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섬

하늘이 내린 비경 칠선계곡

SM 코둘4500 2022. 9.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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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하면 "어머니의 산 " "민족의 영산"이라는 표현을 흔히 쓰곤한다. 수많은 비경과 웅장함과 신비를 간직한 지리산을 몇마디 언어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연간 수백만명에 이르는 등산객이 지리산을 찾고 있지만 대부분 국립공원에서 지정한 등산로를 이용한다. 그러나 칠선계곡 코스는 가고 싶다고 언제든 갈 수 없다. 탐방예약제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공단 직원으로 구성된 가이드 3명이 탐방객들과 천왕봉까지 함께 한다.

 

칠선계곡을 탐방하기 전에 벽송사를 만나러 가보자.

좌측으로 난 비탈길을 따라 약2km 정도 올라가면 아늑한 숲속 산중턱에 벽송사가 자리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운행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할 것. 함양에서 출발하여 추성까지는 30분에 한번씩 운행한다

 

 

 

추성리 마을에서 만나는 첫 계곡.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보여준다

 

 

 

계곡을 지나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벽송사 가는 길에 나한상이 먼저 손을 내밀어 반긴다

 

 

 

여러차례 중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법당만 남기고 모두 불에 타버렸다고 하는데 큰절로 다시 태어났다

 

 

 

대웅전 가는 계단. 화려한 연꽃무늬와 돌염주로 장식한 돌계단. 연륜이 오래되지 않은 듯 표면이 깨끗하다

 

 

 

벽송사 뒤쪽 천년송, 뱀사골 와운마을 천년송과 함께 지리산의 변화하는 모든 것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서있는 언덕을 오르면 추성골이 내려다 보인다. 땅의 기운을 품고 거침없이 솟아 오른 자태가 놀랍다

 

 

 

벽송사 입구 목장승. 호법대신과 여신으로 잘 어울리는 한쌍의 목장승이다. 여신의 머리부분은 불에 반쯤은 타고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민속자료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벽송사 경내 소박한 느낌의 지리산 둘레길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걷고 싶은 길이다. 

 

 

 

 

오전 6시 30분에 추성주차장에 집결하여 공단직원의 인원체크 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민등록증 지참은 필수. 주차장을 출발하여 칠선계곡입구로 향하는 오르막길이 가파르다

 

 

 

칠선계곡코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계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칠선계곡 코스는 2003년 1월 처음 3년간 휴식년제를 도입했으나 이후 공단측이 안전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연장을 거듭해 휴식년제를 도입하던 당시 칠선계곡 10.7km 중 추성마을과 선녀탕구간 3km를 제외한 6.7km에 휴식년제를 도입, 등산과 탐방을 원천 차단하였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리산에서 유일하게 칠선계곡코스는 탐방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기간은 5월부터 6월까지와 9월부터 10월까지 연간 4개월만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인원은 40명으로 한정하고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통합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에서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비선담과 삼층폭포를 돌아 회귀하는 코스와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험한 등산로를 감안하여 등산화와 식수 등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용소가는 갈림길에서 등반로는 위쪽으로 향하고 고개마루를 올라서면 두지동 마을이다.

 

 

 

두지동

두지동 마을은 담배건조소 건물이 있으며, 매점과 민박을 겸한 마을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막걸리한잔에 목을 축일 수도 있다

두지마을은 사방을 감싸고 있는 풍경이 쌀뒤주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천왕봉까지 8.2km. 오늘 산행에는 공단직원 3명이 참여자의 안전과 가이드역할을 수행하며, 때로는 등반로 도중 해설가로 변신하기도 한다.

