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출입통제지역으로 60년동안 묶여 있다 최근 바다향기로 외옹치 둘레길이 조성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속초의 맛과 멋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항이다. 특히, 외옹치항의 싱싱한 활어회가 일품이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설악산을 마주하는 설악해맞이공원을 출발하여 대포항과 외옹치 바다향기로 길과 속초해변, 그리고 아바이마을과 속초 등대, 설악산을 마주보고 걸어가는 영랑호를 돌아 장사항까지 이어지는 약 17.5km의 길로서 설악산과 동해바다, 둘레 8km의 영랑호와 아바이마을, 갯배 그리고 영금정을 지나 낚시의 명소 장사항까지 쉴 틈없이 눈과 귀를 혹사시키는 매력적인 길이다.
두팔을 벌려 하늘을 보자. 그곳에는 넓고 푸른 하늘이 있다.
넓은 세상을 향해 뛰어나가는 해맞이 공원 세자매 동상
길건너 줄지어 서있는 설악산 관광 호텔 들은 지금 코로나 세일 중, 평일 6만원
대포항 가는 데크길이 지난 해 태풍으로 훼손되어 사람은 출입금지다. 현재 복구완료
동해안 활어회의 고장 대포항. 맑고 투명한 바다를 품은 대포항은 설악산 들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싱싱한
횟감으로 설악산과 속초를 찾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주차장이 넓어 주차걱정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결코 싸지 않은 횟값이 부담된다면 청자빛 바다를 품은 외옹치항으로 가면 된다
외옹치 항내 갯바위에 홍합이 새까많게 붙어 있다. 환상적인 물빛이 사람을 유혹한다.
물빛에 숲의 초록을 닮은 봄날의 풍경 밑그림이 그 속에 있는듯 하다
외옹치항에서는 난전에서 싱싱한 횟감을 고르기만 하면 풍성하고 맛있는 상이 차려진다.
인근 대포항이 유명세를 타고 사람이 몰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외옹치항은 조용하고 한산한 편이다
뚜벅뚜벅 걸어서 이곳까지 왔지만 자유분방한 외옹치항의 풍경만으로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다
외옹치 항 3거리에서 바다향기로 둘레길을 가기 위해서는 외옹치항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찾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열어둔 길 외옹치 둘레길
군사보호지역으로 60여년간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으로 묶여있다 최근 롯데리조트에서 데크길을 완공하여 속초시에 기부채납하였다고 한다.
외옹치 항에서 시작하는 바다향기로 길은 이렇게 시작된다. 봄햇살에....
잊혀지고, 이땅에서 소외되었던 땅이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왔으니 안아주고 품어주어야 마땅한 일 아닌가
지나온 길에서 보았던 수많은 기암과 풍경에 비하면 보잘것 없이 보일 수 있지만 60년 시간이 주었던 국토 분단의 아픔과 절망속에서도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땅과 바다, 찾아온 이유로 충분하다.
동해바다는 부른다고 오지 않는다. 느린 걸음일지라도 그곳에 가야 볼 수 있다
바다 향기로 길은 바위가 주는 감동보다 60년 시간이 주는 감동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길아래 큰 바위들은 먼바다에서 부딪혀 오는 파도를 온몸으로 받아낸 시간보고서이다
길 따라 바다따라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바다향기로 길 끝 "조도"
바다향기로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바라본 속초해변. 원시적 생명력이 끝나는 곳에 사람이 산다
바다. 푸른 바다. 보고 또 보고 싶은 바다. 그런 바다가 속초이다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끝나는곳에 설치된 철책선. 길이 끝난 자리에서 뒤돌아서면 보이는 건 아득한 수평선
데크길을 돌아서면 속초해변. 먼 훗날 물어볼 말이 있지. 그때 그 외옹치와 속초해변은 잘 있는지
무슨 재미로 사냐고 묻는 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되돌아 가고 싶은 날들이 있다면 언제쯤일까
외옹치는 속초넘어가는 언덕인 "바깓독재"라는 뜻의 한자 표기 외옹치. 그리운 사람이 있듯이 그리운 길도 있는 법
속초해변으로 내려서면 경고문구와 준수사항 그리고 금지사항 안내판이 위압감을 준다. 과태료...처분, 신고 등등..푸른 해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뾰족한 단어들의 나열이 익숙한 사회.
지나온 길 너무 잘나서 누가 더 잘 생긴 해변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속초해변 니가 제일 잘 낫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돌고래가 아름답다. 아이들이 예쁘다. 순백의 모래가 더 아름답다
잘했고, 잘해왔고, 잘할거야. 햇살 길게 드리운 속초해변의 보물같은 한마디
바다 한가운데 별처럼 빛나는 바위섬 속초해변 조도
속초해변을 벗어나면 차도를 따라 길은 아바이마을로 알려진 청호동으로 향한다
청호동은 청초호와 동해바다를 사이에 두고 공유수면 매립지에 형성된 실향민의 정착지라고 하는데 아바이 마을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아바이 마을 할매 벽화 우리동네 아마이들 모습이 어디를 가더라고 만날 수 있는 우리의 할머니 모습 그대로이다
아바이 마을은 청초호와 속초해변을 사이에 두고 형성된 마을이다. 청초호의 작은 수로를 통하여 밀물과 설물이 드나든다 .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고향과 가까운 이곳에 자리잡으며 전쟁과 가난의 힘든 세월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이 길을 따라 청호동은 시작된다.
