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때로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다. 생이 고달프거나 괴로울 때 사람들은 술을 찾기도 하며 때로는 옛친구를 떠올리며 그리워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영화를 보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모두가 반복되는 일상의 한 단면들에 불과하다 도종환시인은 그의 시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서 이렇게 말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사람은 원래 약한 존재이다. 흔들리며 사는게 인생아닌가 위로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