 

 

 

칠선교아래 거대한 소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넌다

선녀탕.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지리산 마지막 원시림을 끼고 있으며 7개의 폭포와 용소와 선녀탕, 옥녀탕 등 수십개의 소가 비경을 보여주고 있다. 추성마을로부터 3.4m 지점에서 선녀탕을 만난다. 일곱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칠선계곡은 등반로가 길고 험하다. 계곡코스는 미끄럽고 위험하며 산세가 험난하지만, 추성리를 출발하여 처음 만나게 되는 용소부터 두지동마을,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과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을 거쳐 천왕봉에 이르기까지 선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계곡물소리가 아득하게 들리며 하늘을 덮을 정도의 울창한 숲길 한가운데 데크로 잘 정비된 다리를 건넌다

 

 

 

칠선계곡 암반으로 흘러내린 지리산 맑은 물이 이는 바람에 잔 물결을 일으킨다. 수심이 깊은 곳임에도 바닥이 환히 들여다 보인다. 칠선계곡에서 가장 넓고 경치가 빼어나다는 옥녀탕의 옥빛 물빛을 보라..

 

 

 

하늘을 가려버릴 정도 짙은 푸르름이 계곡을 뒤덮고 있다. 그 아래 옥녀탕 짙푸른 계곡이 환상적 풍경을 담아낸다

 

 

 

옥녀탕 지점 이정표. 넓은 바위위로 미끌어지듯 맑은 물이 흐르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옥녀탕 위로 기암과 옥류가 만들어내는 비경이 계속이어진다.

 

 

 

돌길을 따라 아찔한 벼랑과 미끄러운 바위를 지나고, 구멍 숭숭 뚫린 흔들 철망다리를 건너갈 때면 멀리 검은등뻐꾸기 울음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온다

벼랑아래 어디선가 거센 물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돌려 아래를 보라.

 

 

현기증이 날듯한 낭떠러지 아래 숲을 가득 담은 비선담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흘린땀이 가치를 가지는 황홀한 순간이다

 

 

 

비선담부터 천왕봉에 이르는 5.4km 칠선계곡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반드시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등반해야 한다

오늘 칠선계곡 탐방을 위해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렵다는 탐방예약을 성사시키고 주선한 박선배님과 1박2일 등산동무가 되어준 안00님께 감사드린다

 

 

 

여기로 부터 갑자기 길이 험해지고 등반로 표시가 전혀 되지 않은 등반로를 가이드 안내에 따라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비선담 벼랑길을 타고 다시 계곡을 건너고 산죽밭을 지나 오른쪽 계곡을 타고 오르면 계곡가에 둥근 바위굴을 만난다. 옛날, 이곳에는 목가마터가 있어 목기를 다듬던 인부들이 청춘홀에서 지냈다고 하는데,  홀에서 연상되는 명칭이 낭만적 상상과 함께 60년대 홀문화가 오버랩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청춘홀에서부터 조금씩 경사도가 높아진다. 벼랑끝 왼쪽을 돌아보면 바위를 타고 흘러가는 무명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가이드에게 왜 무명폭포인지를 물었더니 이름없는 폭포라는 뜻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칠선폭포

높지 않지만 시원한 물줄기가 초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칠선녀의 전설 칠선폭포와 만난다.

넓은 암반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그 아래 소의 풍경이 멋진 조화를 만들어낸다.  이제 폭포수골의 시작이다.

 

 

 

칠선폭포를 지나 다시 만나는 옥빛계류가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대륙폭포

등반로를 벗어나 자칫 지나치기 쉬운 곳에 자리한 대륙폭포. 칠선계곡 폭포 중 가장 높은 최대 폭포라고 한다

칠선계곡의 폭포는 대부분 부산일보에서 칠선계곡 등반로 개척시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대부분 명칭이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대륙폭포는 대륙산악회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김경열 지리산에서 )

 

 

 

암벽을 따라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흘린 땀을 식혀준다.

짙은 산그늘이 주는 시원함에 바위사이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더해져 오싹함을 느낄 정도의 바람이 불어온다

칠선계곡은 울창한 숲과 둥글고 평평한 바위, 폭포 그리고 옥빛 소(沼)가 원시가 가득한 비경을 보여준다.

