍기가 아닐까

탱자도 눈이 부실만큼 크고 아름답다.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그렇게 보인다. 

 

 

 

점동마을 저수지

구봉산을 내려서면 꽃으로 화려하게 수놓은 점동마을 저수지가 나타난다. 데크로 둘레길을 만들어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석정리 본정마을 정자나무 아래에 앉아 다리쉼을 하는데 마을이 너무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흐른다. 

마을 전체가 짙푸른 숱과 아름드리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가득하다.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동들판

본정마을 지나 사라실예술촌 방향으로 걸어가는 차도에서 바라본 인동들판은 부채꼴이다.

사각형과 삼각형이 서로 어우러져 들판을 만들고 그 들판은 계곡을 휘돌아 아름답게 펼쳐진다

 

 

 

사라실 공원

동광양과 광양읍의 중간쯤에 자리잡은 사라실 예술촌은 폐교를 활용하여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고 한다

파란 잔디가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데, 오다 가다 쉬어간다는 예술촌도 꽃단장을 하는지 귀를 찣는 듯한 예초기소리가 사라실에 가득하다

 

 

 

 

사라실을 지나고 유당공원으로 이어진 아스팔트길
함께한 동생이 길 안내판을 살피고 있다. 종점까지 1.6km

유당공원의 사계절을 보면 이팝나무과 왕버들나무가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1코스 출발점이기도 한 유당공원 주차장은 인근 버스터미널이 있어서인지 주차면수가 적지 않음에도 언제나 차량으로 가득하다. 

 

 

 

남파랑길 50코스는 유당공원 옆 광양중마터미널에서 끝이 난다. 

 

행복을 행복으로 만드는 것은 언제나 하나이다.  "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니체는 말했지만 여행만큼은 다르게 말하고 싶다. 영원히 잊을 수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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