청호동 마을 너머 설악산 울산바위가 가깝게 다가온다.
금강대교에 서면 설악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속초 푸른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금강대교에 서서 속초항을 바라보다 문득 시장끼를 느껴 아바이 마을 식당가를 찾아든다
금강대교 엘리베이터를 내려서면 아바이 마을 아바이 식당을 만난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나그네는 시간이 많지 않다
순대국 한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아바이마을 갯배는 아바이마을과 속초 중앙동을 연결하는 작은 도선이지만, 마을과 마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역할도 한다. 지금은 관광체험으로 많은 사람들이 갯배를 타고 문화를 공유한다
갯배는 사람의 힘으로 설치된 쇠줄을 당겨 앞으로 나아간다.
건너편은 속초 중앙동이다
좁은 수로이지만 갯배가 바다건너 이웃을 가장 빨리 만나게 해준다.
요금은 1인당 500원, 갯배에 기대어 살고 있는 사람은 모두 몇이나 될까
속초항을 지나 길은 동명항 북쪽에 있는 영금정으로 향한다
이제는 항구로서의 기능을 잃은 동명항을 지나면 속초등대 아래 해변에 넓고 평평한 바위들이 있는 곳이 영금정이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 거문고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영금정이라 불린다. 울산 방어진의 슬도명파 유래와 비슷하다 다리 건너 이 정자는 영금정 아름다운바위 위에 세워진 해상 정자로 최근에 만들어진 정자이다. 현판에는 영금정(靈琴亭)이라는 글을 새겨 넣었다. 포항 영일만 해변에도 해상정자 영일대가 있다
영금정 사자머리 바위라고 이름지었다.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영락없는 엎드려 있는 사자머리다
아늑하고 포근한 바람이 영금정 넓은 바위위로 불어간다.
영금정 바닷가 둥근 바위는 수억년 세월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영금정을 지나 영랑해변으로 접어든다. 영랑해변 짧은 모래벌을 지나 길은 곧장 영랑호로 이어진다
영랑호는 신라의 화랑 '영랑'이 이 호수를 찾았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근거하여 명명된 석호이다. 둘레길에는 웅장한 자태로 앉아있는 속초 8경의 하나인 영랑호 범바위를 만날 수 있다
영랑호 너머 멀리 설악산이 보인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보석은 빛나는 법. 숲에 가려져 있어도 울산바위는 숨길 수 없다
영랑호 둘레길을 감싸고 있는 나무들과 푸른 물빛이 뒤숭숭한 코로나 세상을 뒤로하고 사람을 불러모은다
영랑호 범바위가 마치 물개한마리가 하늘을 향하여 옆드려 있는 듯하다
보물찾기하다 건져올린 선물같은 바위이다.
영랑호 범바위와 영랑정(永郞亭) 그리고 울산바위(범바위 안내도에 첨부된 사진)
범바위 뒤편 울산바위가 너무가까워 손에 잡힐 듯 하다.
넓디 넓은 호수. 이길 다 걷고 가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영랑호반에 똑 같은 바위만 있다면 영랑호는 더 이상 영랑호가 아니다
바위마다 모두 다른 저마다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둥글고, 네모나고 괴수같고,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머리위 갈매기는 평화롭다
갈대를 만나고, 새들을 만나며, 바위와 이제 막 피어나는 들꽃들도 만나는 작은 세상 영랑호.
이런 영랑호에 2021.11월 길이 400m의 영랑호 다리가 수많은 논란끝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관광시설과 생태계 보존 두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을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믿고 싶다
그럼에도 강원도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호수를 반으로 가르는 부교가 영랑호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호수의 영롱한 빛으로 빛나는 꽃, 영랑호는..설악산이 없었다면 참 쓸쓸한뻔했다
가만히 흔들리며 조용히 빛나는 호수이다. 이제 걸음을 옮겨 45코스의 종점인 장사항으로 향한다
장사항 가는 길목에서 방향을 잃었지만 길을 찾고 길을 따라 걸어가는 작업이 곧 여행아닌가
먼길 걸어갈 때 가끔 그런 일도 생기는 법이니 한번쯤 길을 잃어도 괜찮다. 곧 다시 찾을테니까
장사항은 45코스의 종점이지만 여기서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장사항을 스치듯 지나서 오늘 봉포항까지 4.5km를 더 가야한다. 32일차.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평범한 풍경도 의미를 더하고 이야기를 붙이면 명품길이 된다.
오만가지 이야기가 숨어 있는 해파랑길도 어느듯 종점을 향해가고 있다
차를 타면 보지 못하는 수많은 풍경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싱그러운 바다가 자유롭게 상상속을 헤엄치며 꿈자리로 찾아온다. 때로는 열린 바다에 넘실거리며 다가오기도 하고, 몰아치듯 사납게 몰아치던 해변과 바위길들 모두가 제스스로 소리를 내며 세상과 소통한다. 그러나 바다는 서두르지 않는다. 사람이 서둘뿐..천천히 이야기하듯 자신을 드러낸다
★ 해파랑길 45코스 정보
- 코스 전반에 걸쳐 각종 편의시설이 산재해 있어 불편함이 전혀 없고,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음. 권금성 케이블카, 대포항 또는 외옹치 싱싱한 횟거리, 아바이 마을 순대와 갯배체험 등
-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영랑호 밤의 정경을 즐기면서 걸으면 좋을 듯
- 차박은 황금연어공원 또는 낙산비치에서 가능하나 황금연어공원은 차도와 붙어 있어 불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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