 

 

 

층층폭포

칠선골의 울창한 그늘 아래로 물소리 웅장하고, 미끌어지듯 암반위를 핧고 지나간다

거대한 바위를 만나면 돌아서 가고, 경사를 이룬 바위를 지날 때면 폭포가 된다.

 

 

 

3층폭포

폭포아래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소. 칠선계곡 폭포수 골의 진수를 보여준다

희고 푸른 화강암바위는 급한 계류에 깎여 작은 폭포를 만들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위에 자기 흔적을 남기며 푸르고 깊은 소를 만들어낸다.

 

 

 

삼층폭포 위쪽 길없는 길을 만들며 경사 급한 돌길을 오른다.

여기서 부터 마폭까지 돌무더기 투성이의 계곡길을 걸어야 한다.

 

 

 

숲에는 노각나무, 산목련과 서어나무, 아름드리 전나무가 차례대로 나타난다. 

아래쪽에서부터 들려오던 검은등 뻐꾸기 울음도 같이 따라온다. 세월을 견디지 못한 구상나무가 쓰러진채로 또다른 세월을 견디고 있다

 

 

 

거대한 바위 그리고 짙 푸른 이끼

고사리 비슷하게 생겼지만 음지 습한지역에서 자라는 양치식물 관중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지리산 해발 1381m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계속 이어지다 만나는 희고 매끄러운 화강암과 티 없이 맑은 물은 주변의 울창한 숲과 함께

계곡미의 극치를 이룬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멋이 풍기는 계곡의 모습이 칠선계곡답다

 

 

 

지리산의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칠선계곡 마지막 폭포인 마폭.

마지막 폭포라고 마폭이라고도 하고, 경상도 사람 억양으로 마! 폭포 라고 마폭이라고 명명했다는 가이드 해설이 뒤따른다.

 

여기서부터는 이제까지 아름답던 계곡이 끝나고 천왕봉까지 오르는 수직고도차 500m, 경사도 35도 이상의 약 2km에 달하는 급경사를 올라야 한다. 식수가 없으므로 마폭에서 준비하고 힘든길을 쉬엄쉬엄 올라야 한다.

 

 

 

마폭을 지나면 급경사길에 아름드리 서어나무와 원시림이 가득한 숲을 만난다.

전나무, 잣나무, 주목 그리고 구상나무가 조금씩 눈에 띄고 울창한 숲에는 각종 양치식물의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해발 1,650m 여기서부터 고산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갈나무는 참나무의 한종류로 참나무종류 중 1,000m 이상의 고산에 자라는 고산성 나무이다. 가을이 되면 엄청난 도토리를 매달고 주인을 기다린다

 

 

 

얼레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북쪽지방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높은 산에도 자란다고하는데, 지리산을 수십번씩 다녀도 얼레지는 처음보았다. 보라색으로 피는 얼레지꽃이 마치 날렵한 학 한마리가 앉아 있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전나무 고사목이 쓰러진 틈에 개발딱주나물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마폭에서 1시간 여, 아름드리 거목이 가득한 원시림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숲을 바라보면, 전나무와 수백년은 족히 넘을 것같은 주목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천왕봉

경사도가 족히 50도는 되어 보이는 돌길을 따라 막바지 힘을 내어 가쁜 숨을 내쉬다보면 어느새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바깥세상은 여름이자만 이곳은 아직 봄이다. 바위틈새 작은 나무들이 이제 막 연두색 잎을 피우기 시작한다

 

 

 

지리산 1817m

경사도 60도의 급한 돌길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중봉이 보이고(산사태로 많이 훼손되었다) 구상나무사이로 멀리 추성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수십그루의 구상나무가 고사하고 있어 지리산조차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하다.

 

 

 

마지막 급경사 철계단을 올라서면 지리산의 무수한 산군들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멀리 세석평전 촛대봉과 반야봉이 아스라히 보인다

 

 

 

반야봉

천왕봉 아래 바위군과 암괴가 천왕봉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

 

 

 

천왕봉에서 내려다본 중산리
천왕봉정상석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는 장쾌한 전망을 가진 천왕봉은 하늘에 닿을 듯 웅대한 기상으로 서있다.

 

 

 

천왕봉 정상석 뒷부분에는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문구와 함께 음각된 타원형 돌 비석이 세워져 있다.

본래는 높이 약 40cm 정도 높이의 비석이 서있었는데 天王峰 에 위 자가 지워져 왕봉으로 읽힐 정도로 비바람에 풍화되어 1980년대 중반쯤에 지금의 비석으로 바뀌었다.

 

 

 

천왕을 오르기 위해서는 깎아지른 절벽옆으로 난 길을 올라야한다. 지금은 돌계단이 설치되어 편리하게 오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쇠줄에 의지하여 산을 올랐다

 

 

 

철계단에서 하늘 방향으로 바라본 통천문

부정한 사람을 오를 수 없다는 통천문을 딛고 올라서야 천왕봉을 만난다.

1970~80년 초반 철계단이 없을 때 양쪽 바위를 잡고 몸을 기댄채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난다

 

 

 

통천문입구

하산 코스는 장터목 뒤쪽으로 난 6.5km 하동바위코스로 정했다.

하산코스는 칠선계곡코스를 제외하고 마음내키는대로 정하면 된다. 

 

 

 

안부를 넘어서면 제석봉이다

 

 

 

여름에 피어나는 진달래

진달래 옆으로 함께한 동료의 뒷모습이 보인다

 

 

 

고사목안내도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 급한 돌길을 오르는데서 출발한다.

구상나무숲과 기암이 보이다가 갑자기 구상나무 복구지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제석봉이다.

사람의 출입을 금하기 위하여 경계목으로 막아 놓았는데 복구속도는 느리지만 많이 좋아져서 예전에 비하여 황량감만은 줄었다.

안내에 의하면 예전에 이곳은 아름드리 전나무와 ,잣나무, 구상나무들이 울창하였다고 하는데 도벌꾼들이 제석봉거목을 베어내다 도벌흔적을 은폐하기 위하여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무들도 모두 타버렸다고 한다.

지금 이곳에 서있는 구상나무의 잔해는 고사목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에 의한 횡사목이라는 이야기인데 지리산 수난사의 대표적 기념물인 셈이다.

 

 

 

제석봉에서 바라본 제석봉복구 지역
제석봉지나 장터목 가는 길. 멀리 반야봉이 보인다

백무동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장터목에서 하동바위, 참샘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길을 택하고 장터목 산희샘에서 부족한 물을 보충한다

 

 

 

때로 천천히 걷는 길이 더 힘들때가 있다. 대부분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하산길은 나를 힘들게 했다.

 

 

 

지리산 칠선계곡은 신비감과 은밀함이 공존하는 곳이다. 수많은 폭포와 소가 있는 칠선계곡. 우리가 탐방한 날은 비가 온 이후였기에 더욱 신비함을 더했으며 눈이 부실정도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했다.

칠선계곡은 지리산의 계곡 가운데 가장 길다. 천왕봉까지 등반로만 10km다. 백무동 도착시간까지 무려 11시간이 걸렸다

특히, 마폭포에서 천황봉까지 약 2km를 오를 때는 시간당 겨우 1km정도밖에 걷지 못할 정도로 급경사가 계속된다.

마치 코가 경사면에 닿을 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험한 코스이다.

 

그러나 폭포수가 푸르런 소와 담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피어 올리는 환상적인 물안개와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얼레지와 무한강산으로 펼쳐지는 천왕봉의 풍경과 그리고 1박 2일 동안 아름다운 길 함께한 사람들 어찌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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